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이란 어디에 있는가? : 블리스 (Blis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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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그날따라 모든 것이 꼬여만 가는 그레그(오웬 윌슨)의 하루는 덧없이 길다. 아침부터 그레그를 찾아내는 사장의 독촉 속에 자신의 졸업식에 참석하라는 딸(네스타 쿠퍼)의 전화. 거기에 본인 확인이 어렵다는 병원의 전화까지. 모든 일이 엉망징창이다. 

 

  그러던 중 실수로 사장을 죽이게 되는 그레그는 다급히 자리를 정리하고 길건너편의 바(Bar)로 간다. 그곳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이자벨(셀마 헤이엑)을 만나게 되는 그레그는 이상한 파워에 관해 듣게 된다. 실제로 그녀와 함께 지내며 노란 수정을 복용하는 순간,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되는 그레그. 하지만 자신들만이 진짜 사람이고 나머지는 거짓이라는 이자벨의 말이 도통 이해가 안 된다.

 

  그들은 진짜 세상에 들어가기 위해 이자벨이 준비한 파란색 수정을 복용하게 되고, 그로 인해 또 다른 세상을 접하게 된다. 뒤로 갈수록 더욱 혼란해지는 이들의 세상. 과연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일까?

 

 

중독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화 <블리스>

 

# 왜 재밌는가?

- ...

 

# 이런 건 별로.

- 어디서 본건 많아서 이것저것 따라는 하지만, 다 산만하고 어이없다.

 

 

분명 뭔가 따라 하는 듯한데, 되게 어설프다.

 

  그날따라 모든 것이 꼬여만 가는 그레그에게 나타난 이자벨. 뭔가 알 수 없는 그녀의 이상한 생각에 그레그는 점점 동화되어 감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몰랐던 힘에 대해 깨닫게 되는 그레그. 영화는 이런 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현실 세계를 왜곡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의구심들.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알 수 없는 혼동들.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블리스>의 이야기는 모든 상황을 비틀며 관객들에게 알 수 없는 혼란을 가중시키려 한다.

 

  다만 영화가 의도하는 바는 분명하지만, 그들이 따라 하는 모습들은 산만하다. <블리스>는 그들이 가진 상황에 온갖 의구심을 만들려 한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영화 뒤에 숨은 진짜 의도는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때문에 무엇이 진짜인지는 굳이 파악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때문에 영화가 주장하는 내용 역시 쉽게 알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영화가 보여주는 장치들은 불편하다. 

 

  가상현실 속에서 AI와 싸워야 했던 영화는 기존에도 있었다. 너무도 유명한 그 영화의 세계관을 비슷하게 가져가는가 싶지만 <블리스>의 이야기는 어딘가 엉성하다. 그레그가 자신의 약병 속에서 처방전을 찾는 장면이나, 영화 속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색색의 수정들. 그리고 당연한 상황들을 억지로 꼬이게 만드는 작위적인 장치들은 영화가 숨기고 싶은 것을 제대로 감추지 못한다. 오히려 이러한 장치들의 무분별한 배열들로 인해서 극의 진행이 더욱 산만하게 느껴질 뿐이다.

 

  IMDB 평점은 4.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0%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점수들 조차 <블리스>의 내용에 비하면 과분하다. 파랑새를 찾고 싶었던 그들의 도전은 이해가 되지만, 진정한 행복은 영화 속에는 없는 듯, 씁쓸함만이 남는다.

 

그레그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인 이자벨
과연 이들에게 파랑새는 어디에 있을까?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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