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 분위기를 통해 만드는 정교하고도 새로운 공포감 - 더 위치 (The Witch, 2015)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1630년대의 한 농가. 영국에서 청교도의 물결을 타고 건너온 이들은 정착민들과 종교적 다툼을 하고 따로 나오게된다. 윌리엄(랄프 이네슨)과 그의 가족들은 새로운 정착지에서 생활하던 중 겨울을 나기위해 노력하게된다. 하지만 막내 샘을 돌보던 토마신(안야 테일러 조이)은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샘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가족들은 막내를 찾기위해 애를 쓰지만 결국 사라져버린 샘.


  다음날 윌리엄과 장남 켈럽(하비 스크림쇼)은 숲 속으로 샘을 찾으러 들어가지만, 도중에 윌리엄의 부상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게된다. 그날 밤 켈럽과 토마신은 윌리엄과 케서린(케이트 딕키)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집 안의 식량은 겨울을 나기에 부족했고, 부모들은 장성한 토마신을 다른 곳으로 보내려하는 것이다. 다음날 켈럽은 누나가 다른 집으로 팔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숲 속으로 사냥을 하러 떠난다. 하지만 토끼를 쫓던 켈럽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집 안에서는 토마신이 악마와 계약한 마녀라 여기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4/08 - [영화/해외영화] - 관객모독이 떠오르는 실험적인 영화 - 루시퍼러스 (Luciferous, 2015) 


▲ 숲 속에서 켈럽을 잃은 뒤 불안해하는 토마신


더 위치 The Witch, 2015 제작
요약
미국, 캐나다 공포 87분
감독
로버트 에거스
출연
안야 테일러-조이랄프 아인슨케이트 디키하비 스크림쇼 더보기





 상황과 분위기를 통해 공포감을 조성


  <더 위치>는 1962년에 일어난 미국 최초의 마녀 재판인 '세일럼(각주[각주:1]) 마녀재판' 이전의 상황을 참조하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당시의 상황 및 언어(고대 영어) 등 외적상황 등을 놀랍도록 잘 재현한 것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묘미는 아마도 카메라의 연출기법이 아닐까한다. 놀랍도록 상황을 무겁게 만드는 연출.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내내 뭔가의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그 뭔가때문에 기묘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해서 막 윽박을 지르듯이 관객들에게 무서움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상황이 주는 기묘함에 관객들은 '뒷골이 으스스'해지는 기분 나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영화는 1960년대 청교도들이 막 신대륙에 정착한 시기를 그리고있다. 아직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윌리엄의 가족들도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오게된다. 하지만 복음을 전파할 것이라던 기대와는 달리, 그들은 정착에만 신경을 썼고 윌리엄은 무리를 이탈해 자신만의 정착지를 꾸미게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농작물들은 검게 매말라갔고, 식량부족이 가져온 어려움은 가족의 우애를 훼방하기 시작했다. 윌리엄과 케서린은 농작물이 자라지 않는 이유를 농사외적으로 찾으려했고, 그 상황에서 토마신이 샘을 잃어버린 사건은 그들의 화살을 한 쪽으로 몰고가기에 충분했다.


 ▶ 관련리뷰 : 2015/12/07 - [영화/해외영화] - 세 번의 의식 속에 감춰진 사악한 진실 - III (III, 2015) 


▲ 윌리엄가족의 식사시간


  그렇게 의심을 받는 상황. 토마신은 말썽꾸러기 동생들을 겁주려 '마녀인 척'을 하게 되었고, 그 사건으로 인해 토마신에 대한 의심은 더 커지게된다. 하필이면 그때 장남 켈렙까지 사라지면서 토마신에 대한 의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더 위치>에서는 한 가정내에서 일어나는 마녀사냥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기록에 있는' 사건들을 모티프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영화는 당대에 어떤식으로 마녀들이 희생당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서 보여지는 '실제사건'이란 왼손은 그냥 거들뿐이고, 진짜 이야기는 이러한 상황들이 만들어내는 묘한 공포감이 아닌가 싶다.


  영화는 이렇게 토마신이 마녀라는 타이틀을 쓰게 되기까지의 상황을 굉장히 묘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시각적상황이 굉장히 뭔가 있어보이기에 관객들은 '으스스'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만 '뭔가 있어보이던 결말'이 끝에 가서는 뭔가 시시하게 결말 짓는 것 같은 분위기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즉 앞선 상황은 마녀사냥이 가져오는 기괴함으로 인해 좋은 공포감을 심어줬다면, 뒤에는 '뭔가 더 있겠지?'라고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이게 끝이다'고 하는 아쉬움을 남겨주는 것이다.


 ▶ 관련영화 : 2015/11/20 - [영화/해외영화] - 스타가 되기위한 레퀴엠 - 오디션 (Starry Eyes, 2014) 


▲ 염소의 젖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본 토마신


 마치며...


▲ IMDb 평점은 높은 편

  <더 위치>는 당시의 모습을 모습과 언어까지 잘 고증해내면서 잘 짜여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꽤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뒤에 뭔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에 관객들은 상처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MDb 평점 7.0, 로튼토마토 지수 90%(신선 187, 진부 21)라는 점은 평단의 평가 및 네티즌들의 평도 상당히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것들과는 별개로 이 영화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서 괜찮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만 뒷부분의 (약간은) 찜찜함으로 인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점은, 주의하실 점으로 보인다.



<P.S> 안야 테일러 조이의 사진들은 http://anyataylorjoydaily.tumblr.com/ 를 통해 구경할 수 있다.


 ▶ 관련리뷰 : 2015/12/21 - [영화/해외영화] -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A Girl Walks Home Alone at Night , 2014) 


▲ 아버지와 샘을 찾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켈럽



▥ 추천 : 상황만으로 녹여내는 괜찮은 기묘함.

▥ 비추천 : 그렇다고 엄청나게 무서운 것은 아니기때문에 호불호는 있는 편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마지막 장면 마녀들이 모여있는 장소에서 헐벗은 마녀들이 잔득있다.)



※ 예고편



  1. 미국 메사추세스 지방의 Salem [본문으로]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