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들린의 옆 집에 이사온 올리
달달하게 그려놓기는 했지만, 진부함의 덫이 더 크게 다가왔다.
태어날 때부터 소녀를 괴롭힌 희귀성 질환은 소녀를 유배아닌 유배로 만들어, 평생을 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도록 만들었다. 그러던 중 소녀의 눈에 들어온 잘 생긴 남자아이. 그리고 두 사라이 갖는 호감의 감정들. 소녀의 뜨거운 마음은 결국 집 밖으로 소녀를 이끌었고, 그 결과는 예정된대로 참담한 결과를 낳고야 말았다. 그리고 결국 위기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관계.
<에브리씽, 에브리씽>은 이처럼 'S.C.I.D'라는 희귀성 질환을 가진 소녀와 그녀가 좋아하는 훈남 남자친구와의 일을 그리면서, 그 가운데서 희귀성 질환도 가로막지 못한 두 사람의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그리기 위해 영화는 소녀가 가진 희귀성 질환과 소년이 가진 집 안의 문제점들을 엮게 된다. 즉 소녀의 문제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를 만들고, 소년의 상태는 집을 벗어날 수 밖에 없는 상태로 이끌게 된다. 결국 이러한 문제가 소녀로 하여금 집 밖으로 나오게 만들고, 이것이 문제가 되어 위기를 초래하는 구조로 갈등을 연출하는 영화. 이렇게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며 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게 된다.
그러나 영화가 추구하는 달콤함. 그리고 그것이 더욱 값지도록 연출하기 위한 장치들은 너무 뻔하고, 지루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게 된다. 결국 소녀의 이야기를 어머니에 의한 미저리 사건으로 엮고, 소년의 이야기를 톰소여의 모험으로 만들고마는 이야기는 두 사건을 하나로 엮어야 했지만, 그들의 역량부족은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이상한 스토리를 만들고야 만다. 때문에 부족한 스토리의 틈은 억지가 메우게 되고 빈약해진 스토리를 힘겹게는 끌고 가지만, 정작 살균소독을 받아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스토리 자체라는 것을 관객들은 깨닫게 될 것이다. 즉 위기의 상황을 넘어서는 소년과 소녀의 아름다운 사랑이 연출되어야 하지만, 이야기는 뻔했고 진행은 지루했다는 점에서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두 사람
마치며...
<에브리씽, 에브리씽>의 이야기는 분명, 소녀가 가진 상황과 소년이 가진 상황을 어쩔 수 없는 극한의 모습으로 이끌며 그것을 이겨낸 사랑이 진정으로 아름답게 만들려 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만 이들이 가진 상황이 객석에 전달 된 만큼 안타깝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뒤에 가서 밝혀지는 반전 아닌 반전의 결과 역시 지나치게 밋밋한 결과를 연출하고 말았다. 때문에 극한으로 치달아야 할 내용은 가다가 만 것 같은 어색함을 자아냈고, 결국 원하던 결과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아쉬움만 남게 된 것이다.
IMDb 평점은 6.3점으로 준수한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45% (신선 39, 진부 47)로 아쉬운 점수를 보여주며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감자 역시 로튼의 평과 비슷한 입장인데,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이 로맨스의 달달함과 애틋함을 제대로 녹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 과연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설탕을 타다가 만 듯한 밋밋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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