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이 만들어낸 치명적 유혹 - 여자가 잠들 때 (女が眠る時, While the Women Are Sleeping,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데뷔작으로 나오키 문학상(각주[각주:1])까지 수상한 켄지(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내 아야(오야마다 사유리)와 함게 휴양지로 휴가를 오게된다. 휴가를 온 첫 날 풀장에서 초로(初老 - 각주[각주:2])의 남성(사하라 - 기타노 다케시)과 아주 어린 여성(미키 - 쿠츠나 시오리)이 함께 있는 것을 보게된다. 첫 눈에 눈길을 떼지 못하는 켄지. 첫 날 밤 아내와의 섹스에 실패한 후 산책을 하던 켄지는 풀장 너머에서 사하라와 미키가 있는 방을 발견하고서는 그뒤로 계속 그들의 뒤를 쫓게된다.


  다음 날도 사하라와 미키의 뒤를 쫓는 켄지. 그리고 들른 사진관에서 주인장(릴리 프랭키)로 부터 그들이 매년 이 휴양지를 찾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날 저녁도 어김없이 사하라의 침실을 훔쳐보는 켄지. 아야의 모습을 살피고 밖으로 나오던 켄지는 사하라와 대화를 하게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자신이 얼마나 미키를 아끼는지에 관해 듣게 되는 켄지. 그러면서 사하라는 미키가 자신을 배신하게 되면 죽일거라는 끔찍한 소식도 듣게된다.


  그리고 며칠 뒤 뉴스에서는 20대 초반의 여인이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다음날 휴양지에 경찰들이 나타나면서 미키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사하라와 켄지. 그리고 미키. 이들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여자가 잠들 때 While the Women Are Sleeping, 2016 제작
요약
일본 미스터리 103분
감독
웨인 왕
출연
기타노 타케시니시지마 히데토시쿠츠나 시오리오야마다 사유리 더보기
홈페이지
www.onna-nemuru.jp




치밀한 감정묘사가 일품인 영화


  <여자가 잠들 때>는 스페인 출신의 소설가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단편소설 'While the Women Are Sleeping' 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제목처럼 여자가 잠든 사이 타인의 침실을 훔쳐보는 남편. 영화는 휴양지에서 켄지와 아야가 보낸 5일간의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촉망받던 작가였지만, 자신의 이야기에 혐오를 느낀 후 절필을 하게되는 켄지. 하지만 출판사의 편집장인 아야는 남편의 저력을 믿다. 하지만 그녀의 뒷바라지까지 '성공한 소설가의 아내'란 타이틀을 바라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켄지. 그는 아내와의 섹스를 실패한 날 자신이 낮에 보았던 한 사내와 어린 여인의 방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빠져드는 켄지.


  영화는 켄지가 한 사내를 만나게 되면서 부터 벌어지는 일들을 치밀하게 뒤쫓고 있다. 휴가 첫 날 초로의 사내와 젊은 여성이라는 이상한 조합을 보게되는 켄지. 그리고 그날 부터 켄지의 시선은 그들을 계속 쫓고 있다. 그리고 사내로부터 여인을 임종직전을 촬영한다는 기이한 말을 듣게 되는 켄지. 그 뒤로도 사내는 여인이 언젠가 자신을 배신 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자신이 여인을 죽일 것이라는 것을 켄지에게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영화를 서스펜적 분위기로 몰고 가는 이야기. 관객들 역시 영화가 주는 이상한 긴장을 쫓아서, 과연 사하는 미키를 죽일 것인지. 그리고 켄지의 시선이 쫓는 곳에는 과연 어떠한 비밀이 있는 지를 계속 쫓게 된다. 



▲ 매일 밤 미키를 지켜보는 사하라

  그러면서 몇 년간 멈춰졌던 작품에 대한 갈증이 생기는 켄지. 그리고 갈증이 시키는데로 그들을 케고 다니는 그의 행동에는 뭔가의 이상함이 계속해서 드러난다. 알수 없는 집착. 그리고 뭔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사하라와 미키의 행동들 영화는 계속 그렇게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서스펜스와 엮으면서 관객들에게 불편하고도 묘한 시선을 강요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자. 아내의 모자를 빌려쓰고 시선을 가린 켄지는 그때부터 사하라와 미키에 사로잡히게 된다. 감자는 이 부분부터의 이야기에 백일몽(각주[각주:3])이 시작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되는 켄지의 집착들. 사하라와 미키를 뒤쫓을 때는 모자를 쓰고 있고, 그리고 사하라의 방에서 급격한 신변의 변화를 일으킬 때도 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집착이 시작되던 때. 아내의 모자가 사라진다. 이처럼 묘한 흐름을 안겨주는 이야기는 소품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관객들에게 백일몽으로 들어가는 방아쇠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되는 켄지의 집착은 미키의 사라짐으로 인해서 극에 달하고 만다. 사하라가 말한 '죽여버리겠다'는 단어가 각인되는 순간. 관객들도 켄지도 미키의 행방을 쫓게 된다. 그렇게 긴박하게 흘러가던 영화는 경찰의 등장으로 더욱 기괴하게 이야기를 틀어버린다.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경찰의 말) 켄지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아야의 말) 그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켄지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듯이 관객들도 그들이 알고 있는 무언가를 쫓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의 밤. 아내와 결렬한 밤을 보내게 되는 켄지는 그동안 자신이 쌓아왔던 것들을 모두 분출해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사하라를 만나게 되는 켄지. "자네의 아내는 어디있나?" 라는 그의 말을 통해서 자신이 보내온 모든 것들이 다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 사하라로부터 미키를 죽이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 켄지


마치며...


  <여자가 잠들 때>의 놀라운 치정묘사. 영화를 본 관객들은 한 동안 어디가 현실아고, 어디가 거짓인지에 관해 머릿속이 혼란스러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디가 진실이고 어디가 백일몽인가에 대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휴양지에서의 일들이 모두 백일몽이고, 사하라는 그를 작품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개체이자 그의 또다른 얼굴, 그리고 미키는 켄지의 집착을 의미한 것이자, 그와 아야의 새로운 생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놀라운 치정묘사와 관음에 대한 세밀한 흥분. 그리고 릴리 프랭키와 같은 인물들을 하나의 공간으로 창조함으로써, 이야기를 기괴하고 놀랍도운 서스펜스 스릴러로 틀어버렸다는 것이 아닐까한다.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영화에 대해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지 이 영화는 하나의 작품을 잉태하기 위한 작가의 집착을 관능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것이 만들어낸 망상을 우리에게 강요하는 연출이 놀라우리만큼 대단하다는 점이 아닐까한다.



▲ 아야로 부터 모자를 건네받아 사하라와 미키를 훔쳐보게 된다.



▥ 추천 : 시나리오의 힘이 200%으로 나타나는 먼진 연출과 명배우들의 연기.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오야다마 사유리의 전라 및 배드신)



※ 예고편




  1.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 [본문으로]
  2. 노년에 접어드는 나이 [본문으로]
  3.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사전적 의미로는 한낮에 꾸는 꿈 [본문으로]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