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하야후루 1 (Chihayafuru Part I, 2016)
일본의 전통놀이를 이용한 흥미진진한 진행
<치하야후루>는 카루타에 빠지게 된 소녀가 카루를 통해서 친구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스포츠 성장 드라마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에덴의 꽃' 표절논란(각주)로 한동안 절필했던 ( 2쿠키뉴스 링크) : , 스에츠구 유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 소스 멀티 유즈(각주)의 일본 문화답게 이 작품 역시 애니, 영화로 만들어졌다. 특히 애니는 만화책보다 뛰어난 작화로 인해서 수많은 덕후(?)를 양산해냈고, 그 영향으로 실사화까지 만들어진 것을 알려져있다. 3
이 영화는 치하야가 고교에 입학하고, 친구들과 경기 카루타부를 만들게 되면서의 일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전국대회를 위해 먼저 도쿄 대회를 우승하려는 치하야. 그런 그녀의 모습에 친구들은 놀람을 표하지만, 치하야의 열의 친구들은 하나 둘 씩 전국대회를 목표로 삼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타이치에게 카루타 부를 만들자고 제안하는 치하야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영화는 풋풋한 스포츠 정신과 경기를 하며 성장하게 되는 그들의 우정까지 함께 그려낸다. 혹 '고스트 바둑왕 (YUMI HOTTA 저)'를 보신 분들이면, 일본인들이 정적인 스포츠인 바둑을 얼마나 생동감있게 그려냈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 역시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카루타라는 일본 고전 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어떠한 장르라도 생동감있게 만들어내는 일본인들 답게, <치하야후루>도 경기 카루타를 굉장히 긴박하게 그려낸다. 때문에 백인일수가 뭔지, 카루타가 뭔지 모른다하더라도 영화가 만들어내는 생동감과 긴장가으로 인해서, 한 편의 스포츠 드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영화의 장점이다. 여기에 소년 소녀들의 우정까지 더해지며 풋풋한 로맨스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카루타라는 장르가 가지는 특색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여전히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일본의 중세문학인 와카를 읊어대는 장면이 많고, 카루타라는 경기가 와카를 읊고 그것을 즐기는 게임이다 보니, 우리에게는 여전히 낯설게 느껴진다. 즉 일본인들에게 우리나라 시조를 읊어주는 것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모르는 장르를 스포츠처럼 그리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와 베틀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취향에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 친구들과 카루타 부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마치며...
생판 모르는 장르를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내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기와 2기 OVA까지 출시 한 애니메이션과 그 방대한 내용을 파트 1, 2로 만든 영화까지 본다면 <치하야후루>에 대한 인기가 얼마나 높은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의 문화가 우리에게는 낯설게 느껴진다는 점은 여전히 높은 벽으로 보인다. 다만 스포츠적 요소와 풋풋한 로맨스는 나름 재미를 줄 수 있기에 재미는 호불호일 것으로 보인다.
▲ 전국대회를 위해 합숙을 하던 중 스도와 엮이게 되는 치하야
▥ 추천 : 생소한 게임을 흥미진진한 스포츠로 승화시킨 그들의 능력.
▥ 비추천 : 여전히 와카, 백인일수, 카루카는 낯설게 느껴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중세 일본에서 100명의 시인들의 와카를 한 사람에 한 수씩 집대성한 와카 시집 (백인일수라 함)을 카드로 만든다. 그 후 100장의 카드를 섞은 후 각 25장 씩 가져간다. 그리고 낭독자가 읽는 카드를 쳐내는 게임. 이때 낭독자는 100장의 카드를 무작위로 읽게 되고, 플레이어는 자신의 카드를 모두 없애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된다. 내 카드를 쳐내면 내 쪽에서 하나를 삭제, 상대방의 카드를 쳐내면 내 카드를 상대방에게 주게 된다. [본문으로]
- 인기만화 '에덴의 꽃'이 ‘슬램덩크’는 물론 ‘리얼’,‘연애의 자유’,‘바스타드’ 등 일본 만화책들을 표절했다는 사실이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에 의해 문제가 제기 됐고, 스에츠구 유키는 이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서 해당책은 절판이 된다. [본문으로]
- 하나의 작품이 성공하면, 다른 장르로 작품을 만드는 정책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