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편집증이 있는 모라와 같이 사는 돈. 모라는 모든 것을 계획대로 해야 하고, 섹스조차 정해진 날짜에 해야한다. 어느날 아내와 섹스문제로 회사에서 다툰날 그 일을 엿들은 여직원 더스티가 다가와 돈을 유혹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의 불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불륜의 행복도 잠시. 더스티가 임신을 했다고 돈을 찾아오던날 더 큰 불행이 시작되고 만다. 임신사실로 돈을 협박하는 더스티. 돈은 더스티의 협박보다는 모라에게 양심고백을 선택하게되고, 모든 사실을 아내에게 털어놓는다.
돈의 불륜사실을 들은 모라는 더스티를 '가정파괴범'으로 단정짓고, 돈에게 그녀의 사살을 죽이라고 명령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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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매혹적인 더스티가 입사를 하게 되고
즐거운 나의 지옥같은 집 |
너무도 완벽한 모라(캐서린 헤이글)와 함께사는 돈(패트릭 윌슨). 모든 것은 스케줄러에 적힌대로 행동하며(하물며 섹스까지!), 남편의 일보다는 가정이 외부에 어떻게 비춰질 지가 더 중요하다. 이러한 빈틈을 노리고 돈에게 접근한 더스티(조다나 브류스터)와의 불륜은 어쩌면 예견 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견된 행복의 다른이름이 예견된 불행임을 깨닫는데는 필요한 시간은 잠시일 뿐. 행복보다 더 큰 불행이 돈을 찾아온다.
<불륜녀 죽이기>는 한국내 제목을 정하면서 유명한 베스트 셀러이자 영화인 <앵무새 죽이기(1966)>의 제목을 패러디 한 것으로 보인다. 원제 'Home Sweet Hell'은 유명한 동요 '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 / H.R 비숍 작곡)'의 제목을 패러디 한 것으로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로 시작되는 노래가사를 생각한다면 영어의 제목이 주는 패러디와 풍자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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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문제로 모라와 다투게 되는 돈
<불륜녀 죽이기>의 초반 20분은 꽤 평면(?)적 진행을 보여준다. 완벽한 편집증의 아내와 섹스리스를 겪고 잇는 남편의 외도. 여기까지는 그저그런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그 후 단순한 편집증녀인줄 알았던 모라의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나타나는 순간. 극의 진행 역시 평면적에서 입체적으로 돌변하고 만다. 여기에 돈의 우유부단하고 겁많은(coward)의 모라의 모습과 극명한 대비를 주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는 블랙 코미디, 풍자(앞의 의미에 포함되지만), 그리고 코믹 호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여러장르를 표현하고 있지만, 각 분야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것 또한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다. 이렇게 모든 장르가 혼합될 때 나타나는 대표장르가 코미디가 된다는 것 또한 <불륜녀 죽이기>를 웃기게 바라 볼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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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밤 찾아온 더스트의 유혹
마치며... |
<불륜녀 죽이기> 역시 이런 종류의 영화가 보여주는 것처럼 억지스러움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큰 재미가 이러한 억지스러움을 잘 보완하고 있기에 관객들은 억지스러움에 대한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약간의 고어스러움(아주 조금이다.)과 섹스코드 역시 극을 환기시켜주는 자극제가 되지만, 환기의 목적 만큼의 자극을 준다는 것 역시 치고 빠지기 전략의 좋은 예로 보인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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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안까지 들이닥친 더스티의 유혹
☞ 추천 : 블랙 코미디, 풍자, 호러 등 복합장르가 어우러져 만드는 코미디
☞ 비추천 : 이런 종류가 주는 헛점 투성이의 구멍 역시 존재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조다나 브류스터의 뒷모습 누드, 캐서린 헤이글의 노출은 없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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