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하게 섞으며, 드라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 불법 복제 약물이라는 소재와 중국의 상황이 만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연출한다.
# 이런 건 별로.
- 예정된 갈등과 위기를 크게 흔들지 못한 아쉬움.
착한 불법도 불법이고, 잘못에 대한 심판과 그 이후의 과정도 괜찮았다.
<나는 약신이 아니다>는 제목처럼 어느 한 약팔이 인생의 드라마틱한 선행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아버지의 병환을 위해 뛰어든 밀수 사업, 우연찮게 시작한 일은 사람들의 입소문에 오르면 큰 호황을 맞게 된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일이 따라오기 마련이고, 용의 사업도 큰 위기를 맞는다. 결국 불법적인 일에서 손을 떼고, 건전한 사업을 도모하는 용. 하지만 그가 떠난 글리벡 시장은 큰 위기를 겪게 되고, 용은 사람을 위해서 다시 밀수 시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중국 글리벡 시장에 영향을 끼친 한 남자의 사연을 영화로 재탄생시키며 범죄 스릴러로써 괜찮은 재미를 보여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실화가 가지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인데, <나는 약신이 아니다>는 적절한 픽션을 섞어 영화다운 재미를 제공한다.
영화 속 모델이 되는 용이라는 사람은 니트 웨어 수출 공장 사장으로 백혈병을 앓던 중 인도 복제약을 알게 되어,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약을 공급한 혐의로 체포가 된다. 2015년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 사건은 당시 용에게 도움을 받은 수백 명의 혈액암 환우들의 탄원서로 유명해지게 되고, 이 일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1
또한 극중에서는 '풍문으로 들었소'가 OST로 등장하는데, 엔딩 크레디트를 보면 이 음악은 정식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분위기 또한 <범죄와의 전쟁>과 흡사한 느낌을 주기에, 풍문으로 들었소의 선곡은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화들에서 피할 수 없는 숙제가 있다면 정해진 갈등과 위기를 어떻게 피할 것인가에 고민을 안 할 수 없다. 물론 <나는 약신이 아니다> 역시 이러한 숙제를 완벽히 풀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원활하게 풀고 있다는 점은 이 영화가 가진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실화가 주는 감동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울 때 재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약신이 아니다>는 범죄영화로써 괜찮은 재미가 있다. 밀수가 주는 극적 긴장감, 살신성의로 타인을 돕는다는 드라마, 여기에 용의 무리들과 끈끈한 유대감으로 뭉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재미는 <나는 약신이 아니다>를 영화로써 괜찮은 이야기로 다가오는 것 같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훠궈전쟁 (火锅英雄, Chongqing Hot Pot, 2016)
# 관련 리뷰 : 리틀 빅 마스터 (可爱的你, Little Big Master, 2015)
# [2.1~2.7] 2월 둘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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