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지루했고, 이야기의 연결은 진부했다.
<언스포큰>은 초자연적 존재로 인해 피해를 겪었던 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오면서부터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 그리고 있는 공포영화다. 극의 초반 이상한 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여주며, 영화는 그 집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며 이야기의 출발을 알린다. 그리고 그 집에 이사를 오게 된 사람들. 마을 사람들은 17년 간 아무도 살지 않았던 그 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오게 된 것에 대하여 걱정과 의아함을 안게 된다.
영화는 이처럼 이상한 집에서 일어나는 공포의 상황을 묘사하려 노력하며, 관객들을 자신들이 설치한 공포의 섹례로 끌어당기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스포큰>이 보여주는 공포의 상황은 지루함을 안겨준다. 영화는 이상한 집에서 뭔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며,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흔들려는 시도를 한다. 주택 관리인 워커의 이상한 모습은 그러한 시도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극의 기이한 분위기를 초반부터 이상하게 보이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관객들은 이상한 집에서의 문제가 인간으로 인함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들이 흔들려는 시도 역시 그리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안젤라에게 일어나는 이상한 상황. 그리고 팬디의 친구들이 가진 이상한 집에서의 필연적인 목적. 거기에 피터슨 부인과 에드리언을 돕는 사람들의 이상함까지 모든 상황을 한꺼번에 집중시키려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들이 이상한 집이라는 장소에 모이게 되는 사건에는 지나친 억지스러움이 관여를 하게 되고, 이야기는 진부한 공포의 상황을 엮게 된다. 즉 설득력 없는 이야기의 진행이 공포의 상황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언스포큰>이 보여주는 공포의 모습은 대부분 '깜놀'에 의존하는 방식을 따른다. 즉 상황에 의한 공포가 아닌, 그때 그때의 놀랄만한 상황으로 관객들을 공포에 빠뜨리는데, 이 부분 역시 같은 패턴으로 계속 반복이 되다보니 진부한 공포로 남게 된다.
▲ 666으로 초반부터 이상한 분위기를 내는 영화
마치며...
<언스포큰>이 보여준 공포의 상황은 지루했다. 공포를 엮는 힘은 부족했고, 그로 인해 이야기가 선보이는 공포의 상황 역시 힘을 잃게 되었다. 그 결과 무섭지 않은 공포로 관객들을 쥐어짜는 진부함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여기에 깜놀의 상황만 반복하는 영화의 문법 역시 신선함이 없었고, 그 결과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지루한 공포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렇듯 이 영화의 평점도 매우 낮은 편이다. IMDb 평점은 4.9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0% (신선 0, 진부 9)로 형편없는 점수를 보여준다.
▲ 집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이한 상황들. 안젤라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 비추천 : 도저히 추천할 수 없는 지루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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