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위 고 온 (We Go O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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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십수 년간 자신이 교통사고로 죽는 꿈을 꾸는 마일스(클락 프리먼). 그는 사후세계가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자신에게 사후세계를 보여주는 자에게 3만 달러를 주겠다는 광고를 싣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날아온 수많은 연락들 중에서 가장 신뢰가 가는 세 사람을 고르게 되는 마일스. 


  첫 번째 대상자(존 글로버)를 찾아가게 되는 마일스는 그로부터 공포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그 뒤에 있는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곧이어 공포의 대상이 거짓으로 드러나게 되고, 두 번째(지오바나 자카리아스)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하는 마일스는 점점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이 실체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자신의 음성 녹음함에 도착한 메시지를 떠올리게 되는 마일스. 과연 그는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 죽음을 발견하게 된 후 그를 따라다니게 된 넬슨의 유령


죽음 가운데서 발견하게 되는 삶의 의미들


  매일 밤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현상금을 걸어놓은 마일스. 그의 현상금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취하게 되고, 그 중에서 세 사람을 고르기로 한다. 처음에 만난 어느 한 대학의 교수. 그는 마일스에게 극도의 공포를 경험함으로서 다음에 올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실험대로 야밤의 대학가를 홀로 들어가게 되는 마일스지만, 그의 놀라운 경험들은 곧 사기임이 밝혀지면서 마일스는 큰 실망을 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조세핀을 찾아가게 되는 마일스는 그녀의 이상한 행동에 곧바로 뛰쳐나오게 되고, 세 번째 역시 그를 실망시키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찰나에 발견한 시계 뒤 소녀의 모습은 그로 하여금 또다른 도전을 하게 만든다. 


  영화는 이렇게 사후세계에 관한 질문지들을 던지며 마일스의 행적을 쫓는 우리들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는 마일스의 이야기를 꾸려가면서 그 뒤에 사후세계라는 호기심 천국을 배치해놓게 되고, 우리들은 그 속에서 영화가 내놓을 대답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렇게 관객들의 시선몰이에 성공하게 된 이야기는 그 다음과 그 다음을 실패로 채워넣게 되지만, 어쩐지 우리는 영화가 내놓을 대답 속에는 실패를 극복할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위 고 온>의 이야기는 이처럼 사후세계라는 소재를 건드리고 있는 영화다. 그렇지만 영화를 잘 감상하다보면 이 영화가 건드리고 있는 것이 반드시 죽음 뒤의 세계가 아닐거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분명 죽음을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그 속에서 삶의 의미에 관한 역설적인 대답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공포를 모르던 마일스. 그렇지만 시간이 거듭되면서 공포라는 단어를 배우게 되고, 공포로 인해서 죽음을 알게되는 마일스. 처음에는 무의미한 것 같던 그의 행동들은 일련의 공통점을 가지게 되면서, 마일스를 성장시키게 되는 계기가 됨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듯 영화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더구나 죽음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자,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영화의 역설적인 대답은 그러한 의미를 더욱 증폭시키게 된다. 


  극 중 넬슨을 만난 마일스가 "여러 일들을 겪으며 (공포를) 알게 됐다"는 말 역시 이러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극 초반 혼자만의 세계에서 혼자 작업을 하고, 단절된 공간을 살아가는 마일스의 모습 위에 죽음이란 단어를 얹게 되는 작업은 혼자였던 그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그렇게 넬슨과의 만남을 통해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되는 마일스는 그제서야 자신 앞에 놓은 것들의 진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 각자에게 미치는 죽음의 역설적 가치는 무엇일까?



마치며...


  <위 고 온>의 이야기는 죽음 가운데서 삶의 의미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외톨이였던 사내가 찾던 죽음의 의미, 그리고 그것이 알려준 삶이란 단어의 또다른 의미들. 영화는 그렇게 죽음 위에 삶을 얹는 작업을 통해서, 존엄함의 의미에 관한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처음에는 사후세계를 찾았던 마일스지만, 결국 자신이 찾았던 세계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지옥은 없다'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죽음을 맞이하는 마일스. 영화는 그렇게 진리를 깨닫게 된 자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며, 우리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위 고 온>의 이야기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질문지 역시 우리의 몫이 되는 것이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무의미한 논쟁들보다는 지금을 살아가는 순간의 소중함에 대해 역설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란 당연한 진리를 영화는 던지게 되는 것이다.


  <위 고 온>에 대한 평가는 IMDb 평점 5.9점,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 45%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그들의 역설적 진리는 묵직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괜찮음을 느끼게 된다.



▲ 죽음이 가져온 삶의 의미들. 과연 우리는 이 속에 무엇을 발견하게 될 것인가?


요약
미국 드라마 외 89분
감독
제시 홀란드앤디 미튼
출연
아네트 오툴클락 프리먼존 글로버지오바나 자카리아스  더보기









▥ 추천 : 역설적 가치의 새로운 발견.

▥ 비추천 : 이야기의 흐름을 건드리기에 애로가 있을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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