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아지는 코미디를 소개합니다: 후쿠짱 오브 후쿠후쿠 플랫츠 (福福荘の福ちゃん,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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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후쿠후쿠장에 거주하는 후쿠다(오오시마 미유키)는 어린 시절 왕따의 경험을 안고 있다. 지금은 건설 현장 페인트공으로 일하며, 절친인 시마치(아라카와 요시요시)와 함께 즐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후쿠다 거주하는 후쿠후쿠장의 노노시타(飯田あさと)와 마부치(세리자와 타테토)는 사이가 나쁘다. 마부치가 키우는 대형 뱀이 자신을 물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그까지 싫어졌기 때문, 동시에 마부치 역시 과거 속옷 도둑으로 처벌 받은 적이 있는 노노시타가 내심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그들과 함께 연을 날리며, 두 사람을 친구로 맺어주는 후쿠다.


  한편 스기우라 치호(미즈카와 아사미)는 명문대를 나와 미국계 펀드 매니지먼트 회사에 다니는 동시에 사진 거장 누마쿠라 히사시가 주최하는 사진전에 대상을 거머쥐게 된다. 히사시는 치호에게 사진가로 꽃을 피우자며 다니는 회사를 그만 두게 했지만, 실상의 그녀의 외모가 탐이 났던 것. 그 사실을 깨달은 치호는 사진도 회사도 모두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근처 카페를 찾은 치호는 그것의 주인에게서 중학교 시절, 후쿠다를 괴롭혔기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라 말한다.


  결국 후쿠다를 찾아가 그때의 일을 사죄하는 치호. 과연 후쿠다 치호는 과거의 악연을 끊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인가?



▲ 치호를 위해 모델이 되어주는 후쿠다


결말까지 다다르면서 피어오르는 훈훈한 미소


  <후쿠짱 오브 후쿠후쿠 플랫츠>의 원제는 '후쿠후쿠장의 후쿠짱'이다. 제목부터 언어 유희를 가볍게 던지고 있는 영화는 그들이 제시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벌써부터 예측이 가능해 보인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 왕따의 아픔을 가지고 있던 후쿠다가 가해자였던 치호를 만나게 되면서 풀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했지만,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몫을 훌륭히 하고 있는 후쿠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후쿠다는 모태 솔로의 생활을 지속하며 절친인 시마치를 걱정스럽게 한다. 결국 자신의 아내를 통해 소개팅까지 주선하지만, 어쩐지 후쿠다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마부치와 노노시타를 더 챙긴다. 


  영화는 그렇게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후쿠다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배경에는 치호에게 받은 상처가 두려움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시에 치호 역시 자신이 범한 잘 못으로 인해, 모든 일이 안 풀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영화는 두 사람의 만남이 새로운 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조금씩 보여주게 된다.


  <후쿠짱 오브 후쿠후쿠 플랫츠>의 주인공 후쿠다는 오오시마 미유키로서, 재밌는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일본의 여배우다. 감독은 그의 인터뷰를 통해 미유키를 후쿠다 캐스팅 한 이유로 "남자가 못생긴 역을 하면 너무 리얼하게 비춰질까봐"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동시에 "치호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는 후쿠다가 치호의 앵글 속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기 위해서 역시 남자 배우 보다는 여자 배우를 기용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한다. 동시에 그런 방향을 정하고 바로 캐스팅 1순위로 지목한 배우가 오오시마 미유키가 된다고 한다. 미유키 본인은 후쿠다 역을 통해 "일본 최초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는 여배우가 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힌 적이 있는데, 그러한 그녀의 유쾌함은 후쿠다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닌가 싶다.


  이 영화는 무거워 보이지만, 무겁지는 않은 영화다. 제목부터 작은 언어 유희를 시도하는 영화는 너무 리얼해서는 안된다는 듯이 소소한 재미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그러나 그 재미는 코미디지만 코미디보다는 훈훈함에 가깝다. 언젠가 이규형 감독 "재밌는 영화가 모두 웃긴 영화는 아니다"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는데, 바로 이러한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경우가 아닌가 싶다. 이 영화는 재밌다. 그러나 웃기지는 않는다. 이 안에는 사람과 사람의 화합이 갈등을 봉합하고 밝은 내일을 약속하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은 너무 리얼하면 안되는지도 모른다. 가벼운 듯 다가와 기분 좋음만 남기고 떠나는 그런 영화. 그것이 바로 <후쿠후쿠장의 후쿠짱>이 보여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 영화를 끝까지 보고 있으면, 우리도 후쿠다와 함께 하늘을 날지도 모른다.


마치며...


  <후쿠짱 오브 후쿠후쿠 플랫츠>의 이야기는 보편적인 재미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는 굉장히 흐뭇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감동이 있다. 어린 시절의 아픔을 딛고도 항상 밝고 명랑함을 유지하는 후쿠다의 모습이 그러하고, 자신의 과오를 반성할 줄 아는 치호의 모습이 그러하다. 여기에 후쿠다와 함께하는 주변 인물의 케미 역시 보기 좋은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일본 코미디가 가지고 있는 과장스런 모습이, 이 영화에서는 보이지 않는 다는 것 역시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물론 후쿠다의 모습은 살짝 과장스러울 수 있으나, 불편하지는 않다. 단지 후쿠다와 치호, 그리고 시마츠, 노노시타, 마부치가 만드는 기분 좋은 이야기만이 우리를 반겨주게 될 것이다.



▲ 오오시마 미유키는 극중 여장을 하지만, 극 중 설정이 남자인 관계로 여장 남자가 된다.동시에 오른쪽에 있는 시마치의 아내는 AKB 48 출신의 쿠로카와 메이가 맡고 있어 소소한 웃음을 전해준다.


후쿠짱 오브 후쿠후쿠 플랫츠

후쿠짱 오브 후쿠후쿠 플랫츠 (Fuku-chan of Fukufuku Flats, 2014)

네티즌

8.00(1)
평점주기
개요
코미디, 드라마111분일본
감독
후지타 요스케
출연
오시마 미유키쿠로카와 메이미즈카와 아사미아라...출연자더보기





▥ 추천 : 마지막에 다다르는 순간, 우리의 기분은 후쿠짱과 함께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 비추천 : 일본 드라마의 잔잔하고 담백한 모습이 이 영화에서는 조금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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