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성 참정권운동을 다룬 영화 - 서프러제트 (Suffragett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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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20세기 초 근방의 세탁소에서 일하는 24살의 노동자 모드(캐리 멀리건)는 우연히 길에서 투쟁하고 있는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의 모습을 보게된다. 세탁소로 복귀한 모드는 직장에서 사장에게 혼이나는 밀러(앤 마리 더프)를 도와준 것을 계기로 밀러로 부터 여성 참정권 모임에 참석을 권유받는다. 그렇게 여성운동에 참여하게 된 모드. 어느날 밀러와 함께 법정에서 참정권에 대한 증언을 하게 된 모드는 자신이 바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닌 '또다른 세상'에 대한 희망이었음을 알게된다.


  그뒤로부터 더 열정적으로 참정권 운동에 참여하게 되는 모드. 하지만 그녀의 노력만큼 정권의 탄압도 심해지고, 그녀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집에서 남편에서 쫓겨나는 수모까지 겪게 된다. 하지만 끝내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드는 경찰의 감시대상이 되어 감옥에 들어가는 일도 빈번해진며, 투쟁의 강도도 점점 높아만 가는데...


 ▶ 패미니즘 관련리뷰 : 2016/02/15 - [영화/해외영화] - 열아홉 살 엽기소녀의 반위생학적 사랑법 - 웻랜드 (Feuchtgebiete, Wetlands, 2013)


▲ 여성 운동가들 속에 있는 모드


서프러제트 Suffragette, 2015 제작
요약
영국 드라마 106분
감독
사라 개브론
출연
캐리 멀리건헬레나 본햄 카터메릴 스트립브렌든 글리슨 더보기






 2015년 사우디 여성참정권 인정


  <서르러제트>는 제목그대로 여성참정권운동가들(Suffragette)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느날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의 모습을 본 모드 와츠는 그들의 모습에서 무언가르 느끼게 된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자신도 그 모음에 참가하게 되는 우드는 그뒤로 참정권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며, 가정과 주위, 그리고 공권력의 탄압에 맞서서 여성들의 인권을 찾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영화에서 캐리 멀리건이 맡은 모드 와츠라는 여성은 가상의 인물로서, 실제로는 한나 미첼(1872-1956)을 모델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의 남자형제들의 양말까지 본인이 꿰메야하는 현실에서 부당함을 느낀 그녀는 그때부터 남녀불평등에 대한 의식을 키워나간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조 : 바이오 그라피 닷 컴 / 오스카리님의 '영화 속 서프러제트와 실존 서프러제트' - 오스카리님의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있다.)


 ▶ 관련리뷰 : 2016/02/16 - [영화/해외영화] - 소녀의 은밀발랄한 성장통 - 미니의 19금 일기 (The Diary of a Teenage Girl, 2015) 


▲ 법정에서 여성참정권에 관해 진술하는 모드


  이 운동에서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영화 속에서는 잠깐 등장하지만, 팽크 허스트(매릴 스트립)는 여성사회정치연맹(WSPU)을 창설한 장본인으로서 여성의 참정권 운동을 위해서 주옥같은 명언과 용기를 심어준 인물로 알려져있다.


  <서프러제트>는 상의 인물은 모드 와츠라는 인물의 행적에 초점을 맞추며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간다. 왜 그녀가 여성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어떠한 탄압을 받았는지 등.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진짜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있다.


 ▶ 캐리 멀리건의 다른 영화 : 2015/11/09 - [영화/해외영화] - 섹스 중독자의 고뇌를 그리고 있는 - 셰임 (Shame, 2011) 


▲ 모드를 여성운동으로 이끈 밀러와의 만남


- 모츠부인에게 투표권이란 무슨 의미가 있죠?

- 실은 투표권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다만 우리에게도 또다른 인생이 있을 거란 기대때문에 요. (여성운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IMDb 평점

  이처럼 여성운동의 시작이 거창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그저 자신의 양말쯤은 본인이 꿰멜 수 있는 사회. 자신의 밥그릇 정도는 자신이 치울 수 있는 그 정도의 자유만을 바란것이다. 그것이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그 누군가는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다.


  다만 <서프러제트>가 가지는 의의와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의 이면적 고통에 대해서는 잘 표현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쉽다. 영화 속 짧은 장면으로만 묘사되고 있는 집안에서의 문제가 단지 그 뿐만이었을까? 그리고 주위의 시선도 고작 그 정도였을까? 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 관련리뷰 : 2016/01/24 - [영화/해외영화] - 귤색, 황혼, 크리스마스, 그리고 소외된 우리들 - 탠저린 (Tangerine, 2015) 


▲ 집에서 쫓겨난 모드


 마치며...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 등장한 팽크 허스트의 대사를 적으며 마치려한다.


여성 여러분, 정부의 감시에도 불구하고 제가 왔습니다. 여기까지 온 여러분의 희생을 압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죠


억압받는 삶을 가진 여러분이지만, 오늘밤은 정신이 느껴져요!


50년 동안 평화적으로 참정권을 요구했지만, 조롱을 받고, 무시당했습니다. 행동과 희생이 그 해답임을 오늘 깨달았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소녀들을 위해 싸웁시다. 남자 형제들과 등등한 기회를 줍시다. 여성들도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자격이 있습니다.


우린 범법자가 아닌 법 제정자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앞날을 위해 싸우세요. 유리창을 깰 용기가 있다면 깨세요.


우리들의 권리를 위한 싸움에 참여하세요.


정부에 저항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투표권을 얻기 위해 감옥에 가야 한다면 정부의 뜻대로 합시다.


우리는 쉽게 굽히지 않습니다.


 ▶ 관련리뷰 : 2016/01/31 - [영화/해외영화] - 띠동갑 그녀들의 성장스토리 -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Mistress America, 2015) 


▲ 팽크 허스트의 실제 모습 (출처 : 위키 백과)



☞ 추천 : 여성들의 인권을 위하여.

☞ 비추천 : 여자들의 싸움이 단지 외부적인 것들만 있었을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영화 속 구치소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여성들의 신체노출이 등장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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