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론의 참가자들
헝거 게임과 메이즈러너를 섞어 놓은 듯한 허섭함
<안드론: 블랙 라비린스 (이하 '안드론')>는 어느날 젊은이들이 정체 불명의 미로로 잡혀오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미로인 상황. 그리고 누군지도 모르는 인물들이 공격을 해오고, 미로 역시 공격에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점점 깨어나는 생각들. 2154년의 세상에는 신분의 구별이 있었고, 그들은 신분제에 따라서 하층민인 상황이라는 설정은 그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영화는 이처럼 노예 신분의 젊은이들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안드론 리뎀션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는 설정을 하고 있다. 마치 이러한 세계관은 헝거게임의 세계관을 그대로 본따온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미로를 탈출하고, 미로에 장치들이 있어서 젊은이들을 곤경에 빠지게 한다는 설정은 또 메이즈러너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즉 헝거게임과 메이즈러너를 짬뽕한 듯한 이상한(?)느낌이 드는 영화인 것이다.
어차피 유명 영화들을 따라했다는 것이 기정사실인 상황. 그렇다면 영화는 짝퉁의 수준을 벗어날 수 있을까? 불행히도 대답은 '아니오'가 된다. 영화는 유명영화들을 어설프게 따라하고 있을 뿐. 전혀 개성이 드러나지 않고, 재해석의 수준까지 바라지는 않는다하더라도 정말 허섭한 스토리를 내놓고 있는다.
여기에 이러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긴장감 부분에서도 영화는 굉장히 큰 실망감을 안겨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왜 죽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도 부족하고, 그들이 여기에 왜 왔는지도 별로 궁금하지 않은 상황에 영화는 '어때? 궁금해 죽겠지?'라고 강요를 한다. 그러니 얘들이 죽던지 말던지에 관해 관심도 없는데, 어디를 응원해야 할지 또 뭘 궁금해야 할지 도무지 감도 안 잡히게 되는 것이다. 즉 노잼 노이해(각주) 무관심 3연속 콤보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1
▲ 모든 것을 조종하는자 아담
서식
<안드론>은 정말 재미가 없다. 상황을 펼치는 힘도 부족했고, 여기에 대놓고 유명 영화들을 따라하고는 있지만 맛없는 따로 국밥과 같은 느낌일 뿐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무관심을 준다. 혹 시간이 남는다면 모를까 이 영화를 굳이 감상해야 할 필요에 관해서는 정말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IMDb이 평점 역시 2.7점이라는 굉장히 허섭한 점수를 주고 있는데, 영화가 보여주는 정도에 비한다면 그 정도가 적당한 평가가 아닐까 싶다.
▲ 새로운 무기를 얻게 되는 참가자
▥ 추천 : ...
▥ 비추천 : 재미있는 영화가 2개를 섞어서 멍멍이죽을 만들고 말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no 재미. no 이해됨 의 신조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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