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로 돌아온 사라 버틀러 -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3 (I Spit On Your Grave 3. 2015)

# 감자의 줄거리 요약

  1편에서의 충격으로 인해 심리치료 및 상담그룹에 참여하게 된 제니(사라 버틀러)는 그룹에서 말라(제니퍼 랜던)을 만나게 된다. 말라는 제니를 강하게 해주며 둘은 점점 친해지게 된다. 하지만 제니가 전 남자친구로 부터 살해를 당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면서 제니는 옛기억들을 떠올리게 되고, 말라의 복수를 다짐하는데...

▲ 길에서 추근대는 남자들을 만나는 제니

# 이제는 막장이 되어버린 시리즈

▶ 리뷰보기 : 한 여자가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I Spit On Your Grave, 2010)  ▶ 리뷰보기 : 1편으로 마쳤어야 할 이야기 -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2 (I Spit on Your Grave 2, 2013)

• 1편과 이어지는 스토리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3'은 1편의 스토리를 공유한다. 이야기에 큰 영향은 없지만, 3편에서 1편의 세계관을 기억의 편린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1편을 봐두는 편이 3편의 제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1편을 꼭 보지 않아도 3편을 이해하는 데는 큰 지장은 없다. (솔직히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시리즈는 1편만 보면 된다.)

▲ 1편의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는다.

• 점점 산으로 가는 이야기

  감독 스티븐 R. 먼로는 한국 아침드라의 팬이던가? 이제는 입에서 오렌지 쥬스만 뱉으면 될 지경이 되어버렸다.

  2편의 망한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었던건지, 스티븐 R. 먼로는 1편의 사라 버틀러를 다시 불러서 그 뒷이야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2편에서도 언급했듯이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시리즈는 1편으로 끝냈어야 한다.

▲ 그룹에서 말라를 만난다.

• 살인마가 되어버린 제니

  시리즈에서 그나마 정상이던 당위성 마저 없는 3편의 스토리는 제니를 살인마로 만들기 시작했지만, 이조차 지루하기만 하다.

  1편에서는 불편하지만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선정성이라던가)가 있었다면, 3편은 개연성도 없고 제니가 변해가는 과정조차 너무 지루해서 극의 몰입을 방해하기만 한다.

  그나마 2편까지는 1편과 비슷한 공식이라도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변해버린 3편은 복수의 개념보다는 심판의 개념이 강하고 이또한 당위성의 부재로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는 제목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 불량배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친해지는 두 사람

• 4편을 염두에 둔 설정?

  3편의 이야기는 제니를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만들어, 그동안 쌓인 그녀의 업보를 4편에서 씻으려는 설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하지만 영화전문 사이트 IMDb의 네티즌 평점 5.3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무플에 가까운 이 영화의 평으로 인해 이 시리즈의 4편을 기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 자경단 코스튬을 하는 말라와 제니

# 마치며...

  감자는 2편의 리뷰를 통해서 설마 3편도 1,2편의 어이없는 공식을 따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하지만 3편을 감상한 지금은 차라리 1,2편의 어이없음이라도 따라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사라 버틀러의 몸값이 올라서인지 노출조차 시도하지 못한 감독은 그외 마땅히 시도할 게 생각나지 않았다는 듯 괜한 이야기들로 3편을 가득 메웠고, 그 결과는 암담하기만 하다.

  4편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의문이지만, 4편에서는 1편의 명성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말라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 추천 :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 대한 추억으로...

☞ 비추천 : 점점 산으로 가는 스토리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1편의 모습만 잠깐 등장)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