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첩보전: 세븐스 코드 (Seventh Code セブンス・コード, 2013)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도쿄에서 우연히 건넨 인사말. 아키코(마에다 아츠코)는 그 말을 믿고 마츠나가(스즈키 료헤이)를 찾아 러시아까지 오게 된다. 하지만 어렵게 찾은 마키나가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아키코는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러시아에 머물게 된다. 그러다 괴한들에게 짐과 돈까지 모두 빼앗기게 되고, 우연히 찾은 사이토의 식당을 통해 기거할 곳을 얻게 된다. 


  그렇게 사이토의 가게에서 일을 하며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마츠나가를 기다리는 아키코. 드디어 마츠야마를 찾게 된 날 사이토와 함께 그를 따라가게 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에 아키코는 큰 위험에 빠지고 마는데...



▲ 마츠나가의 말 한 마디에 러시아까지 날아간 아키코


일본 독립 영화를 엿보다.


  <세븐스 코드>의 런닝타임은 60분. 등장인물은 일본어를 하는 배우들만 본다면 총 4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투박한 진행까지 더해지면 이 영화가 일반 상업 영화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게 될 것이다. <세븐스 코드>는 일본의 거장 중 한 명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등 장르 영화를 주로 다룬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부품인 클라이톤과 그것을 노리는 각 인물의 잇속을 그리며, 쫓고 쫓기는 그들의 첩보전을 그린다.


  이 영화는 상업 영화와는 궤를 달리한다. 어찌 보면 조잡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들의 진행은 긍정적인 의미로 참신하게 느껴지지만 분명히 개연성은 떨어진다. 그렇지만 <세븐스 코드>가 주장하는 이야기는 억지라고 하기에는 뭔가 기대하게 된다. 아키코가 마츠나가의 말 한 마디에 그 먼 땅까지 날아왔다는 설정이 이상하지만 납득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각주[각주:1])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실험적이고 투박한 모습은 보편적인 이야기와는 많이 다르다. 60분이라는 런닝 타임에도 꼭 필요한 것들만 급하게 집어 넣은 것만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그렇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독립 영화의 패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장르적 수준에서 본다면 괜찮은 재미를 느끼게 된다. 다만 이러함은 이 영화가 독립 영화라는 점에서 용납 가능한 수준 일 뿐, 보편적인 수준에서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거리를 배회하다 사이토의 식당을 발견하는 아키코는 사이토의 도움을 받게 된다.


마치며...


  <세븐스 코드>의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는 신인 감독은 아니다. 그가 만든 수많은 영화들 중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영화들도 여러 작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세븐스 코드> 역시 독립 영화라고 보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영화가 가진 투박함과 저예산임을 알 수 있는 여러 흔적들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짧은 런닝 타임 역시 이러한 모습을 거두며 적당한 시간임을 말해주는 듯 하다.


  다만 독립 영화스럽다는 점은 분명 호불호가 될 것이다. 영화의 실험적인 모습들도 그러하고, 투박함 역시 그러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 된다. 때문에 취향만 맞는다면 <세븐스 코드>는 괜찮은 재미를 줄 것으로 사료 된다.



▲ 괴한들에게 붙잡혔다 풀려나는 아키코. 그는 과연 마츠나가를 만나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요약
일본 스릴러 61분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마에다 아츠코스즈키 료헤이  더보기









▥ 추천 : 일본의 독립영화가 보여주는 참신함.

▥ 비추천 : 분명 보편적인 재미는 아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이에 대한 이유는 뒤에 가서 밝혀지는 이야기로 개연성을 얻게 되지만, 초반의 진행은 굉장히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본문으로]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