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뒤로 흘러가며 이야기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이 흥미롭다.
- 잘 짜인 스릴러가 몰입감 높은 진행을 보여준다.
# 이런 건 별로.
- 일부 불편할 수 있는 잔인한 표현들이 등장한다.
- 살짝 아쉬운 결말.
생각 없이 봤다가 괜찮은 스릴러를 발견하다.
러시아에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백신의 이름을 닮은 <스푸트닉>은 1953년 러시아에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과 같다. 여기에서 이들의 명칭은 중요하지 않다. 영화의 이야기는 우주에서 탐사 활동을 하던 2명의 우주인이 지구로 복귀를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들의 신변을 인수한 세미라도프 대령은 비밀리에 이들의 문제를 치료할 신경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인 타짜아나 박사를 초빙한다. 1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 처음에는 베시니코프 중령에게 일어난 사건들로 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남지만, 곧 이어 진짜 이야기는 베시니코프 중령의 내부에 있는 '또 다른 무언가'에 있음을 알게 된다.
<스푸트닉>의 이야기는 잘 짜인 스릴러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솔직히 러시아어와 우주라는 소재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러시아에서 흔히 만드는 B급 SF영화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곧이어 보여주는 중령과 괴생물체 그리고 열정적인 타찌아나 박사의 관계가 성립하여 이야기는 알 수 없는 다음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이 주는 스릴러의 면모가 <스푸트닉>의 재미를 밝혀지는 원동력이 된다.
<스푸트닉>은 아무 생각이 없이 본다면, 꽤 잘 만든 스릴러다. 뭔가를 기대하고 본다면 조금은 아쉬울 수 있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괴생물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은 흥미롭게 펼쳐지고, 그 가운데서 각자의 욕심이 드러나는 모습도 이야기의 또 다른 재미가 된다.
괴생물체를 무기로서 활용하려는 세력, 연구결과를 통해 노벨상을 받으려는 인물,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비밀을 감추는 인물,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연구에 참여한 인물까지.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펼쳐지는 <스푸트닉>의 이야기는 영화의 스릴러와 맞물리며 흥미로운 조합을 보여준다.
다만 영화의 결말은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다. 이는 <스푸트닉>이 보여준 초반의 결과물이 생각 외로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두사미와 같은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을 한 영화의 결말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감자는 이만큼으로도 할 몫은 다했다고 본다.
IMDb 평점은 6.4점으로 준수하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89%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스푸트닉>의 이야기도 나쁘지 않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놀라울 수 있고, 미리 기대하고 봐도 중간은 해줄 것이라 본다. 최근 괜찮은 스릴러물이 없었기에 더 반갑다. 스릴러물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하는 바이다.
# 예고편
# 관련 리뷰 :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 (여기의 여명은 고요하여라 The Dawns Here Are Quiet / A zori zdes tikhie)
# 관련 리뷰 : 칼큘레이터 (Vychislitel, The Calculator, 2014)
# [1.11~1.17] 2월 첫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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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푸트니크라고도 읽는 것 같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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