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 데조자)
# 왜 재밌는가?
- 태국 공포 영화는 언제나 중간은 하더라.
- 코미디와 공포의 적절한 결합
# 이런 건 별로.
- 죽이고, 자르고, 튀기는 거 엄청 많다.
- 왠지 유치할 수 있다.
소재가 참신하고, 내용도 적당하다.
먼저 감자는 태국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 소재가 참신하고 표현의 범위도 굉장히 자유롭다. 그래서 나쁘지 않은 재미를 보여주는 것 같다. <프레미카> 역시 태국 공포 영화의 장점을 두루 갖춘 영화다.
고급 호텔의 개장 행사날, 호텔측에서는 VIP를 비롯하여 초대 손님을 부른다. 하지만 이 일이 비극이 될 줄이야. 그날 저녁부터 이상 징후를 보이기 시작하는 호텔은 한 사람 한 사람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타난 귀신은 노래방 기계와 함께 사람들에게 노래를 강요한다. 단 조건이 있었으니.
노래를 안 부르면 죽는다.
노래를 못 불러도 죽는다.
80점 이하도 죽는다.
즉 노래방에서 퍼펙트 스코어급으로 부르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 음정이 틀리면 바로 싹둑! 그런데 노래는 선택도 못한다. 랜덤으로 나오는 곡을 불러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그렇다면 이 귀신은 왜 이러는 것일까? 시쳇말로 '노래 못 불러 죽은 귀신'이 된 것도 아닐 테고. 영화는 바로 이 귀신과 노래 대결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공포와 코미디를 제공한다.
이렇게 <프레미카>의 이야기는 참신하다. 거기에 태국 영화들이 갖는 표현의 자유는 슬래셔(slasher) 기법을 마음껏 사용하며 자르는 공포의 묘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태국식 코미디도 공포 속에 잘 어우러지며, 영화를 유쾌하고 공포스럽게 만든다. 1
영화의 이야기는 공포의 상황이 왜 벌어졌는가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이 귀신은 왜 노래방에 집착을 하며, 이 노래방의 공포에서 살아남을 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 이러다 보니 이 영화의 히어로 역시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된다. 이 또한 <프레 미카>가 가지는 참신한 의도로 보인다. 노래에 집착하는 악의 세력과 그 악에 맞서는 노래 잘하는 히어로의 설정. 왠지 유치하지만, 영화를 보면 묘하게 어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태국 영화가 가지는 코미디는 우리나라 90년대 코미디처럼 유치해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호불호가 된다. 여기에 티가 나는 특수효과 역시 공포의 묘미를 반감시킨다. 때문에 세련된 공포 영화를 기대하신 분들은 실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참신한 기획으로 잘 만들어진 공포를 선사한다는 점은 괜찮은 재미를 준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태국 공포영화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B급 공포 영화의 특성상 잔인한 장면이 과도하게 비칠 수 있으니, 감상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스위머스 (ฝากไว้..ในกายเธอ, The Swimmers, 2014)
# 관련 리뷰 : 스틸 2 (Still 2 / Tai hong tai hien, 2014)
# 지난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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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살인마가 등장해 여러 희생자들을 덮쳐 신체를 난도질하는 잔혹한 내용의 공포영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