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일어난 우발적 살인. 그리고 숨 막히는 도망 - 리버 (Riv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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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라오스의 비엔티안 인근 비정부기구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존(로지프 서덜랜드)는 수술 중 환자가 죽는 경험을 하게된다. 상심 한 존에게 병원장(사라 보츠포드)은 재계약까지 며칠 간 휴가를 즐기다 오라고 한다. 존은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오스 교외의 한 섬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그 날 저녁 라오스 여성이 백인 남자에게 겁탈 당한 것을 본 존은 그와 싸우던 중 그를 죽게하고 만다.


  다음 날 섬을 떠나려던 존에게 경찰들이 찾아오고, 죽은 남자가 호주 상원의원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당황한 존은 경찰 심문 중에 달아나게되고, 라오스 전국에 존의 얼굴이 수배되기에 이르는데...




리버 River, 2015 제작

요약
캐나다, 라오스, 태국 스릴러 95분
감독
제이미 M. 대그
출연
로지프 서덜랜드사라 보츠포드두앙마니 솔리판비데야 판스링감더보기





도망자의 긴장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


  <리버>는 제목 그대로 메콩 강을 사이에 두고, 한 외국인 의사가 벌이는 도망을 그리고 있는 스릴러 물이다. 정의감에 불타는 젊은 의사 존은 자신의 환자를 테이블에서 잃고는 큰 상심에 빠진다. 그것에 대한 영향은 그를 죄책감에 빠져들게하고, 그 죄책감은 겁탈 당한 라오스 여성을 구해냄으로 해결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사건은 예상치 못 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존은 전도 유망한 의사에서 한 순간에 살인자의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이 영화는 도망자인 존의 모습으로 인해 적절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어느 날 일어난 죽음. 그리고 그것이 준 상처. 남을 돕는 자의 모습에서 비롯된 살인은 존을 도망자로 만들고, 그 일로 인해서 낯선 땅에서 쫓김을 받는 신세로 변하고 만다. 도날드 서덜랜드의 아들이자, 유명 미드 24의 키퍼 서덜랜드의 이복 동생이기도 한 로지프 서덜랜드는 도망자로서의 존의 모습을 긴장감있게 잘 표현함으로서 우리에게 조이는 긴장감을 제공하고 있다.



▲ 라오스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존



  위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인 '긴장'처럼. 이 영화는 긴장감이 큰 작용을 한다. 물론 그 과정을 연출하기 위해 라오스에서 마구 발견되는 모습은 조금은 억지스럽지만, 그런 것들이 무색할 만큼 영화는 도망자의 쫓김을 잘 그려내고 있다. 거기에 아시아 최대의 마약 생산국인 라오스의 현실도 잘 녹여내어 그것으로 인한 긴장감을 또한번 연출해 내는 것 역시 괜찮음을 준다.


  그리고 라오스를 벗어나, 태국으로 벗어나는 순간. 관객들은 이제야 한 숨 돌리나 싶었지만, 영화는 '아직은 멀었다는 듯이' 또 한 번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내내 긴장의 끝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반면 영화의 마지막 장면. 모든 것을 바로 잡아야겠다는 듯이 라오스로 되돌아가는 장면은 지나치리 만큼 미국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자신 때문에 누명을 쓴 여인. 그리고 다시 되돌아가는 존의 모습은 늘 그랬듯이 미국인은 공정하다는 사고관이 미치는 듯하여, 조금은 씁쓸한 느낌이 든다. 특히나 존의 행동이 자신의 심리상태에서 비롯된 과잉방어적 살인의 측면도 있기에 그러한 점은 더욱 커진다. 미순이와 효순이 사건(각주[각주:1])을 비롯하여, 수 많은 미군. 그리고 미국인들의 범죄에서 언제나 약자였던 우리들의 실정을 본다면, 역시나 미국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 그리고 자신이 한 짓을 알게 된 존


마치며...


  <리버>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만 아니었다면, 참 좋은 영화라 생각된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나름의 계산된 '거룩 거룩 열매 공식' 이었겠지만, 우리가 보기엔 지극히 미국스러웠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즉 존의 살인에 대한 정당성의 설득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치인이 개입했고, '쫓기는 자 = 억울한 자'라는 식으로 묘사한 것은 조금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영화가 보여주는 긴장감들은 꽤 괜찮은 느낌을 준다. 존이 한 일은 설득력은 부족하지만, 도망자의 입장이 잘 전달되도록 잘 속였다는 점은 괜찮음으로 다가온다. 다만 영화의 논리가 하루 빨리 우리 나라에도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IMDb에서는 이 영화의 평점을 6.0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가 보여준 긴장감을 본다면 6.0은 조금 약한 점수지만, 마지막 미국스러움을 본다면 조금 과하게 여겨진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90%(신선 9, 진부 1)로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역시나 지극히 미국스러움에 관대한 로튼이라 할 수 있겠다.



▲ 시작 된 도망자 신세



▥ 추천 : 긴장감을 연출하는 방법이 꽤나 괜찮은 긴장감을 안겨준다.

▥ 비추천 : 니들 멋있는 건 알았으니, 우리도 알게 해주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2002년 미군의 훈련 중 궤도차량에 의해 숨진 여중생들. 당시 사건은 SOFA 조약에 의해 재판권이 미국으로 넘어갔고, 해당 군인들은 무죄로 풀려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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