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그들의 보물찾기 - 도묘필기: 미이라의 부활 (盜墓筆記, Time Raider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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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산 속 어느 마을. 그곳에서는 영생의 비밀을 지닌 동판을 찾는 작업이 한창이었고, 부족민들은 세상의 재앙을 불러올 그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하게 된다. 그때 장치링(정백연)이 나타나 마을을 구하게 되고, 그는 세상의 재앙을 막기 위해 세속으로 나아간다.


  오랜 시간이 흐린 뒤 도굴을 가업하던 우시에(루한)는 과부묘 속에서 열쇠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우시에의 삼촌은 그것이 조상의 가보 '도묘필기'에서 본 물건임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거대한 보물이 숨겨져 있는 그곳으로 향하는 사람들. 떠나기전 일꾼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장치링이 합류하게 되고 그들은 열쇠 뒤에 숨은 보물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때 장치링과 우시에를 막아서는 사람들. 과연 그들은 열쇠의 비밀 속에서 세상의 종말을 막아설 수 있을 것인가?



▲ 피리부는 소년 우시에


따라한 건 많지만, 재미는 없었다.


  <도묘필기>는 제목 '도굴일기(盜墓筆記)'처럼 도굴을 이어온 우시에에게 고대의 비밀이 담긴 열쇠가 나타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동명의 유명 드라마를 스크린으로 옮겨온 작품이기도 한 이번 영화에서는 영생의 비밀을 간직한 동판과 그것이 가져올 위험. 그것을 차지하려는 자와 그것을 저지하려는 자의 다툼을 그리고 있는데, 고대의 무덤 속에서 이들을 격돌하게 하였고, 영화는 중국판 트레져 헌터들의 이야기를 화려한 CG로 무장하여 우리 앞에 선을 보이게 되었다.


  영화는 트레져 헌터라는 소재답게 거대한 무덤의 모양으로 CG로 재현해내었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무덤의 기문장치들도 CG로 구현하여 화려한 볼거리들을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 <몬스터 헌트>와 <실고>, <세 도시 이야기>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정백연은 이번 작품에서 세상의 종말을 저지하려는 임무를 가진 자로 등장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루한과의 케미는 괜찮은 브로멘스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 요인도 제공하게 된다. 


  다만 <도묘필기>가 보여주는 조잡한 스토리는 배우들의 브로멘스와 중국영화 특유의 액션, 그리고 화려한 CG까지 모두 허섭함으로 바꾸어버린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게 된다. 피리부는 소년, 인디에나 존스, 영환도사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짜깁기한 듯한 스토리는 '짝퉁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CG 범벅으로 뭔가를 만들려는 화려함들도, 과도한 CG로 너무 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어설픔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볼거리에 치중한 나머지 <도묘필기>만의 무엇이 없다는 점인데, 볼거리에만 메달리는 듯한 구성은 결국엔 전체적인 이야기를 부재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볼거리와 스토리 모두를 잃고 말았다.



▲ 그리고 엑스칼리버를 뽑아 세상을 지키려는 자. 장치링



마치며...


 수많은 유물이 숨겨진 중국답게, 중국영화계는 기존에도 '자신들의 유물을 찾다'를 스토리로 수많은 영화들을 내놓은 바가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도묘필기>의 이야기는 가장 허섭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이게 된다. 영생의 비밀을 찾는 과정에 대한 설득력을 부여하는 작업은 억지스러웠고, 이야기가 다음 이야기로 연결되는 과정에서는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가 않았다. 때문에 날로 먹으려는 스토리는 베끼기와 볼거리에만 치중하게 되었고, 이야기는 허섭하게 변해버리고 만것으로 생각된다.


  <도묘필기>의 이야기는 볼거리는 많지만 지루함을 안겨줬고, 2시간이 넘는 스토리는 감당하기에 부담스런 시간이 되어버렸다. 때문에 있는 척하기보다는 이야기에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우시에와 장치링은 자신들은 쫓는 아닝(마사순)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루한과 정백연의 브로멘스는 볼 만하다.

▥ 비추천 : 보물만 찾으면 인디에나 존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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