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 슈퍼 히어로가 살아남는 법 - 아메리칸 히어로 (American Hero,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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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염력을 가지고 있는 멜빈(스티븐 도프)은 매일을 술, 마약, 여자에 빠져지낸다. 그 때문에 이혼을 하고, 아이를 만날기회까지 박탈당했음에도 멜빈의 일상은 여전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파티 중에 쓰러진 멜빈은 수분간 심정지를 경험하게 된다.


 죽었다 깨어난 멜빈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고, 멜빈은 그를 방탕하게 했던 술, 마약, 여자 그리고 담배까지 끊고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새로운 결심의 첫 걸음은 자신의 이웃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된 마약상들을 혼내주기로 한 것. 마약상들에게 염력으로 겁을 준 멜빈.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마약상들은 멜빈의 절친 루실(에디 그리핀)을 공격하게 되고, 멜빈은 자신의 새로운 결정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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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마약, 여자와 파티에 빠져사는 멜빈


동명영화
 
아메리칸 히어로 American Hero, 2015 제작
요약
미국 액션, 코미디 86분
감독
닉 러브
출연
스티븐 도프에디 그리핀래든 그리어루이스 다 실바 주니어 더보기





 미국의 세태를 교묘히 비트는 우화


▲ IMDb 평점은 낮은 편이다.

  모파상을 사랑하며, 피아노 협주곡을 즐겨치는 낭판파 멜빈. 하지만 그의 실상은 술, 마약, 여자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으며, 사람들 앞에서 루실을 그의 휠체어와 함께 공중에 띄우는 염력쇼로 돈벌이를 하며 푼돈벌이를 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죽었다 깨어남을 경험한 멜빈은 개과천선이란 것을 해보려 하지만, 세상은 멜빈의 결정에 도움이 안된다.


  <아메리칸 히어로>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통해 멜빈을 관찰하는 이야기로 연출되고 있다. 이 영화에서 멜빈은 그의 다큐의 주인공이며, 루실과 주변인들은 멜빈의 선행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부인조차 외면한 루실에게 가장 먼저 달려와 '네가 걷게 되면 떠나라'는 따뜻한 말을 해줬으며, 거대 태풍이 불어오던 날 마을 아주머니의 생명을 구해준 착한 멜빈임을 증명해준다.


 ▶ 관련리뷰 : 2016/01/16 - [영화/해외영화] - 사랑과 돈, 스트립퍼 그리고 죽음 - 뷰티풀 & 트위스티드 (Beautiful & Twisted, 2015) 


▲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푼돈벌이를 하는 멜빈


  하지만 이 영화의 숨겨진 묘미는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멜빈이 살고 있는 동네가 뉴올리언스(New Orleans)라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5년 초거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간 뉴올리언스는 초토화가 되었으며, 얼마전(15.08.27) 이곳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주택 외관만 보고 재건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을 정도로 아직 허리케인의 아픔이 있는 곳이다. 그런 모습을 반영하듯 영화에서도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슬럼화 되어있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한 명의 보안관만으로는 지키기 어려운 곳. 정부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한 명의 멜빈이 해내고 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지금의 미국을 교묘하게 비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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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차장에서 볼트와 너트들로 장난도 치고...


 마치며...


 <아메리칸 히어로>는 현세대를 교묘히 비트는 우화다. 뒷골목의 슈퍼히어로의 성장드라마를 그리면서 웃음과 교훈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것치고는 <아메리칸 히어로>가 풀어야 할 숙제는 많아보인다. 슈퍼히어로를 뒷골목에 정착시킴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 까지는 훌륭했지만, 초반의 몰입도에 비해 끝을 너무 늘어트린 전개는 지루함을 주며,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굳이 찾아봐야 알 수 있다는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적은 예산 안에서 꼭 전해야 할 것들만을 전하려 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다른 저예산 영화들이 정해진 예산안에서 너무 많은 표현하려 하기에 망하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이 영화는 그런 것들에 비해 분수에 맞는 연출을 통해서 그 이상이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연출력의 승리로 보인다.


▲ 능력으로 여자를 꼬시는 멜빈



☞ 추천 : 뒷골목 슈퍼히어로가 재밌게 놀고 있다.

☞ 비추천 : 초반의 몰입도에 비해 뒤로 갈수록 늘어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마약, 술, 여자가 있는 파티에 노출은 당연한 법)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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