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리뷰 그 외 '치유물' 만화들
보는 것만으로 흐뭇해지는 힐링계 만화
<요츠바랑!>은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유쾌해지고, 흐뭇해진다. 다섯 살 난 꼬마숙녀인 요츠바는 비타민과 같은 활력소로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데, 이는 만화 속 이웃들뿐만이 아닌 요츠바랑을 보는 만화책의 독자들에게도 똑같은 힐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행복해짐을 느낄 수 있다.
이 만화의 내용은 실상 별 것이 없다. 그냥 다섯 살 난 꼬마 아가씨의 좌충우돌한 일상이 전부며, 독자들은 꼬마 아가씨의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기만하면 되는 것이다. 이사를 와서 모든 것이 신기하고, 그런 요츠바를 귀여워해주는 사람들. 특히 옆 집의 아사기 등이 살고 있는 아야세 집안 세 자매들과의 이야기는 바람직한 이웃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흐뭇함을 만들게 된다.
아마도 <요츠바랑!>이 즐거워지는 이유는 이러한 것들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말썽쟁이지만 모두가 감당할만한 수준의 사고만치고 그것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못되지 않게 가르침을 받는 요츠바의 모습은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나도 저런 딸을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에 만화 속에 등장하는 주변인들의 삶 또한 모두가 바라는 그런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다른 힐링 포인트가 된다. 프리랜서지만 생활고에 찌듦이 없이,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아빠. 그리고 밝고 예쁜 분위기의 이웃 사촌. 여기에 아빠의 친구인 타케다 타게시(일명 '잠보') 역시 어딘가 허술해보이지만, 요츠바의 집안 일이라면 두손을 걷도 나서준다는 점에서 역시나 바람직한 친구가 되어준다. 즉 만화 속 모든 등장인물의 관계도 및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로 우리 모두의 이상향이 되는 셈인데, 그러한 점이 보는 것만으로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치유의 요소가 되는 듯 하다.
▲ 요츠바랑!의 표지들. 단점은 엄청 늦게 발행이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만화들을 일상계, 혹은 치유계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 일본의 만화들에게 붙여지는 장르적 구분인데, 그들의 슬로우 라이프가 잔잔히 녹아있는 것을 일상계라 부르며 그것을 통해 마음이 포근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경우를 치유계라 부른다. 즉 만화 속 모습의 삶을 본따고 싶어지는 마음에서 우리는 막연한 공상과 행복한 바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요츠랑!>이 주는 가장 큰 재미는 요츠바의 깜찍하고, 귀엽고, 깨물어주고 싶은 요즈바의 천진만만한 모습과 그녀의 좌충우돌한 모습들을 다 받아주며, 요츠바가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흐뭇한 웃음을 제공해 주는 것이 그것이다. 때문에 각박한 삶 속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웃음을 느끼고자 하는 분들께 이 만화책을 추천하고 싶다.
▲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요츠바와 그녀의 주변인들
'만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도 그렇게 싱그러운 시절이.. : [만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0) | 2020.12.16 |
---|---|
청춘 스포츠 만화의 레전드: 아다치 미츠루(あだち充)의 H2 (0) | 2018.01.29 |
보기만 해도 마음이 유쾌해지는 만화 2: 바라카몬 (ばらかもん) (0) | 2018.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