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생님, 꼭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런 일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호기심 삼아 감상을 하게 된 <스즈키 선생님>. 평소 일드는 잘 감상하지 않는 편이라 조금은 망설여 졌지만, 이 일드의 이야기는 정말 훈훈하고 감동스런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중2이라는 과도기의 나이들. 흔히들 중2병이라 부르는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스즈키 선생님>은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하나의 거대한 성장 드라마를 보여준다. 각 에피소드는 그때 그때마다 새로운 갈등이 나타나고 그것을 스즈키 선생의 냉철한 분석력으로 그것을 현명하게 해결한다는 내용을 주로 보여주는 이야기는, 마치 중학교 교사 버전의 <소년 탐정 김전일 (각주)>을 보는 듯한 재미도 갖추고 있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만 외치지 않을 뿐, 사건이 발생하며 그것을 속마음으로 보여주는 스즈키 선생의 내래이션은 매 에피소드를 냉철하게 분석하며 자신이 맡은 학급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1
이러한 스즈키 선생의 고민과 그것에 화답해주는 이야기의 콜라보레이션은 <스즈키 선생님>의 주요 골자가 되어 거대한 성장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완성시키게 된다. 이러한 이들의 성장 드라마를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을 하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특히 에피소드의 마지막인 9화와 10화에서 보여준 학급회의 부분은 각자의 성장을 집대성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짜릿한 감동의 전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특히 <스즈키 선생>의 이야기가 빛을 발하는 부분은 아마도 중2라는 그 시기만의 생태계를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성에 대한 부분이 등장하는 곳에서는 그들의 성의식을 따라갈 수 없음에서 발생하는 괴리감도 등장하지만, 어른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중2와 우리가 중2였던 시절 가졌던 고민거리를 잘 그려내고 있다는 점 역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색이 된다. 더구나 일부 괴리감이 발생하는 성의식에 관한 부분들도 우리나라도 겪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일부 본받아야 할 점도 느끼게 된다. 즉 작가가 심리학자가 아닌가 싶을만큼 그들의 이야기를 잘 이해하고 있는 시나리오의 실력이, 극을 완벽하게 잡아주는 연출의 힘을 만나 스릴러다운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완성시키게 된 것이다.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교육철학을 실현시키고 있는 스즈키 선생님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에게도 이런 선생님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된다.
※ 스즈키 선생님 드라마 오프닝 화면
- 아마기 세이마루 / 카나리 요자부로 글, 사토 후미야 그림을 맡은 추리 만화로서 일본내 누적판매 9000만부에 달하는 베스트셀러 만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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