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긴장 될 수 있는 소재를 실패 없이 긴장감으로 잘 연결시킨다.
# 이런 건 별로
-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 비해서,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사상적 이야기는 별로 없다.
쪼이는 긴장감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이야기
<프리즌 이스케이프>는 원제목의 내용처럼 백인 남성 전용 정치범 수용소인 프리토리아를 두 사람의 운동가들이 탈출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다 보니 내용의 대부분은 감옥 안에서 이루어진다. 어떻게 생각하면 내용도 그리 없다. 단지 나무를 깎아서 열쇠를 만들고, 탈출을 시도한다는 내용이 전부다.
그렇지만 영화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줄 아는 전개를 보여준다. 어찌보면 뻔한 상황일 수 있지만, 매 순간을 살 떨리는 긴장감으로 이끈다. 긴장감 넘치는 소재들을 실패 없이 쫄리는 상황으로 잘 연결시킨 연출 덕분이라 생각이 든다.
다만 영화의 중심 소재가 될 수 있는 아파르트 헤이트 저항 정신은 그리 두각을 드러내지 않는다. 때문에 메시지적인 측면이 거의 없다는 점은 아쉽게 다가올 수 있다. 여기에 몇몇 뻔한 상황들을 확실히 흔들지 못하는 점들도 아쉽다. 이러한 점들은 실화의 한계라기보다는 한정된 장소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매순간을 쫄리는 긴장감으로 연결시키는 진행은 이 영화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으로 보인다. 이 장면에서 이 상황이 연출될 것을 짐작할 수 있지만, 익숙한 상황에서조차 긴장감을 만드는 기법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 혹은 언제 어디서 교도관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 교도소라는 장소가 주는 여러 가지 상황들, 이 모든 소재들을 복합적으로 연결하여 만드는 긴장감의 연속들은 1시간 45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 만큼 완벽한 스릴러를 연출한다.
IMDB 평점은 6.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1%로 영화 사이트들의 평점은 준수하다. 영화의 내용도 드라마적인 부분은 아쉽지만, 스릴러적인 부분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긴장감을 녹여내고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수수께끼를 푸는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이 영화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극독의 긴장감이 만드는 상황적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 한 번 꼭 보세요 : 스위스 아미 맨 (Swiss Army Man, 2016)
# 관련 리뷰 : 더 스탠포드 프리즌 엑스페리먼트 (스탠포드 감옥실험 The Stanford Prison Experiment, 2015)
# [2.8~2.14] 2월 셋째 주 추천 영화 :)
※ 공감(♥)과 좋아요는 리뷰어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
※ 감자 블로그의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작은 후원 부탁드립니다. [후원페이지] (500원~1000원 가량의 후원이면 충분합니다. ^^)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 쁘띠 아만다 (Amanda, 2018) (0) | 2021.02.28 |
---|---|
어설프게 다가온 복수의 그림자 : 인투 더 애쉬 (Into the Ashes, 2019) (0) | 2021.02.23 |
어둠의 데스티네이션 :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Scary Stories to Tell in the Dark, 2019) (0) | 2021.02.20 |
물리고 꼬이고 비틀고 삼박자가 재밌는 코미디 : 브레이킹 뉴스 인 유바 카운티 (Breaking News in Yuba County, 2021) (0) | 2021.02.20 |
폴란드판 배달의 기수 : 1914 전투 (LEGIONY, The Legions, 2019) (0) | 2021.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