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이 만드는 재미없음에 관하여...
<로봇 오버로드>는 말그대로 로봇에 의해 지배당한 가상의 어느 시점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세상은 로봇에 의해 점령이 되고, 사람들은 자유라는 권한을 빼앗긴체 살아가고 있는 디스토피아의 세상. 그곳을 살아가던 네 명의 아이들은 션의 어머니이자, 학교교사인 케이트의 집에 모여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자유를 억압당했던 아이들에게 있어 자유란 또다른 출구가 되었고, 그들은 소규모 레지스탕스가 되어 연락이 끊긴 아버지를 찾아나서게 된다.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라는 점이 역력하게 드러나면서도, 발전하는 미래 문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획일화 된 사회가 가지는 위험성으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서 로봇이란 과학의존성에 대한 또다른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 안에서 그것들에 지배당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묘사하며 현대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경고적 메시지를 SF로 접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바람직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 점은 영화가 가지는 가장 큰 단점으로 보인다. 메시지에 충실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아동영화로서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아닌 불분명한 영화의 정체성은 이러한 단점을 더욱 키우게 된다. 때문에 차라리 작품성과 아동영화 중 한 가지에 집중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것이다.
▲ 아버지를 잃고 로봇에게 쫓기게 된 코너 / 터미네이터의 저항군 사령관 이름도 존 코너다.
마치며...
<로봇 오버로드>에 분명한 정체성이 있었다면, 영화가 보여준 조악한 화면 효과에 대해서도 관객들은 너그러운 마음을 품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가 선택한 길은 황당함이라는 모호함에 기대는 선택을 했고, 이는 스토리가 지나친 우연성으로 흘러가게 만드는 단점이 되었다. 여기에 나름의 메시지까지 던지려고 하니, 어느 것 하나 두드러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4.6점으로 낮은 점수를, 로튼 토마토 지수는 61% (신선 11, 진부 7)로 준수한 점수를 보이고 있다. 다만 로튼의 관객지수는 24%로 매우 낮는 점은 영화의 내용에 실망한 관객이 많다는 것으로 보인다.
▲ 로봇의 공격으로 살아남은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SF에 메시지를 섞으려는 그들의 용기.
▥ 비추천 : 하지만 제대로 섞이지 않은 이야기에서 이 맛도 저 맛도 안 느껴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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