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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빠와 유키오!
<오! 파더>는 제목처럼 아빠들이 아들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휴먼 코미디 물이다. 유키오가 태어나기 전 네 다리 연애를 즐기던 유키오의 엄마는 갑자기 임신을 하고 만다.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아빠들은 헤어지는 길보다는 다 함께 사는 방법을 택하고, 그 후로 네 남자가 유키오 바구니는 한 집에 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키오가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아빠들은 각자의 특기(라고 해봐야 별 것은 없다.)를 살려 유키오를 구해내기 위해 백방으로 나서게 되고, 영화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헤프닝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영화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다보니 자극적이기 보다는 담백한 화법을 선택하고 있고, 그 덕에 자칫 이상해 보이는 이야기도 왠지 수긍이 가는 형태로 잘 풀어가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나오키 문학상 5회 노미네이트. 일본 서점 대상 5년 연속 노미네이트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이미 수많은 영화화를 만들어낸 그의 작품답게 잘 짜여진 극본을 보여준다. 그 덕에 우리는 네 아빠와 유키오가 펼치는 이야기에 어느 덧 귀를 기울이고, 다음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게 된다.
▲ 유키오와 네 명의 아빠들
어느 날 갑자기 휘말린 의문의 사건. 그리고 야산에서 발견된 시체. 그리고 오랫동안 등교를 하지 않는 급우. 유키오와 여자친구 타에코(쿠츠나 시오리)가 만드는 이야기는 재밌고, 유쾌했다. 그리고 네 아빠들의 부성애는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야기를 관통하는 기본 주제는 소소한 감동까지 불러 일으킨다. 즉 버릴게 없는 영화라는 뜻이다.
다만 일본식 담백화법의 단점인 조용한 진행은 자칫 밋밋하게 비춰질 수 있는데,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단점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여기에 이야기의 작은 장르인 스릴러는 급조한 듯, 억지를 부리는 경향도 있다. 즉 이야기는 소소한 재미를 주지만, 파헤치면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불편하게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식 담백화법이 주는 소소함을 잘 표현하고 있기에, 그러한 부분을 좋아한다면 어느 정도는 용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 마스지로 인해서 이상한 일에 휘말리고 마는 유키오와 타에코
마치며...
<오! 파더>의 이야기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그 점은 단점도 되지만, 동시에 장점도 되고 있다. 그리고 장점 부분이 조금은 더 커보이기도 한다. 납치와 살인 등 심각할 수 있는 소재까지 유쾌하게 풀어버리는 이야기의 힘은 볼 만했다. 그 덕에 우리는 유쾌한 한편의 코믹 스릴러를 볼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비록 스릴러가 억지스럽지만 용서가 되는 이유다. 여기에 네 아빠와 유키오가 만드는 이야기는 부성애라는 장르까지 잘 건드리고 있기에 감동까지 연출해낸다. 그 덕에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 급기야 납치까지...
▥ 추천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일보식 담백화법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 비추천 : 스릴러는 억지스럽다. 이야기는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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