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외법권지대에서 법을 수호하다: 디아스폴리스 -이방경찰- (ディアスポリス -異邦警察-,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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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불법 이민자들이 모여 있는 도시 도쿄. 그곳에서는 사법당국도 어찌할 바 없는 이민자들의 나라 이방국이라는 은밀한 조직이 존재한다. 그곳에서도 이방국 경찰서 서장을 맡고 있는 쿠보즈카 사키(마츠다 쇼타)는 여러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며 사법당국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방인들을 돕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방국의 사람들을 노리는 '외국인 혐오 단체'가 등장하게 되고, 이방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 도심에서 터지는 사건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쿠보츠카와 스즈키(하마노 겐타) 콤비의 활약상은 이방인들을 노리는 자들의 손에서 그들의 안전을 수호한다.



이방인들을 지키는 이방경찰의 활약상을 소소한 재미로 풀고 있는 액션 스릴러


  <디아스폴리스 -이방경찰->은 도쿄에 있는 불법체류자들의 실상을 보여주며, 자신들을 이방인이라 부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패니스 드림을 꿈꾸며, 일본으로 찾아온 사람들. 하지만 실상은 그들에게 난민으로서의 지위도,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인정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직 일본인들의 행복을 빼앗는 기생충과 같은 무리일 뿐. 세상은 그들을 보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이방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디아스폴리스 -이방경찰->의 이야기는 이방인들을 보호하는 이방국이 도쿄에서 존재하며, 그들은 자치지구로서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 쿠보즈카는 그 가운데서 이방경찰서 서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서, 드라마는 매회 사건이 터지고 서장인 쿠보즈카가 해당 사건을 해결한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전,후로 나뉘어져 2편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이야기를 관통하는 중심스토리에는 이방국을 노리는 '외국인 혐오집단'의 공격이 있다는 것을 설정해 두고 있다. 즉 큰 줄거리를 설정해 놓고, 2회씩 작은 에피소드를 꺼내어 속도감있는 전개를 보여주게 된다.


  드라마의 형식은 액션 스릴러로서 매회마다 불법 체류자 신분인 누군가가 사살되거나, 위협을 받는다는 설정이 그려진다. 그리고 알고 보니 그 배후에는 '외국인 혐오 집단'의 멤버가 있었다는 내용이고, 마지막화에서는 '외국인 혐오 집단'이 이방국의 사람들을 대거 공격하는 모습과 그것을 벗어나는 쿠보즈카의 이야기를 그린다. 


▲ 9화에서 외국인 혐오집단에게 붙잡힌 쿠보사키의 모습


  즉 이방국이 살고 있는 도쿄의 뒷골목은 하나의 디스토피아가 되는 것이며, 그 안에는 '불법 체류자가 일본인을 공격할 수 없다'라는 혐오적 시선이 자리하고 있다. 드라마는 그렇게 일본이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그림자를 보여주면서, 그들에게 있어 불법 체류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도 던지게 된다. 


  그렇지만 <디아스폴리스 -이방경찰->의 이야기가 드라마로서 생명력을 얻는 까닭에는 이들이 펼치는 스릴러가 나름 괜찮은 짜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2화 분량으로 나뉘어진 에피소드는 짧지만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그 가운데 매 사건을 얍삽하지만, 현명하게 풀고있는 쿠보즈카의 모습도 좋은 재미를 준다. 특히 일본인이지만 거액의 횡령사건에 휘말려, 이방국으로 들어오게 된 스키지를 골려먹는 쿠보즈카-스즈키 콤비의 모습은 드라마에서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게 된다. 


  더구나 총 에피소드는 10회로 매회는 25분 미만의 짧은 분량으로 되어 있다. 때문에 감상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디아스폴리스 -이방경찰->의 매력이 된다. 이방인들을 위해 싸우는 이방 경찰서장 쿠보즈카와 그의 부하 스즈키의 이야기는 장르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괜찮은 재미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 4화에 등장하는 외국인 혐오 집단에 맞서는 이민국의 비밀병기(?) 이사무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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