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유쾌한 운명 비틀기 - 이웃집에 신이 산다 (Le Tout Nouveau Testament, The Brand New Testament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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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아빠는 고약한 신(브누와 뽀엘부르드), 엄마는 나약한 여신(욜랜드 모로), 오빠는 요절한 예수(데이빗 머기아)인 에아(필리 그로인)는 아빠의 심보와 학대에 견디다 못해 가출을 결심한다. 


  자신만의 사도들을 모아 새로운 신약성서를 만드려는 에아. 엄마가 좋아하는 숫자는 18. 이에 따라 요절한 오빠의 사도 12에 자신의 사도 6명의 이야기를 추가하려는 에아는 가출을 결심한 날 전세계인들에게 자신들이 죽을 날짜를 알려주고 만다. 그리고 아빠의 작업실에서 컴퓨터를 망가트린 후 서럽장에서 몰래 빼내온 6명의 정보들을 모아 자신만의 성서를 작업하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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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J.C)에게 가출 방법을 물어보는 에아


이웃집에 신이 산다 The Brand New Testament, 2015 제작
요약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 코미디 2015.12.24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15분
감독
자코 반 도마엘
출연
까뜨린느 드뇌브베누아 포엘부르데욜랭드 모로프랑수아 다미앙 더보기

누적 관객수
93,476 명 (2016.01.1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유쾌, 상쾌, 통쾌한 운명 비틀기


  <우리집에 신이 산다>는 만약 당신이 죽을 날짜를 알고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라는 다소 장난스런 질문에서 시작한다. 기존의 성서관을 유쾌하게 비트는 이 영화는 기존의 성경적 질서를 재밌게 패러디하고 있다.


  기존의 거룩한 신은 고약한 심보를 지닌 신으로 나와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따위는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며 자신이라면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혐오해라'라고 했을 거라며, 그런 말을 알려준 자신의 아들(예수)를 비웃는다.

  이뿐만 아니라 교회의 무료급식 코너에서 새치기를 하며 '나 하느님이야'라며 갑질 아닌 갑질을 하며, 자신을 구해준 목사의 치부를 드러내 목사로 부터 얻어맞는 것도 신의 덕목 중 하나다.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이렇게 기존의 성서를 절묘히 패러디하며 웃음을 준다. 에아의 가출은 구약성서 '출애굽기(엑소더스)'에 비유하고 있는 등 이 영화가 자아내는 웃음은 성경에 대한 지식이 조금 있다면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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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중에 능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소심한 반항을 하는 에아


  하지만 진짜로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운명'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인데, 만약이라는 전제 하에 '죽는 날짜'를 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을 할지에 대해 6가지로 나뉘어 비유하고 있다. '평소처럼 사는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 '성욕(욕구)에 충실히 사는 자', 그리고 '제 멋대로 하는 자'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여러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럴경우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그 안에는 '인생은 스케이트장과 같아서 수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고 다치며 살아간다.' 등과 같은 여러해석을 할 수 있는 교훈도 던지는 등 우화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유쾌한 결말을 내리며 끝을 맺는다. '운명따위는 없는 거라고' 운명이 있다면 신의 행동조차가 성립되지 않는 당연한 논리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컴퓨터를 리셋하며 마무리를 짓는다. 그리곤 없었던 것처럼 '인생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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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출은 링처럼...


 마치며...


▲ IMDb 평점은 높다.

 처음에는 반기독교적 논리로 성경을 희화적으로 비트는 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난 후에는 이토록 유쾌하게 교훈을 던지는 영화가 또 있었나 싶을정도로 재밌는 우화 한편이 내 앞에 있었다. 


  만약이라는 전제를 멋지게 비틀고 있는 이 영화는 살아가며 느꼈을 커다란 질문을 그들만의 시선으로 재밌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IMDb 평점 7.2를 받은 이 영화는 점수에 어울릴만큼 멋진 우화 한 편을 여러분께 선사할 것이다.


 ▶ 관련리뷰 : 2015/11/29 - [영화/해외영화] - 틀림이 아닌 다름에 대한 고찰 - 위아영 (While We're Young, 2014) 


▲ 첫 번째 사도와 만나는 에아



☞ 추천 : 정말 멋지고 유쾌한 우화다.

☞ 비추천 : 기독교인들은 오해하지 말자. 이 영화는 종교가 아닌 '운명론적 사고'를 비트는 영화니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불어권 영화답게 수위 높은(성기노출 등) 노출이 등장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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