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
# 이런 건 별로.
- 어디서 본건 많아서 이것저것 따라는 하지만, 다 산만하고 어이없다.
분명 뭔가 따라 하는 듯한데, 되게 어설프다.
그날따라 모든 것이 꼬여만 가는 그레그에게 나타난 이자벨. 뭔가 알 수 없는 그녀의 이상한 생각에 그레그는 점점 동화되어 감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몰랐던 힘에 대해 깨닫게 되는 그레그. 영화는 이런 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현실 세계를 왜곡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의구심들.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알 수 없는 혼동들.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블리스>의 이야기는 모든 상황을 비틀며 관객들에게 알 수 없는 혼란을 가중시키려 한다.
다만 영화가 의도하는 바는 분명하지만, 그들이 따라 하는 모습들은 산만하다. <블리스>는 그들이 가진 상황에 온갖 의구심을 만들려 한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영화 뒤에 숨은 진짜 의도는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때문에 무엇이 진짜인지는 굳이 파악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때문에 영화가 주장하는 내용 역시 쉽게 알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영화가 보여주는 장치들은 불편하다.
가상현실 속에서 AI와 싸워야 했던 영화는 기존에도 있었다. 너무도 유명한 그 영화의 세계관을 비슷하게 가져가는가 싶지만 <블리스>의 이야기는 어딘가 엉성하다. 그레그가 자신의 약병 속에서 처방전을 찾는 장면이나, 영화 속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색색의 수정들. 그리고 당연한 상황들을 억지로 꼬이게 만드는 작위적인 장치들은 영화가 숨기고 싶은 것을 제대로 감추지 못한다. 오히려 이러한 장치들의 무분별한 배열들로 인해서 극의 진행이 더욱 산만하게 느껴질 뿐이다.
IMDB 평점은 4.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0%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점수들 조차 <블리스>의 내용에 비하면 과분하다. 파랑새를 찾고 싶었던 그들의 도전은 이해가 되지만, 진정한 행복은 영화 속에는 없는 듯, 씁쓸함만이 남는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인필트레이터 : 잠입자들 (The Infiltrator, 2016)
# 관련 리뷰 : 더 트러스트 (The Trust, 2016)
# [1.11~1.17] 2월 첫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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