지루한 반전이 만들어내는 아쉬움 - 더 굿 네이버 (The Good Neighbo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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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이든(로건 밀러)과 션(키어 길크리스)은 유투브에 올릴 동영상을 준비하며 옆 집에 살고 있는 독거 노인 해럴드(제임스 칸)에게 유령이 있다고 믿게 하는 실험을 하게 된다. 먼저 해롤드가 외출한 틈을 타 그의 집에 스파이 카메라 여러 대를 설치한 이든과 션은 자신의 집에서 해롤드의 집을 감시 및 조정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들이 준비한 계획들을 하나 둘 씩 실천하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해롤드가 새벽이면 지하실로 사라져 몇 시간 후에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설치한 카메라의 영역에 지하실은 없었고, 몇 시간을 보내는 지하실의 정체에 관해 점점 궁금해지는 두 사람은 지하실의 비밀을 파혜질 마지막 열쇠를 준비하게 되지만, 그 일은 곧 엄청난 사건을 불러오게 되는데...




더 굿 네이버 The Good Neighbor, 2016 제작

요약
미국 스릴러
감독
카스라 파라하니
출연
제임스 칸로건 밀러케어 길크리스트로라 이네스 더보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몰고가는 괜찮은 몰입감, 하지만 결말 부분에 닿기까지는 지루함만 남았다.


 <더 굿 네이버>는 반어적이고 중의적인 제목으로 앞 집의 고약한 노인에게 두 명의 고등학생들이 짖궃은 장난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페이크 다큐를 법정에서 틀어주고, 그 화면을 관객들과 공유하게 된다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어느 날 유령이 있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이든과 션은 앞 집의 해롤드의 집에 스파이 캠을 설치하고는 그의 행동을 감시하게 된다. 그리고 약간의 장치들을 통해서 유령이 있는 듯한 효과를 주는 두 사람. 하지만 이들의 실험이 계속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이처럼 이든과 션의 짖궃은 장난을 보여준다. 즉 영화의 제목이 가지는 굿 네이버는 여기서 반어적 의미를 가지게 되며, 앞 집의 노인을 괴롭히는 좋은 이웃에 대한 모습을 비춰주게 된다. 영화는 이러한 좋은 이웃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좋은 흐름을 가져간다. 영화는 페이크 다큐의 모습을 취하면서, 거의 대부분을 스파이 캠의 영상에 의존을 한다. 다만 스파이 캠의 숫자가 상당하고, 거기에 스파이 캠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일반 카메라가 대신하면서 페이크 다큐의 모습이면서도 일반적인 영화와 시선의 한계는 거의 동일하게 진행된다.



▲ 해롤드의 집에 스파이 캠을 설치하는 이든



  <더 굿 네이버>의 시작은 페이크 다큐를 위해 해롤드의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출발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도 곧이어 법정 화면으로 이어지면서, 영화는 이들이 과연 어떠한 행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때문에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이든과 션이 만드는 페이크 다큐지만,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이들이 왜 법정에 섰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만들며 극의 흐름에 몰입감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해롤드의 집에 있는 지하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이미 해롤드라는 케릭터에 신비롭지만, 파괴적인 속성이 있는 영감이라는 색깔을 덧칠함으로서 관객들은 지하실에 어떤 범죄적 사실이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그렇게 초점을 맞춰놓은 지하실을 향해 관객들의 시선몰이를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영화가 보여주는 흐름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며, 처음에는 유투브 스타를 꿈꾸던 아이들이 알고보니 사이코패스일지도 모르는 영감의 집을 감시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좋은 흐름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는 점점 루즈해지는 우를 범하게 된다. 계속 반복되는 유령놀이의 끝은 점점 한계를 들어내게 되며, 이야기 가졌던 좋은 흐름 역시 힘을 잃게 된다. 여기에 오해를 푸는 과정 역시 지루함을 안겨준다. 실은 해롤드에 대한 무시무시한 소문이 이든의 어린시절 상처로 인한 복수 였다는 과정은 부자연스러웠고, 마지막 해롤드와 이든의 대치 장면은 나름의 조이는 긴장감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거기에 다다르는 과정 역시 루즈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 첨단 편집실로 변한 이든의 방에서 해롤드의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마치며...


 <더 굿 네이버>의 반어적인 의미는 위해서 언급했다면, 이 제목이 가지는 중의적인 의미는 이든과 션이 선물한 해롤드의 안신이 아닐까 한다. 부인이 보고 싶었던 해럴드는 아이들의 짖궃은 장난 아내가 돌아온 것이라 믿었고, 때문에 지하실의 여자 비명소리는 아내의 외침으로 들렸고, 아이들이 한 폴터가이스트 역시 유령의 장난이 아닌 아내의 흔적으로 여겼던 것이다. 마지막 '종이 울리면 언제든 내가 찾아갈게'라는 약속대로 아내를 찾아가는 해롤드의 모습으로 인해 이든과 션은 해롤드에게 진짜로 좋은 이웃의 역할을 했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이 가지는 결론은 분명 부정적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또하나의 중의적인 의미는 여기서 부여된다고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영화가 주는 반전이 지루했다는 점과 반전까지 이르는 과정역시 지루함을 안겨줬다는 점은 영화의 가장 큰 단점으로 보인다. 때문에 잘 끌고 오던 흐름까지 힘을 잃었다는 점은 못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 때문일지 <더 굿 네이버>에 대한 평점은 매우 낮은 편이다. IMDb 평점은 6.3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주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18% (신선 2, 진부 9)로 형편 없는 평가를 보여준다. 물론 참여자 수는 매우 적지만, 영화가 보여준 지루한 반전으로 본다면 이렇게 낮은 평가에 이유는 있어 보인다.



▲ 아이들에게 감시당하고 있는 해롤드는 이 사태를 어떻게 풀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지하실의 비밀까지 몰고가는 힘은 괜찮은 몰입감을 제공했다.

▥ 비추천 : 중반 이후부터는 레드불이 필요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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