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메트러 개그맨의 좌충우돌 수사기: 스캐너 (スキャナー,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한때 인기절정의 개그 듀오 '마이티 마루야마'지만 사이코메트러를 담당하던 센고쿠 카즈히코(노무라 만사이)가 탈퇴를 하면서, 홀로 남은 마루야마 류지(미야사코 히로유키)는 3류 개그맨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이트 마루야마를 원하는 아키야마 아미(스기사키 하나)가 나타나고, 그녀는 카즈히코가 가진 능력으로 실종된 사와무라 유키에(키무라 후미노) 선생님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한다. 마침 빚에 쫓기던 류지는 곧바로 카즈히코를 찾아나서고, 그렇게 마이티 마루야마는 부활을 한다.


  카즈히코의 노력으로 유키에 선생님의 행적을 찾아가는 류지와 카즈히코. 하지만 오래 전 그 사건으로 그들은 사기꾼 낙인이 찍혔고, 경찰에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는다. 그러던 그때 아미가 경시청에 넣은 탄원서에 쓰여진 내용에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있었고, 경찰에서는 류지와 카즈히코를 살인 용의자로 긴급 체포하게 되는데...



▲ 유키에가 남긴 자전거에서 그녀의 사념을 읽는 카즈히코. 그는 원치 않는 사념을 읽지 않기 위해, 여름에도 중무장을 하고 나선다.


사이코메트러 에지를 좋아한다면 충분한 재미를 줄 수도 있다.


 <스캐너>란 제목처럼 사물에 손을 대면 그 사물이 지닌 사념을 스캔할 수 있는 카즈히코가 아미의 의로 유키에 선생님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을 그린다. 일명 '사이코메트리'라고도 불리는 능력의 정체, 그리고 실제 일본의 전통 희극 교겐(狂言 / きょうげん)의 전수자이기도 한 노무라 만사이의 코믹한 모습이 어우러져 이야기는 코믹 스릴러로서 깨알 같은 웃음을 전해준다.


  어린 시절 우연히 발견한 자신의 능력. 하지만 그 능력은 카즈히코를 옭아맸고, 원치 않는 기억들을 피해서 카즈히코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키게 된다. 그러던 그를 찾아온 한 여학생의 의뢰. 그리고 그녀가 남긴 사물에서 전해진 사념으로 인해 또다시 타인의 일에 관여를 결심한 카즈히코. 이들의 이야기는 사라진 유키에를 향하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스캐너>의 이야기는 사이코메트리라는 능력을 이용해서 실종된 사람을 찾아간다는 스릴러다. 그렇지만 추리의 과정은 그리 치밀하지 못하다. 대신 비여있는 부분들은 초능력이라는 이름으로 잘 채워준다. 이러한 모습들은 인기 만화 '사이코메트러 에지'와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만화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개그 듀오 마이티 마루야마의 이야기는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여기에 카즈히코로 등장하는 노무라 만사이의 무기력한 모습은 묘한 웃음을 자아내며, 깨알 같은 재미를 제공한다. 이들이 만드는 이야기가 뒤로 흘러가며 사건의 실체를 밝히게 되는 과정은 스릴러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추리 만화와 같은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스릴러로서도 충분한 재미가 있다.


  다만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후에도 이야기를 끄는 과정은 조금은 지루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그들이 가진 거국적 의미를 포장하는 과정인 것을 알겠지만, 너무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은 오히려 불편하게 다가온다. 때문에 이럴 거라면 굳이 1시간 50분이나 이야기를 끌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게 된다. 그렇지만 사건을 추적하는 마이티 마루야마와 <행복 목욕탕> 및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스기사키 하나의 케미는 좋은 모습을 전해준다. 때문에 스릴러와 드라마를 잘 합한 이야기는 충분한 재미를 줄 것이 분명해 보이며, 깨알 같은 웃음은 덤이 되어 즐거움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 카즈히코의 무기력한 모습은 아마의 열정적인 모습과 대비를 주며,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마치며...


  <스캐너>의 이야기는 유쾌하다. 그렇다고 요절복통한 웃음은 아니지만, 무기력한 능력자 카즈히코의 모습에는 깨알 같은 웃음이 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코미디보다는 스릴러가 돋보이며, 스릴러보다는 드라마가 돋보인다. 어쩌면 스릴러 조차 드라마화 시키는 일본 영화 특유의 정서로 인함이 아닐까 싶지만, 그럼에도 불편하지는 않다.  다만 후반부 들어 이야기가 늘어지는 기분이 든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굳이 이렇게 길 필요가 있을까 싶은 의구심도 들기에,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그렇지만 개그 듀오와 여고생이 만드는 이야기는 훈훈했다. 여기에 스릴러도 나쁘지 않았기에 <스캐너>의 이야기는 충분한 재미를 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불에 탄 건물에서 사물을 스캔하는 카즈히코.









▥ 추천 : 노무라 만사이는 신의 한 수.

▥ 비추천 : 뒷 부분의 늘어지는 부분은 아쉽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