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엉뚱 발랄한 연애 사기극! - 하나와 앨리스 (花とアリス: Hana & Alice,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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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 날 하나(스즈키 안)는 단짝인 앨리스(아오이 유우)에게 이끌려 어디론가 가던 날. 앨리스가 점 찍어 놓은 아이 옆에 있는 미야모토 마사시(카쿠 토모히로 - 각주[각주:1])를 보고 첫 눈에 반하고 만다. 이후로도 미야모토를 따라다니던 하나는 그가 같은 학교의 만담 동호회 소속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도 동호회에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또다시 선배의 뒤를 쫓던 하나는 미야모토가 철문점의 쇠문에 부딪힌 것을 보고 걱정스런 마음에 달려가보지만, 현실은 '내가 당신의 여자친구에요'라는 엉뚱한 발언이 튀어나오고, 그때부터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앨리스까지 등장하는 등 일이 점점 커지게 된다.


  하지만 하나가 꾸며낸 이야기 속에서 미야모토의 전 여자친구인 앨리스에게 점점 마음이 끌리는 미야모토. 앨리스는 그가 기억을 찾고 있다는 말을 믿고 말지만, 그것이 하나의 거짓말인 것을 알게되자. 세 사람의 관계는 묘하게 변하고 마는데...




하나와 앨리스 Hana and Alice, 2004 제작
요약
일본 로맨스/멜로, 코미디 2014.07.10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35분
감독
이와이 슌지
출연
아오이 유우스즈키 안카쿠 토모히로히로스에 료코 더보기
누적 관객수
92,840 명 (2016.04.1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사춘기의 열병 같은 그때를 유쾌하게 풀어내다!


  <하나와 앨리스>는 앨리스를 따라 남자 아이를 보러 간 자리에서 미야모토에게 반하게 되지만, 정작 미야모토는 앨리스를 좋아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과거를 빙자한 사기 연애와 대놓고 하는 삼각관계 등 막장급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사춘기의 그때를 풋풋한 시각으로 그려낸다. 얼마전 개봉된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 (2015)> 한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줬던 하나의 앨리스의 모습이 더욱 풋풋하게 그려지고 있다. 물론 시기상으로는 애니가 1년 전이지만, 만들어진 지 12년이나 되는 이야기의 프리퀄을 만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성숙해진 과거를 보여줬다면 영화에서는 진짜 고등학교 1학년 다운 리얼의 풋풋함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사춘기 소녀들의 유쾌, 발랄한 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 좋아하는 남학생을 따라다니던(이라쓰고 '스토킹'이라 읽는다.) 하나는 우연한 기회에 남학생이 '쾅!'하고 철문(셔터)에 부딪혀 넘어지는 것을 목격한다. 바로 달려가 괜찮냐고 묻는 하나. 그 순간 하나는 '머리를 다쳤다? - 그럼 '기억상실'이라고 우기자'라는 생각을 해낸다. 마치 만화의 문법과도 같은 이 이야기는 썰렁한 만담을 좋아하는 특이한 남학생이라는 설정하에 모든 것이 통하게 되고, 정말 만화와도 같이 하나의 거짓말은 멋지게(?) 성공한다. 



▲ 소녀 스토커들의 귀여운 미행




  <하나와 앨리스>가 2015년에 애니와 된 이유에는 이러한 극의 분위기도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즉 만화같은 이야기가 정말 애니메이션이 된 것이다. 그 만큼 2004년 作 <하나와 앨리스>는 정말 만화와도 같은 유쾌함을 안겨준다. 여기에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앨리스에게 빠져가는 남학생. 아마도 남학생은 그녀들의 거짓말을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전 여자친구가 앨리스. 그렇다면 자신이 기억을 반 만 찾는다면 앨리스와 사귄다? 라는 생각으로 어쩌면 그녀들의 거짓말에 동참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초반은 소녀들의 대사기극으로 흘러갔다면, 중반부는 소녀들의 삼각관계로 흘러간다. 애니메이션 <하나와 앨리스>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하나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끈 것은 앨리스였고(극중 후우코가 다시 이야기 함) 그 이후 하나와 앨리스는 가장 친한 절친이 된다. 하지만 남자로 인해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 그녀들. 처음에는 가짜였던 절교가 점차 사실이 되어가는 상황은 왠지 웃픈 상황이 연출된다. 여기에 후우코를 비롯한 친구들의 '너희 싸우지마'하는 리액션은 소녀다운 웃음을 준다. 때문에 우리는 정말 만화와도 같은 코미디를 흐뭇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가 마련하는 결말 역시 역시나 소녀감성에 만화적 문법을 그대로 활용한다. 끝으로 달려가던 이야기는 결국 모두다 잘 됐어. 라는 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를 한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는 친구였다로 귀결되는 이야기. 때문에 우리는 그녀들의 흐뭇한 사기극이 만들어낸 이야기에 공범이 되고 만다. 남학생은 계속 그녀들의 짖궃은 장난질에 속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것이다.



▲ 하나와 앨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컷 중 하나인 앨리스의 오디션 장면


마치며...


  영화 <하나와 앨리스>에 등장한 인물들은 거의 다 애니메이션에 목소리로 참여를 했다. 미야모토 같은 경우는 1년 전에는 없었기에 교사의 목소리로 등장한다는가 하는 식으로 그때의 인물들이 모두 등장하는 것이다. 


  이와이 슌지는 각본은 많이 쓰지만, 연출은 가뭄에 비오듯 정말 잘 안하는 감독이다. 때문에 그의 과거작들은 정말 이와이 슌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두고 두고 명작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러한 대열에 해당한다. 소녀들의 유쾌발랄함. 그리고 이야기가 전해주는 풋풋함은 일본식 담백함과 어우러져 케미돋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 작품은 2004년 作 임에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다. 때문에 아직 이 작품을 못 보신 분들이라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



▲ 하나와 앨리스가 모두 나를 좋아하다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녀석의 고민



▥ 추천 :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소녀들의 대 사기극.

▥ 비추천 : 일본식 담백화법과 아오이 유우가 싫으신 분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에서는 미야모토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키쿠 토모히로는 선생님 역의 목소리로 출연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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