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소녀의 유쾌 발랄한 사기행각!
첫 학기에 이미 그룹이 결정되어버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그룹으로 3년을 버터야 하는 그녀들. 그 속에서 왕따가 되지 않으려는 에리카는 남자친구에 관한 공상과학 소설을 잔득 써버리고, 그녀의 거짓말은 점점 밑천이 드러날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러던 차에 나타난 귀공자의 모습. 어차피 아무도 모를거란 생각에 '저기 UFO닷!'하며 도촬을 해갔지만, 그가 우리 학교의 킹카였다니...
영화는 이처럼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 불어나서, 킹카의 멍뭉이가 되고 마는 한 소녀의 기구한(?) 운명에 관해서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하타 아유코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기도 하는 이 영화는 일단 유치하다. 하지만 늑대소녀의 거짓말은 왠지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에리카가 세바퀴를 돌며 '멍'하는 모습을 본다면 남자분들은 '심쿵' 할 수도 있다. 여기에 시크함이 줄줄 흐르는 남자 주인공 사타의 모습은 여심을 저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즉 만화의 좋은 케미를 스크린으로 멋지게 옮겨왔다고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 만화의 모습을 잘 소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거짓말이 흐를수록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두 사람. 그리고 그 모습을 비춰주는 영화의 이야기에 관객들은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당연한(?) 희망을 걸게 되고, 그들을 응원하는 인물과 훼방을 놓으려는 인물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합하면, 이 이야기는 어엿한 로맨틱 코미디가 되어서 유쾌 발랄한 웃음이 된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영화의 이야기는 유치하다. 기성세대 본다면 손발이 오글거릴만도 하다. 하지만 영화의 시점이 고등학생들의 풋풋함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유치함은 용서가 된다. 유치함은 귀여움으로 다가오고, 그들의 오글거림은 그때의 꼼냥꼼냥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때문에 이야기의 진부함도 어느 정도는 용서가 되는 것 같다.
▲ 시작은 거짓말. 결말은 사랑?
마치며...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는 기성세대에는 호불호로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그때의 감정만큼은 예쁘게 그려지고 있음으로, 일본식 학원연애물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여 주인공의 케미도 좋은 조화를 이루고, 이야기의 흐름도 학원 연애물의 공식을 답습함에도 진부하게만 비춰지지는 않는다.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도 괜찮은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 넌 나의 멍뭉이란 말이닷!
▥ 추천 : 학원 연애물의 공식들을 잘 소화하며 괜찮은 재미를 준다.
▥ 비추천 : 그럼에도 이야기는 많이 유치하게 다가올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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