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 쁘띠 아만다 (Amand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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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민박집을 운영하며, 누나의 딸을 돌봐주는 다비드(벵상 라코스테)의 삶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출장에서 돌아온 누나(오필리아 콜브)를 만나기로 한 공원에 나간 다비드는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한다. 평생을 함께 한 누나와 헤어지는 것도 힘들지만, 남겨진 조카(아만다 / 이조르 뮐트리에)에게 그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일은 다비드에게 고문과도 같다.

 

  이제는 둘이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주어진 날들. 남아있는 이들에게 주어진 의미는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

 

 

남은 자들에게 남겨진 희망에 관하여 <쁘띠 아만다>

 

# 왜 재밌는가?
- 남겨진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의 의미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 이런 건 별로.
- 가족영화인 줄 알았다가, 영화가 보여주는 드라마에 당황할 수 있다.

 

 

남겨진 자들에게 주어진 오늘의 의미에 관하여...


  <쁘띠 아만다>의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예상 외로 묵직하다. 넷플릭스에서 적어놓은 대략적인 스토리를 통해 치유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짐작은 했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무겁게 다가왔다. 영화의 이야기는 공원에서 일어난 테러사건으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 다비드와 그의 조카 아만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평화로운 날들 속에서 예고도 없이 맞이한 비극적 상황들. 남겨진 자들에게 다가온 이러한 상황은 언제나 당황스럽기만 하다. 
  영화의 모습은 이러한 상황들이 남겨진 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담담하게 흘러가는 듯 보이는 이야기지만, 그 이면에서 터져 나오는 감출 수 없는 슬픔들은 커다란 의미가 되어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렇게 남겨진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들, 그렇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슬픔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으로 남게 되어 우리들의 가슴을 울린다.

 

  영화의 이야기는 굉장히 불편하다. 슬픔이 남긴 과제는 언제나 괴롭기에 이러한 불편함은 피할 수 없는 힘듦으로 남는다. 여기에는 슬픔을 극복하려는 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누군가는 슬픔을 받아들이고, 또 누군가는 슬픔을 이겨내려 한다. 각자의 방법으로 어쩔 수 없는 숙명과 맞서 싸워야 하는 모습들. 그 과정은 무겁기에, 그들이 던지는 메시지 역시 우리들 가슴에 묵직하게 다가온다. 

    <쁘띠 아만다>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모습을 닮을 듯도 하다. 슬픔의 극복을 강요하지 않는 모습 역시 그들의 모습을 닮은 듯도 하다. 심금을 울리지만, 강요는 하지 않는 불편함들. 그래서 이들이 던지는 이야기가 더욱 가슴을 괴롭히는 듯하다.

 

조카와 둘이 남겨진 다비드

 

  IMDb 평점은 7.0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로튼 토마토 지수 역시 98%로 매우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슬픔이라는 정서가 가지는 무게는 언제나 무겁다. 예고도 없이 찾아왔기에, 준비도 하지 못한 이별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파지는 이야기. 남겨진 자들에게 주어진 의미들은 그렇게 우리들 곁에 남는다. 

  때로는 누군가 슬픔으로부터 도망치는 법을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기에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숙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쁘띠 아만다>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던지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아만다는 삼촌에게 "엘비스는 건물을 떠났다"며 슬피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영화는 이야기를 한다. '엘비스가 아직 떠난 것이 아니라고'. 남은 자들에게 주어진 숙제는 바로 희망을 잃지는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쁘띠 아만다>가 말하고자 하는 바 일지도 모른다.

 

<님포 매니악>의 스테이시 마틴도 이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스테이시 마틴의 배드신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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