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예쁜 사랑이야기 - 남과 여 (A Man and A Woma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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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핀란드의 어느 곳. 종화를 캠프에 보내던 상민(전도연)은 그곳에서 같은 처지의 기홍(공유)을 만나게된다. 자신의 품에서 한시도 떼어놓을 수 없는 종화에 대한 걱정으로 상민은 기홍의 도움을 통해 캠프가 보이는 곳까지 따라가게된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목이 폭설로 인해 통행금지가 됨으로 인해, 두 사람은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기홍의 제의로 두사람은 핀란드의 어느 숲을 거늘게 되고, 숲 속의 사우나 장을 발견한 두 사람은 그곳에서 잠시 쉬어가게된다. 그리고 마주친 두 눈빛은 서로를 갈망하게 되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탐하게 된다.


  돌아오는 길. 상민을 데려다 준 기홍은 그녀에게 이름을 묻지만, 상민은 기홍의 손을 잡았다 놓은채로 두 사람의 짧았던 순간을 기억으로만 남기고자 한다.


  8개월 후. 한국으로 돌아온 상민은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느라 정신이 없던 중 길 건너편에 있는 기홍을 발견하게된다. 우연 반 작정 반 이라는 기홍의 고백에 또다시 두 사람의 연은 이어지고, 각자의 가정이 있는 두 사람은 불안이 이끄는 곳을 향해 치닫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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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두 사람의 연은 여기서 끝나는 줄 알았다.


남과 여 A Man and A Woman, 2015 제작
요약
한국 | 로맨스/멜로 | 2016.02.25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115분
감독
이윤기
출연
전도연, 공유, 박병은, 이미소 더보기
누적 관객수
203,729 명 (2016.03.3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미치도록 예쁘다.


  <남과 여>가 보여주는 감정 선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예쁘다. 마치 <냉정과 열정 사이>를 연상케하는 BGM의 선율에 따라 흘러가는 두 사람의 연기. 그리고 거기에 묻혀있는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는 어느덧 불안을 향해 달려가는 남과 여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어쩌면 전도연의 무심한 듯 애틋한 한 마디가 나오는 순간. 이미 게임은 끝났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애틋함에 어색한 듯 자신을 표현하는 공유의 연기를 더하면, 그들의 사랑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지 아니면 응원을 해야하는 것일지를 헷갈리게 된다.


  <남과 여>는 이렇듯 가정이 있는 남과 여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국내 출판명 '상실의 시대')>을 연상시키는 미장센과 '와타나베'가 '기즈키'와 '나오코' 혹은 '나오코'와 '미도리'  사이에서 방황하 듯 써내려간 시나리오를 보고 있노라면, <남과 여>에서 보여주는 사랑이 불안하면서도 애틋하게 느껴진다.


 ▶ 관련리뷰 : 2015/11/01 - [영화/중화권영화] - 장난스럽게 찾아온 또다른 운명 - 온리 유 (命中注定, Only You, 2015)


▲ 얼굴을 보고 해요. 우리.


  그리고 <남과 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아마도 감정선이 예쁘다는 것이 아닐까한다. 전도연과 공유가 만들어가는 감정선은 몇몇의 설득력이 부족한 장면들까지도 설득 당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리고 또 예쁘다. 그 예쁨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비록 불안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까지 동요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하지 말아야 할 사랑을 왠지 응원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미 <여자, 정혜 (2005)>와 <멋진 하루 (2008)> 등을 통해 그만의 연출과 멜로라인을 보여준 이윤기 감독은 <남과 여>를 통해서도 애틋하면서도 예쁜 사랑을 보여준다.


  이윤기 감독이 보여주는 사랑은 예쁘다. 그리고 치사하다. 그래서 아프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 예쁨을 거부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치사하다.


  상처있는 사람들은 왜 다른 상처들을 그렇게 잘 찾는 것일까? 마치 자석의 다른 쪽을 찾아가 듯, 끌리는 그들의 사랑은 아프다. 좀 많이 아프다. 되면 안되는 줄 알기에 그 사랑은 더 아프다. 그리고 그 아픔은 기홍이 상민의 가정을 봤기에 그녀가 있는 방에서 돌아서야 할 때. 모든 것을 버린 상민이 기홍의 가정을 봤기에 역시 돌아서야 했을 때. 그 아픔은 배가 되어 돌아온다.


 ▶ 관련리뷰 : 2016/01/27 - [영화/한국영화] - 나를 잃어버렸습니다. - 나를 잊지 말아요 (Remember You, 2014)


▲ 내가 데려다 줄까요?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마치며...


  <남과 여>를 보면 사랑이 하고 싶어진다. 그것도 많이. 꽤. 엄청. 그래서 사랑이 고프다. 그 고픔은 <남과 여>가 제공했기에 이 영화가 얄밉다. 그리고 그 얄미움을 채 느끼기도 전에 가슴이 '허'해지면서 가슴이 시리다.


  최근 연기같지도 않은 연기를 보며 리뷰를 작성해야만 했던, 감자에게 이들의 진짜 예쁨은 힐링된다. 비록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픔을 동반한다는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부작용이라면 언제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 관련리뷰 : 2015/08/24 - [영화/해외영화] -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 누구에게나 있는 사랑의 흔적들. 열병같은 사랑이야기.


▲ 끌림을 쫓던 그 때


▥ 추천 : 오랜만에 보는 진짜 멜로 연기다.

▥ 비추천 :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부담스러우신 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전도연의 노출이 등장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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