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고 사소한 것들에 관하여 : 더 리틀 띵스 (The Little Thing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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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L.A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을 담당하는 지미(라미 말렉)는 증거품을 찾으러 온 조(덴젤 워싱턴)를 만난다. 몇 년 전 L.A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쇄 살인 사건의 담당 형사였지만,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 순찰대에서 근무하는 조. 지미는 조에게서 자신이 맡은 사건의 자문을 구한다.

 

  여기에서 그때 사건의 냄새를 맡게 되는 조는 휴가까지 신청하고 L.A에 남아 지미와 함께 연쇄살인사건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오랜 추적 끝에 스파르마(자레드 레토)를 용의자로 찾게 되는 조. 하지만 그에게서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게 되자, 사람들은 조의 집착이 만든 가짜 증거일 뿐이라고 수군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스파르마에게 나는 범인의 냄새를 잊을 수 없는 조. 그리고 조가 믿는 증거를 따라가고 싶은 지미. 과연 이들은 여기에서 무엇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그날의 이야기 뒤에 숨은 진실들에 관한 이야기 <더 리틀 띵스>

 

# 왜 재밌는가?

- 사건의 진실을 케다라는 이야기가 주는 호기심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 이런 건 별로.

- 일을 보고 뒤를 닦지 않은 듯한 찝찝함.

 

 

뭔가 있을 것 같았는데, 아무 것도 없는 허무함.

 

  스릴러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더 리틀 띵스>는 '그날의 진실을 케다'라는 류의 스릴러를 보여준다. 이야기의 커다란 줄거리는 현재의 사건이 과거의 사건을 만나서, 두 사건이 가지는 진실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여기서 말하는 <더 리틀 띵스>의 의미는 중의적인 개념으로 '사소함'이 주는 다양함에 주목하고 있는 영화다.

 

  몇 년 전 지역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연쇄 살인 사건. 그리고 지금 그때와 비슷한 사건이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한 자리에 모인 과거의 베테랑과 지금의 에이스의 만남. 이 둘의 만남은 시작부터 이야기에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떡밥을 던지며, 우리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기 시작한다. 초반의 좋은 흐름들은 뭔가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 같은 이야기를 만들지만, 그것들이 풀려갈 때 주는 희열을 우리는 알기에 이야기가 이끄는 데로 따라가게 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는 다음과 다음으로 흘러가고,  점점 커다랗게 바뀌는 이야기의 흐름들. 과연 무엇을 가리키려고 이들은 판을 이렇게 만드는지 궁금증도 함께 커진다.

 

과거의 베테랑과 지금의 에이스의 만남

 

  그러나 이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허무함의 끝을 보여주며,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아쉬움만 안겨준다. 황동규님의 시 '즐거운 편지'에 등장했던 '사소함'의 의미처럼 이 영화 역시 '사소함'에 관한 우화를 던진다. 그러나 이들이 던지는 우화는 그저 우둔한 이야기처럼 들릴 뿐. 이 가운데 거대한 수수께끼도 퍼즐을 맞춰가는 짜릿한 한 방도 없었다. 그저 어리석은 인간들의 어리석은 이야기만 늘어놓을 뿐. 어떠한 진리도 메시지도 없었다.

 

  IMDB 평점은 6.3점으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48%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차라리 영화의 분위기처럼 <세븐>이라도 따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 리틀 띵스>를 감상한 초반에는 '왜 이런 영화가 개봉을 안 했지?'라고 생각했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이러니깐 개봉을 못했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큼 영화가 주는 초반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영화가 아닌가싶다.

 

과연 스파르마는 무엇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부검 장면에서 시신들의 노출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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