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원작을 비슷하게 따라하기는 했다.
# 이런 건 별로.
- 굉장히 작위적인 구성들
- 궁금하지 않은 영화의 수수께끼들.
할리우드 버전에 비해서 많이 약해진 개연성과 퍼즐의 조각들.
<걸 온 더 트레인>은 에밀리 블런트와 헤일리 베넷이 출연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발리우드 버전으로 리메이크 한 영화다. 엄밀히 말하자면 소설이 원작이지만, 인도판 <걸스 온 더 트레인>은 소설보다는 할리우드 버전의 원작 영화의 구성을 더 많이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은 알콜성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어느날 자신의 것이 될 뻔한 집에 살고 있는 여인의 불륜을 목격하지만 그녀는 시체가 되어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살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인도판 <걸 온 더 트레인>은 원작의 치밀한 개연성에 비해서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이 단기 기억 상실을 앓고 있다는 설정은 좋지만, 좋은 소재를 이끌어 가는 힘은 부족하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이후의 사건들 힘을 잃고 만다. 여기에 사건을 미궁으로 몰아가는 장치들도 원작에 비해서는 억지스러움이 많이 느껴진다. 이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큰 단점이라면, 관객들을 흔드는 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극 중 미라를 좇는 형사들은 관객들을 속이는 미끼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들의 모습이 가장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때문에 흔들려야 할 관객들은 어설픈 극의 흐름에 실망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극 중에서 짜는 수수께끼 역시 뒤가 궁금하지 않다는 사실은 이야기를 더욱 밋밋하게 만들게 된다.
원작을 감상한 분들이라면 인도 버전의 <걸 온 더 트레인>은 또다른 재미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원작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인도 버전의 작품보다는 원작을 감상하실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물론 원작 영화에 대한 IMDB와 로튼 토마토 등 영화 사이트들의 평점도 높은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감자는 원작 영화를 재밌게 본 경우인데,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힘과 뒤를 궁금케 하는 장치들은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괜찮은 떡밥을 던질 것으로 사료된다.
넷플릭스에 <걸 온 더 트레인> 이란 이름을 발견했을 때 반가움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발리우드 버전의 리메이크 버전임을 알게되었을 때는 반가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본 지금, 그 우려가 사실로 다가옴에 있어 아쉬움을 느낀다. 여기에 빠지는 않는 뮤지컬적인 요소의 호불호까지 더한다면, 실망스러운 영화가 아닌가 싶다.
IMDb 평점은 3.8점은 매우 낮다. 헐리우드 버전의 원작이 가졌던 뛰어난 요소들이 리메이크 버전의 인도 영화에서는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더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
# 관련 리뷰 : 겟 아웃 (Get Out, 2017)
# 3월 첫 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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