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이모와 27살 조카의 행복한 동거 - 버니드롭 (うさぎドロップ, Bunny Drop,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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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할아버지의 장럐식에 참석한 다이키치(마츠야마 켄이치)는 그곳에서 뛰놀고 있는 6세 여자아이(린-아시다 마나)를 보게된다. 그리곤 사람들의 수근거림. 할아버지의 숨겨진 딸로이라는 그 아이는 어느새 애물딴지가 되었다. 할아버지의 딸이지만, 누구하나 맡길 싫어하는 상황. 다이키치는 그 상황이 싫어 '내가 맡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고만다.


  그렇게 다이키치와 함께 살게되며, 어두웠던 린의 얼굴에도 조금씩 활기가 돌기시작한다. 처음에는 여자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몰라 당황했던 다이키치도 조금씩 육아에 대해 깨닫기 시작한다. 하지만 회사내 유능한 존재인 다이키치에게는 야근이 많을 수 밖에 없었고, 때문에 린은 보육원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게되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다이치키는 유망한 부서에서 생산직으로 부서이동을 결심하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5/10/22 - [영화/해외영화] - 남자도 울릴 만한 감동 -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 - (Me and Earl and the Dying Girl, 2015) 


▲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만나게 된 린


버니드롭 Usagi Drop, 2011 제작
요약
일본 드라마 2012.05.10 개봉 전체관람가 114분
감독
사부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아시다 마나키리타니 미레이키타키 마유 더보기
누적 관객수
7,305 명 (2012.05.2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가슴 따듯해지는 한 편의 드라마.


  <버니드롭>은 <미스 좀비 (2013)>, <천공의 차스케 (2015)>등을 통해서 가슴 따듯한 드라마를 선보였던 다나카 히로유키 감독의 작품이다. 어느날 알게된 이모의 존재. 그것도 6살난 이모의 정체는 친척들에게 애물단지가 되고만다. 누구도 떠안기 싫은 상황에 어른들은 아무 보육원에나 맡겨버리자는 야박한 이야기를 한다. 그게 싫었던 다이키치는 굉장한 허세를 부려 린을 자신이 떠안고 만다. 다음날부터 바로 후회되는 상황.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도, 보육원이란 존재도 모르는 다이키키는 당황스럽기만하다.


 이 영화는 졸지에 보호자가 되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직은 철이 없어야 할 나이에 6세 아이의 보호자가 된 다이스케. 그리고 그보다 더 어른스러운 린의 존재는 묘한 웃음을 준다. 그러면서 좌충우돌 일어나는 이야기들은 왠지모를 따뜻함을 안겨준다. 그리곤 부모란 존재가 아이를 위해서 어떠한 희생을 하는지도 소소한 웃음과 함께 전해준다.


 ▶ 관련리뷰 : 2016/02/11 - [영화/일본영화] - 운명따윈 내가 정하는 것! - 천공의 차스케 (天の茶助, Chasuke's Journey, 2015) 


▲ 꼭 데릴러 올테니 걱정하지마


  아이가 있기때문에 유망한 부서에서 한직으로 자청해서 이동을 하는 다이스케의 모습은 부모님들이 어떠한 희생을 하였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알게되는 사실. 다이스케의 어머니도 자신을 임신한 것으로 인해서 직장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영화는 이렇게 부모의 희생. 그리고 아이를 가지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그 길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일본의 상황을 담백하게 고발한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의 실정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벌어지는 소소한 헤프닝들. 린의 오줌싸개 사건과 반나절의 실종 등의 이야기들은 소소한 감동의 이벤트를 제공한다. 그리고 점점 생겨나는 다이스케와 린의 유대감은 행복이라는 덤을 제공한다. 영화 속에는 다이스케가 린에게 '자신의 성을 따르겠냐'는 질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린은 '다이스케는 그냥 다이스케'라고 부르는게 좋다고 말한다. 즉 린에게 다이스케의 존재란 아빠보다도 더 좋은 친구가 된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4/25 - [영화/해외영화] - 마렘마 쉽독이 주는 귀여움 - 오드볼 (Oddball, 2015) 


▲ 함께 쇼핑하는 두 사람


 마치며...


  <버니드롭>은 사회고발적인 시선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족애라는 따뜻한 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식 담백화법'으로 전달하는 영화의 이야기는 더욱 공감이 된다. 어쩌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데 가장 최적화된 화법이 아닐까싶다. 영화에는 커다란 갈등곡선이 없다. 오히려 갈등으로 도입되는 상황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설정'이라는 티가 역력하다. 하지만 이러한 실수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참 기분이 좋다. 그리고 흐뭇해진다.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감자에게도 아시다 미나가 보여주는 연기는 '저런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 정도로 <버니드롭>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행복의 나눔이라는 정석을 보여준다.


 ▶ 관련리뷰 : 2016/04/09 - [영화/일본영화] - 착한아이가 주는 깊은 울림 - 너는 착한 아이 (きみはいい子, Being Good, 2015) 


▲ 우애는 깊어가고...



▥ 추천 : 담백한 국물 한 사발을 기분좋게 들이마시는 느낌.

▥ 비추천 : 위기로 돌입하는 상황이 조금은 뜬금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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