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여정의 미약한 끝 - 언더월드: 블러드 워 (Underworld: Blood War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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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빅터(각주[각주:1])를 사살한 이후 라이칸과 뱀파이어 모두에게 쫓김을 받게 된 셀리느(케이트 베킨세일)는 그날도 라이칸들의 쫓김을 받던 중 데이빗(테오 제임스)의 도움으로 적들을 물리치게 된다. 가까스로 뱀파이어 안가로 도망친 셀리느와 데이빗. 그때 뱀파이어들이 나타나 셀리느에게 라이칸들과 싸울 데스 헌터드을 교육해 달라는 요청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셀리느가 가진 강력한 복원력을 탐낸 세미라(라라 펄버)의 계략이었고, 셀리느는 그녀에게 붙잡혀 피를 빼앗기게 된다. 그 순간 데이빗이 나타나 그녀를 구출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데이빗의 아버지(찰스 댄스)가 세미라에 의해 희생당한다.


  가까스로 성역으로 도망친 데이빗과 셀리느, 하지만 그곳에도 마리우스(토비어스 멘지스)와 라이칸들이 쳐들어오게되고 그들은 또다시 전쟁에 휩싸이고 마는데...




드디어 지긋지긋한 전쟁이 끝나다.


  <언더월드: 블러드 워 (이하 '블러드 워')>는 2003년 1편의 출시 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언더월드> 시리즈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2003년 이후 3년에 한 번씩 출시되었던 영화는 2012년 <어웨이크닝> 이후 4년이란 시간이 지나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라이칸(늑대 인간 종족)과 뱀파이어의 오랜 시간에 걸친 전쟁. 그리고 그 전쟁의 이면에 담겨 있는 비밀과 은원관계 및 숨겨진 종족들의 희망 등을 그리며, 폭넓은 세계관으로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게 된다. 1편에서는 뱀파이어의 뛰어난 헌터였던 셀리느의 비밀과 복수에 한정되었던 이야기가 2편에서는 라이칸들의 대반격. 3편에서는 프리퀄로서 뱀파이어와 라이칸이 반목하게 된 배후까지 치밀한 세계관을 설명했지만, 4편 이후부터는 엿가락식 진행을 오가며 5편인 <블러드 워>에서는 거의 망작으로 변하고 마는 슬픈 역사를 보여준다.


  감자는 개인적으로 3편까지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었다고 생각되는데, 케이트 베킨세일이 빠진(각주[각주:2]) 3편은 관객과 평단의 혹평을 받았고 그 결과 제작사는 케이트 베킨세일을 다시 데려와 4편의 이야기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야기는 3편으로 마칠 것을 모두 마쳐놓은 상태였고, 새로운 이야기로의 파생은 혹평 일색의 평가를 받게 된다. 그 결과 새로운 3개의 에피소드를 준비했던 제작사는 이야기를 5편에서 마치기로 결심하게 된다.



▲ 라이칸들의 공격을 받게 되는 셀리느



  <블러드 워>는 라이칸과 뱀파이어의 대장정의 마침표를 그리고 있다. 오랜시간 리더의 교체를 거듭하며 전쟁과 전쟁을 계속해오던 두 종족. 이번에는 라이칸에 새로운 리더 마리우스가 등장하고, 그로 인해 라이칸들이 더욱 큰 세력을 모으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제나 뱀파이어 종족은 '지들이 위험하다'는 논리로 셀리느의 도움을 받고선, 그녀를 팽(?)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는데, 이번에는 팽이 아닌 셀리느가 뱀파이어의 3대 장로가 되고, 그녀를 돕던 데이빗이 알고보니 순혈이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뱀파이어의 수장이 되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언더월드는 너무 사골을 우려먹었고, 그 결과는 매우 허섭한 스토리까지 오고야 말았다. 이야기는 급하게 뚜껑을 닫으려는 듯. 셀리느가 갑자기 강제 헌혈을 하다가 성역으로 도망을 치고, 갑자기 라이칸들이 들이닥치며 셀리느는 새로운 기술을 익혀 그들을 물리친다는 설정을 하고 있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개연성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수도 없었고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등 정말 형편없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여기에 4편에서 죽은 마이클의 이야기까지 갑작스레 들고오는 스토리는 정말로 새로운 3부작(4~6편)을 허겁지겁 5편에 마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뭔가 이상한 마무리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 그리고 셀리느를 통해서 자식의 야욕을 이루려는 세미라


마치며...


  새로운 3부작을 5편에서 허겁지겁 마무리 하려는 연출의 의도는 결과적으로 '망작 of 망작'을 연출하며, 이번 <블러드 워>를 언더월드 사상 최악의 시리즈로 만들고야 말았다. 엿가락처럼 울궈먹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것은 좋았지만, 이왕이면 말같은 이야기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어땠을 까하는 아쉬움은 너무 크게 느껴지고야 말았다.


  때문에 이번 <블러드 워>의 이야기에 대한 평가는 역대급 혹평을 받게 된다. IMDb 평점은 6.2점으로 준수하지만, 로튼 토마토 평가는 17% (신선 13, 진부 64)로 참혹한 평가를 보여준다. (※ <언더월드>에 대한 로튼 토마토의 평가는 1편 (32%)부터 전체적으로 좋지는 않은 편이다. 특히 시리즈 중 가장 낮은 평가는 2편 <에볼루션>이었는데 (16%), 지금 생각해보면 그나마 2편은 굉장히 뛰어난 작품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_-;;;)


  이러한 참혹함은 흥행에서도 잘 알 수 있는데, 제작비 3500만 불로 월드 와이즈 7850만 불의 성적이 그쳐 본전에도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야 말았다.



▲ 과연 셀리느는 라이칸들로부터 뱀파이어들을 구해내고, 그들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언더월드: 블러드 워 Underworld: Blood Wars, 2017 제작

요약
미국 판타지, 액션 2016.11.30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1분
감독
안나 포에스터
출연
케이트 베킨세일테오 제임스라라 풀버토비어스 멘지스 더보기
누적 관객수
72,071 명 (2016.12.14,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 추천 : (언더월드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의미에서...

▥ 비추천 : 6편이 나온다면, 좌시하지 않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언더월드 1편 : 셀리드를 딸같이 아껴준다고 생각한 3대 장로 중 하나인 빅터가 실은 자신의 부친을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그것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빅터는 셀리느와 일전을 벌이게 된다. [본문으로]
  2. 스토리상 케이트가 잠깐 등장하지만, 이후 빅터와 그의 딸 소냐(로나 미트라)의 이야기만 진행이 되며 케이트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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