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이야기가 전해주는 깊은 메시지 - 골드스톤 (Goldston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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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골드스톤 지역에서 경찰로 근무하는 조쉬(알렉스 러셀)는 어느날 술에 취한 호주 원주민(스완 - 아론 페데르센)을 발견하고 경찰서로 데려온다. 그의 소지품을 검사하던 조쉬는 술주정뱅이 인줄로만 알았던 그가 연방 정부 소속의 경찰이라는 사실에 조금 의아해한다. 


  한편 골드스톤 지역에 들어선 채광 회사 퍼니스 크리크는 골드스톤 전역에 대한 개발 허가를 신청한다. 하지만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미들은 자신들은 내쫓고 금광을 개발하려는 채광회사에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면장(재키 위버) 및 대부분의 시의회 사람들은 이미 채광회사에게 매수 당한 상황이다.


  그렇게 흘러가던 지역에 스완이 나타나고 일어난 작은 변화들. 그 힘은 점점 큰 물살을 만들고, 마을의 뒷편에서 잇권을 챙기던 퍼니스 크리크와 면장에게로 흘러가게 되는데...




골드스톤 Goldstone, 2016 제작
요약
오스트레일리아 스릴러, 범죄 110분
감독
아이반 센
출연
데이비드 웬햄마이클 도맨재키 위버알렉스 러셀 더보기
홈페이지
goldstonethemovie.com





잔잔한 가운데 울리는 커다란 메시지


 <골드스톤>은 한 마을에 채광 회사가 들어오고 나서 변화를 겪게 된 마을 사람들과 그들에게서 어떤 비밀을 케려는 한 수사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용하던 마을. 그곳을 홀로지키는 조쉬는 어느날 연방 수사관 스완을 만난다. 6개월 전 사라진 동양 여자를 찾고 있는 그는 마을을 들쑤시기 시작했고, 채광회사 및 면장은 그의 행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마을에서 조용하게 살아가길 바라던 조쉬는 그의 등장으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고, 스완의 노력으로 마을의 비밀은 점점 밝혀지게 된다.


  이 영화는 호주사회가 가지고 있는 이면에 관한 이야기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호주 사회의 이면을 이야기 할 때면 간혹 등장하는 키워드인데, <골드스톤>에서는 그들 사회의 문제에 관한 물음을 진지하게 던지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스완은 호주계 원주민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와 헤어진 후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스완. 영화는 스완의 모습을 통해서 호주 원주민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조용하게 보여준다. 그들이 살았던 땅임에도 지금은 쫓겨나야 하는 상황. 그리고 그곳을 차지하고 있는 하얀 자본들. 영화는 스완으로 대변되는 원주민과 백색자본의 대립구도를 통해서 그들이 겪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뒤로 가면서, 결국 바람직한 가치에 관한 결말을 짓고자 한다. 백색 자본들은 떠나고,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영화. 하지만 이 영화에는 그 어떠한 자극적인 장면도 없으며, 마지막으로 흘러가는 그 순간에도 강렬한 한 방과 같은 클라이막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그들의 모습을 읊조리며, 자신들의 오랜 아픔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모습은 영화를 정적으로 만드는 효과도 있지만, 그 효과가 만드는 정적인 순간이 무엇에 멈춰있는지를 우리는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 영화의 화면 중 특이한 점은 공중샷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중에서 화면을 비춰주는 영화는 곧고 포장된 길을 달리는 사람들과, 그 옆에 난 흙길로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비춰준다. 그리고 그 길을 가고 있는 이들이 누군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들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었던 사실은 아닐 지 궁금해진다.



▲ 돌아가던 길에 지미를 만나 아버지에 관한 사실을 듣게 되는 스완



마치며...


  1901년부터 1973년까지 오스트리아 정부가 폈던 '비백인 이민제한 정책'을 '백호주의 (白濠主義)'라 불렀고, 지금은 우리가 부르고 있는 호주 역시 '백호주의'의 줄임말이다. 즉 호주라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비백인 차별저책은 뿌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루지애나에서는 '피 한 방울의 법'이라 하여 자신의 피중 '32분의 1 (5대)' 만 흑인의 피가 섞여도 흑인이 되는 법이 있었다. 즉 할어지에 할아버지까지 모두 백인이라 하여도, 5대조에서 흑인의 피가 섞여있으면 자신도 흑인 되는 법이다. 그리고 남아공도 호주도 이 룰을 따랐던 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극의 결말 부분 자신도 호주 원주민이면서도 이방인이라 따돌림을 당했던 스완이 알고 보니 그들과 동족이었다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외부인들이 비행기와 함께 나타나고 비행기와 함께 떠나갔듯이, 스완 역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가 찾은 곳은 그의 과거의 시작이었던 어느 절벽이었고, 영화는 그렇게 전통적 가치의 수호를 내걸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이다.


  혹자들은 원주민을 선(先)주민이라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원주민은 '원래 살고 있던 주민' 이라는 뜻도 있지만, 선주민은 그들이 '우리들보다 먼저 살고 있던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이 땅의 주인이 누구인가가 아닌, 그저 그들이 먼저 살고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굳이 이 땅이 누구의 것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먼저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대답하고 싶은 것이다.


  IMDb 평점은 6.4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3% (신선 19, 진부 4)로 이 영화의 가치에 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스완으로 인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닫게 되는 조쉬



▥ 추천 : 전통적 가치가 의미하는 무거움에 관하여.

▥ 비추천 : 담담한 형식의 드라마는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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