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로 날아간 꼼냥꼼냥 사랑이야기 - 시절인연 (北京遇上西雅圖, Finding Mr. Righ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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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내는 모습조차 귀여운 탕웨이


 감자의 줄거리 요약


  원정출산 차 시애틀을 찾은 웬 쟈쟈(탕웨이)는 첫날부터 되는 일이 없다. 픽업을 나오기로 한 프랭크(오수파)는 30분이나 늦고, 픽업차량에는 쥐(햄스터)가 쟈쟈를 반겨준다. 설상가상으로 몸을 의탁키로한 출산원은 불법출산으로 단속에 걸리고, 이래저래 쟈쟈의 일진은 사납기만하다.


  우여곡절 끝에 황여사의 출산원을 찾아간 쟈쟈. 돈많고 안하무인인 쟈쟈의 성격 탓에 그곳에서도 '재수 꽝'으로 낙인이 찍혀버린 쟈쟈에게 유일하게 남아있는 프랭크는 갑질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녀를 챙겨준다.


  주변에 놀 사람이라고는 없는 쟈쟈는 프랭크를 불러 근처의 나이트 클럽을 가게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애인이자, 돈많은 불륜남의 질투심을 부르기위해 프랭크와 찍은 사진을 전송하는 쟈쟈. 다음날 그녀의 질투작전이 먹혔다는 듯이 남자친구의 전화가 오고, 남자친구는 크리스마스에 쟈쟈를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한다.


  하지만 명절에는 본처와 보내야한다는 남자 친구의 말과 함께 버림을 받은 쟈쟈는 프랭크의 집을 찾아가게 되고, 우연히 프랭크의 딸까지 만나게 되면서 세 사람은 오붓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는데...


 ▶ 탕웨이의 또다른 영화 : 2015/11/01 - [영화/중화권영화] - 장난스럽게 찾아온 또다른 운명 - 온리 유 (命中注定, Only You, 2015)


▲ 프랭크와 함께 해산물 시장을 가게 된 쟈쟈


시절인연 Finding Mr. Right, 2013 제작
요약
중국, 홍콩 | 로맨스/멜로 | 2014.01.01 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124분
감독
설효로
출연
탕웨이, 오수파, 해청, 매홍매 더보기
누적 관객수
6,915 명 (2014.01.2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시애틀의 잠 못 드는, 아니 사랑 잘 드는 밤.


  <시절인연>의 중국어제목은 '시애틀에서 만난 북경인'쯤이 되는데, 영화에서 쟈쟈로 나오는 탕웨이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1993)>을 보고 원정출산지를 시애틀로 정하게 됨에서 비롯된 제목이다. 뭐 제목은 그렇다고쳐도, 영화의 내용 중 상당수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하 '시애틀')>을 오마쥬 한 것으로 보일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다.


  약혼자가 있음에도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운명의 짝일지 아닐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애틀로 날아간 애니(멕 라이언)처럼 <시절인연>의 쟈쟈 역시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원정출산을 위해) 시애틀로 날아가게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프랭크를 만나게 된 쟈쟈는 우연인듯 우연아닌 우연같은 필연으로 딸이 있는 프랭크 부녀와 계속해서 엮이게 되고, 그로 인해 점점 정이 들어간다.


  <시애틀>에서 애니가 샘(톰 행크스)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약혼자에 대한 생각이 점점 흐려지듯 <시절인연> 역시 프랭크를 만난 쟈쟈는 자신의 애인을 점점 잊게 된다. 그러다 결국에 등장하는 엠파이어 스테이츠. <시애틀>과 <시절인연> 모두 엠파이어 스테이츠라는 공간이 결정적 만남의 장소로 등장하게 되는 것 역시 매우 흡사하다.


  이처럼 두 영화는 오먀주의 정도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


 ▶ 탕웨이의 또다른 영화 : 2015/09/28 - [영화/중화권영화] - 탕웨이가 전하는 대륙신화 - 몬스터 헌트 (捉妖記 착요기, Monster Hunt, 2015)


▲ 이 여자 뭘해도 귀엽다.


  그러나 만약에 <시절인연>에 탕웨이가 없었다면, 아마도 이 영화는 평범한 로멘틱 코미디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평범했을 영화에 탕웨이라는 존재가 딱 들어가는 순간, <시절인연>은 아주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시절인연>이 보여주는 꼼냥꼼냥함은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탕웨이와 오수파가 만들어가는 불륜같은 불륜아닌 사랑이야기는 보는 사람의 가슴이 같이 설렐정도로 예쁜 사랑을 보여준다.


  물론 그러다보니 갈등이 평면적으로 그려져 밋밋한 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탕웨이라는 존재가 만들어내는 미워할 수 없는 케릭터를 통해 영화는 전체적으로 풍성한 맛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렇기때문에 탕웨이의 존재가 매우 중요한 것인데, 이는 반대로 말했을 때 탕웨이에 대한 감흥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저그런 로맨틱 코미디가 될 수 있다는 함정도 된다.


 ▶ 탕웨이의 또다른 영화 : 2015/11/18 - [영화/중화권영화] - 성룡이 부르는 용비어천가 - 세 도시 이야기 (三城記, Tale of Three Cities, 2015)


▲ 프랭크의 딸과 시간을 보내는 쟈쟈


 마치며...


▲ IMDb 평점은 준수한 편이다.

  <시절인연>은 아마도 극과 극의 호불호를 보여줄 수도 있는 영화라도고 생각되는데, 왜냐면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탕웨이의 존재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좋게 말하면 탕웨이의 존재감이 큰 것이고, 반대로 말하면 너무 탕웨이에 의존하는 허섭한 시나리오라는 뜻도 된다.


  감자같은 경우는 탕웨이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기에 굉장히 재밌게 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시절인연>은 <시애틀>의 어설픈 따라쟁이 영화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시절인연 2>의 중국내 개봉일자는 2016년 4월 29일이며, 국내판권 계약은 아직 미정으로 알려져있다.


 ▶ 탕웨이의 또다른 영화 : 2016/03/19 - [영화/한국영화] - 예쁜지만, 진부한 사랑이야기 - 좋아해줘 (Like for Likes, 2015)


▲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 추천 : 탕웨이를 좋아한다면, 최고의 로코.

▥ 비추천 : 그렇지 않다면 그저그런 짝퉁영화.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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