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버전의 사랑과 영혼 : 버닝 고스트 (Burning Ghost, Vif-Argen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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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 날 깨어나 보니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 누군가 자신을 이끄는 데로 따라가 본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자신을 기억해보려고 하지만, 그 역시 마찬가지. 그들의 제의에 따라 같이 일을 하게 된 쥐스트는 그가 만나는 사람들을 자신이 처음 만났던 사람에게 데려다 주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에서 자신을 기욤이라고 부르는 아가트(주디스 쳄라)를 만나는 쥐스트. 그녀는 쥐스트에게서 자신이 10년 전에 만났던 한 남자를 떠올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쥐스트의 모습은 아가트에게서 사라진다. 아무리 불러봐도 아가트는 자신의 존재를 느낄 수 없는 상황. 과연 여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프랑스 버전의 형이상학적 사랑과 영혼 <버닝 고스트>

 

# 왜 재밌는가?

-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을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 삶과 죽음과 사랑과 미련에 관한 이야기들이 한 편의 우화처럼 그려진다.

 

# 이런 건 별로.

- 형이상적 관점에 관한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낯섦을 제공하며, 쉽지 않은 이야기로 다가올 듯 하다.

 

 

장주지몽 같기도 하고, 고스트 스토리 같기도 하고, 나는 또 다른 내가 되는 이야기가 신비롭게 펼쳐진다.

 

  어느 날 절벽 아래서 깨어나 보니 뭐든 것이 달라져있다. 넘어진 자신을 누군가 발로 차고 지나가지만, 그는 자신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잠시 후 만난 또 다른 이의 알 수 없는 이야기. 자신이 들고 있던 엽서를 받아들고는 어디론가 데려간다. 

  영화의 이야기는 죽음과 관한 이야기를 색다른 관점에서 풀어낸다. 죽음 자가 남긴 미련과 관념. 그가 세상에 남긴 또다른 이야기들이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가 되어 우리 곁에 찾아왔다. 관념의 숙제가 남긴 이야기는 로맨스가 되기도 하고, 때론 이야기의 뒤를 밝혀야 하는 스릴러로도 되었다가, 한 인간의 삶과 미련이라는 드라마가 되기도 한다. 

 

어느날 쥐스트 앞에 나타난 아네트

 

  <버닝 고스트>의 이야기는 참으로 낯설다. 깨어나 보니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알 수 없었던 장자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한 이번 이야기에서 우리는 삶이란 이름이 남긴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우리로 치자면 저승사자와 같은 일을 맡게 된 쥐스트. 그가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는 각자의 삶이 가지는 이야기들을 엿보게 된다.

  이렇게 각자의 삶을 통해 흘러가던 이야기는 쥐스트에게로 연결된다. 그가 남긴 후회와 미련들을 훑고 지나가는 이야기. 네가 살아있을 때 후회와 걱정을 많이 했었다는 그의 아버지와의 대사, 그리고 여기는 그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친구 어머니의 대사를 통해서 그가 있어야 할 곳을 알려주는 이야기. 먼길 돌아 이제 그가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아감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투명 인간이 두렵다던 한 사람이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쥐스트란 사람이 남긴 후회와 미련들을 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로맨스와 드라마와 스릴러로 나타났고, 수수께끼와 같던 이야기도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이다. 이곳과는 다른 저곳에서 멀어지는 일들. 그래서 우리가 저승이라 부르는 세상. 아네트와 쥐스트가 다리 위에서 저쪽을 바라볼 때, 그곳에 존재하는 또 다른 우리들이 바로 지금의 기억이 되는 듯하다.

 

  IMDB 평점은 6.2점으로 준수하다. 영화가 가진 형이상학적 내용에 비춰본다면 나쁘지 않은 점수로 보인다.

 

쥐스트는 자신의 이야기를 깨닫게 될 것인가?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남녀 배우의 전라 노출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야하지는 않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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