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를 깨고 날아오르는 순간의 추억들 : 코쿤 (Cocoon, Koko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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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유달리 뜨거웠던 그 해 여름. 14살 소녀 노바(레나 우르젠도우스키 )는 언니 율라(레나 클렝케)를 따라갔다가, 손이 부러지는 사고를 입는다. 그 일로 카누 캠프에 참가할 수 없게 된 노바는 언니가 있는 학급에서 여름을 보내게 된다.

  수업 중 경험하게 된 첫 생리의 경험. 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겪게 된 부끄러움. 그때 로미(옐라 하세)의 도움으로 노바는 곤란함을 벗어난다. 그 뒤로 자꾸만 눈이 가는 로미의 존재. 점점 더 로미와 친해지지만, 그 일은 언니 율라의 무리들에게는 불편하기만 하다.

 

  14살 소녀 노바의 성장기. 애벌레에서 탈피하여 나비가 되려는 소녀의 꿈. 과연 노바의 성장드라마는 어떻게 그려질까요?

 

 

사춘기의 열병을 흥미롭게 그려낸 영화 <코쿤>

 

# 왜 재밌는가?

- 사춘기라는 시기의 이야기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잘 그려냈다.

- 2차 성징이라는 소재를 불편하지 않게 잘 그려낸 이야기.

 

# 이런 건 불편하다.

- 결말에 대한 이야기 해석을 관객들에게 맡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각주:1]

 

 

또 다른 방식의 성장드라마가 반가운 이유.

 

  유달리 뜨거웠던 그 해 여름. 14살 소녀 노바에게는 큰 전환점이 찾아온다. 언니들과 놀던 중 입게 된 사고. 그리고 만나게 된 로미라는 소녀.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던 그때, 자신에게 찾아온 그녀의 존재는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소녀를 이끈다. 

  <코쿤>이라는 이야기는 알 수 쉬운 성장 드라마다. 극의 중심 소재로 쓰이는 애벌레와 고치, 그리고 나비에 관한 메타포(metaphor)도 어렵지 않다. 때문에 우리는 <코쿤>이 주장하는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사춘기 소녀의 성장 드라마를 그린다. 처음으로 겪는 2차 성징의 모습들, 그리고 혼란스러운 성 정체성에 관한 모습. 모든 것이 다 낯설기만 하다. 그 가운데 있는 노바의 이야기는 모두가 겪었던, 혹은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불편하지 않게 잘 풀어낸다.

  <코쿤>의 표현방식은 우리 영화에서는 감히 시도할 수 없을 만큼 자유분방하다. 감자는 이러한 모습이 불편하지 않다. 때문에 감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각주:2] 사춘기의 성장통들. 애벌레가 고치를 벗고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는 그 과정들을 영화는 흥미롭게 잘 담아낸다.

 

노라 아파에 나타난 로미

 

  마지막 부분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는 모습에 대한 설명들은 우리들의 시선에서 본다면 조금 아쉽다. 설명과 해석에 대한 부분을 관객들에게 온전히 맡겼으면 어땠을까? 영화의 메타포가 그리 어렵지 않기에 이러한 생각은 당연하게 다가왔지만, 곧 영화의 대상이 우리가 아닐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들에게 알기 쉬운 방식으로 성장통과 그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감독의 연출 방식에는 100% 동의할 수밖에 없다.

 

  IMDB 평점은 6.5점으로 준수하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100%로 완벽한 점수를 보여준다. 물론 로튼의 표본수는 11로 적다. 하지만 시선을 달리하여, 사춘기의 입장에서 영화를 본다면 굉장히 훌륭한 영화라 사료된다. 이 순간 그들의 성장 드라마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이유다.

 

14살 소녀 노라에게 그녀는 어떤 의미가 될까?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등장인물들의 알몸 노출이 등장하지만, 불편하지는 않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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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음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의 연출 방식에 동의한다. [본문으로]
  2. 그들이 내 글을 본다면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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