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 살아가야 했던 여인의 이야기 - 키싸: 더 고스트 이즈 어 론리 트래블러 (Qissa: The Ghost is a Lonely Travelle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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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딸로 태어났지만 아들로 살아가야했던 칸와르(틸로타마 숌). 아들을 바라는 엄버(이파르 칸)는 칸와르를 삶을 남자로 바꾸어버린다. 이런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자신도 남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칸와르는 아버지의 강압에 못이겨 릴리(리시카 두갈)와 결혼까지하게 된다.

  하지만 첫날 밤에 자신의 아내를 강간하여 아들을 생산하려는 아버지를 쏴죽인 칸와르.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아내의 친정으로 도망을 하지만 아버지의 환영이 나타나 칸와르를 괴롭히는데...


 ▶ 관련리뷰 : 발리우드가 선사하는 감동 - 카쉬미르의 소녀 (Bajrangi Bhaijaan, Brother Bajrangi, 2015) 


▲ 릴리와 혼인할 수 밖에 없었던 칸와르


키싸 Qissa: The Ghost is a Lonely Traveller, 2013 제작
요약
독일, 프랑스, 인도, 네덜란드 드라마 청소년관람불가 109분
감독
아눕 싱
출연
이르판 칸틸로타마 숌라시카 두갈티스카 쵸프라 더보기

홈페이지
www.heimatfilm.biz/?portfolio=qissa&lang=en



 전통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다른 성별의 옷을 입힐 때가 있다. 하지만 이는 때때로 일뿐, 이 영화의 이야기는 평생 자신의 성별을 감춰야했던 칸와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딸로 태어난 날. 칸와르의 어머니는 또다시 딸을 낳은 것 때문에 아버지가 아이를 죽일 것이라 생각됐지만, 그는 아이를 아들로 바라보며 즐거워한다. 그뒤로 계속 아들 코스튬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칸와르의 삶은 어쩌면 태어난날 다른의미로 이미 죽은것이나 다름없었는지도 모른다.


  엄버는 전쟁을 겪게 되면서 남자의 필요성을 채감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이상적 경험은 엄버로 하여금 남아선호에 대한 맹목적 바람을 갖게하였고, 칸와르의 부인까지 범함으로 아들을 갖고자하는 강한 열망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반면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의 인생을 살아야했던 칸와르. 그녀는 12살 때 여성의 징후를 보이지만 이를 태워버리는 엄버를 통해 그녀의 여성성도 같이 불태워진채 살아가게 된다. 


▲ 칸와르를 아들로 여기는 엄버


  2013 토론토 영화제 인터내셔널 아시아 필름 부분을 수상하기도 한 이 영화는 인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불편한 진실들에 대해서 신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남아선호사상이나, 여성은 외박을 하면 결혼을 하거나 죽임을 당하는 핍박의 문화 등을 그리면서 전통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적 가치에 대해서 날선 비판을 던지는 것이다.


  하지만 흥행을 염두에 뒀던 것일까? <키싸: 더 고스트 이즈 어 론리 트래블러>라는 제목과 함께 초현실주의를 접목하는 순간 이야기가 가지는 힘을 잃어버리게된다. 마치 비판적시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환영이 등장하는 부분으로 인해 칸와르가 미쳐가듯 <키싸>의 예술성까지 미쳐버리게 되고 말았다.


 ▶ 관련리뷰 : 아미르 칸의 황당한 액션영화 - 더 그레이트 서커스 (Dhoom 3 , 2013)


▲ 어린시절부터 아들로 살아야했던 칸와르


 마치며...


▲ IMDb 평점 6.6

  인도사회가 가지는 모순적 가치를 비판하는 것을 잘 마무리했더라면 굉장히 뛰어난 가치를 지녔을 것 같지만, 여기에 어설픈 흥행코드를 접목하는 순간 <키싸>가 쌓아올린 예술적가치까지 무너져 버렸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들이 접목한 '재미적' 부분이 뛰어났다면 그야말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들이 선택한 길은 호랑이를 낭떠러지에서 떨어트렸다는 점은 정말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환영따위가 등장하는 부분만 살짝넘긴다면,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카스트제도를 (감히) 건드리는 모험성에 전통사회가 가지는 모순적 가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만으로도 국제 영화제의 시선을 받기에는 충분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 관련리뷰 : 위리어의 리메이크작 - 브라더스 (Brothers, 2015) 


▲ 칸와르에게 (아들로서) 성년식을 치뤄주는 엄버



☞ 추천 : 인도사회의 문제성을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 비추천 : 이런 영화에서까지 뮤지컬과 재미를 찾고자 하는 점은 눈물겹다.



★ 감자평점

- 스토리(환영등장 전까지) : ★★★

- 노출 : 없음 (가슴의 파임이 등장만해도 블러처리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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