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잡한 B급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 칼큘레이터 (Vychislitel, The Calculato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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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1000여년 전 지구는 멸망했고, 빠져나온 사람들은 다른 행성에 정착하여 살기시작했다. 그들은 자신들을 '자유시민 연합'이라 불렀다. 행성 X-59. 온통 늪지대와 암흑 구름에 둘러싸인 곳에서 태어난 크리스티(안나 치포프스카야)는 반체제 인사로 분류되어 행성에서 추방되게 되고 그 곳에서 만난 에르빈(에프게니 미노로프)과 함께 '행복의 섬'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같이 추방당한 죄수들에게 에르빈을 사살하면 형을 감면해 주겠다는 비밀지령이 내려지고, 교도소 측에서도 에르빈을 사살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5/11/22 - [영화/해외영화] - 잘 만들어진 한 편의 경고장 -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 행성에 도착한 죄수들

 

 

칼큘레이터 The Calculator, 2014 제작
요약
러시아 액션, SF, 스릴러 2016.01.14 개봉 12세이상관람가 86분
감독
드미트리 그라체프
출연
예브게니 미로노프안나 치포프스카야비니 존스 더보기

누적 관객수
95 명 (2016.01.1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개연성이라곤 전혀 없는 시나리오

 

  <칼큘레이터>에서 가장 눈에 거슬리는 점은 개연성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지구가 멸망한 상황에 자신이 있는 별에 부정이 심해졌고, 그것을 언론에 알리려 한 대통령 보좌관 출신 에르빈을 죽이려 한다는 이야기는 큰 골격만을 놓고 보면 러시아가 처해 있는 상황과 많이 닮아있다. 광활한 대지가 있지만 대부분 쓸모없는 땅. 그리고 그 땅에 선 정부는 부정이 심한 존재. 체재에 불만이 있는 자들은 가혹한 땅으로 버려지는 상황은 현 러시아의 문제를 보는 것 같다.

 

  SF영화 장르를 빌려 체제를 비판하는 것만 같은 이 영화는 좋은 골격의 소재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 세부내용을 표현하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설명위주의 대화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시키기보다는 주입하려 애를 쓰고 있으며, 에르빈을 죽이려한다는 상황 또한 설득력이 부족하다. 여기에 억지로 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케릭터의 등장은 극의 모습을 더욱 하찮게 만들고 있다는데 아쉬움을 느낀다.

 

  여기에 SF라는 장르의 특성상 등장하는 CG는 화려함을 주긴 하지만, 어딘가 어색함을 준다. 화면에서 겉도는 느낌을 주는 CG는 그들의 영화기술이 아직은 멀었음을 보여준다.

 

 ▶ 관련리뷰 : 오시이 마모루의 업그레드 된 세계관 - 가름워즈: 마지막 예언자 (ガルム・ウォーズ ザ・ラスト, Garm Wars: The Last Druid, 2014) 

 

▲ 에르빈과 함께 행동하기로 한 크리스티

 


 

 

 마치며...

 

 

 

 어색한 CG와 설명위주의 대화. 하물려 에르빈을 죽여야 한다는 지령조차 상황으로 연출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의 대사 속에서 쉽게 밝혀지는 스토리는 어딘가 엉성하다. 그렇기에 극적느낌도 그렇다고 SF의 장르가 뛰어나게 드러나느 것도 아니다.

 

  마치 조잡한 B급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의 수준은 보는이들을 불편하게 할 지도 모르지만, 러시아에서 만든 SF물이라는 신선함은 속는셈치고 한 번은 구경하고 싶게끔 만드는 마력이 있다.

 

 ▶ 관련리뷰 : 2015/12/27 - [영화/해외영화] - 라스트 데이즈 (Los ultimos dias, Last Days, 2013) 

 

▲ 괴생물체 '엉거시과'의 공격

 

 

☞ 추천 : 러시아의 SF 영화라는 신선함

☞ 비추천 : 스토리는 엉성함하고, CG는 겉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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