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적 삶의 내일과 희망 - 네온 불 (Boi neon, Neon Bul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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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브라질의 한 지역. 소쓰러뜨리기 경주에서 소를 관리하는 이레마(줄리아노 카자르레)에게는 여성복 디자이너라는 꿈이 있다. 그의 일과 중 하나는 버려진 마네킨을 주워 옷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그와 함께지내는 제(카를로스 페소아)와 갈레가(매브 진킹스) 및 그녀의 딸 카카(알리네 산타나)들은 이레마의 티격태격 할 때도 있지만, 그들은 한 가족처럼 지낸다. 그들 역시 각자의 꿈을 까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던 중 이레마와 제는 근처의 경매장으로 숫말의 정액을 훔치기 위해 들어갔지만, 허탕을 치고 만다. 다음날 말 주인이 그들을 찾아오고, 이레마는 자신들이 들켰다는 사실에 가슴을 졸인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말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스카웃하기 위해 찾아온 마주의 방문이었고, 이레마는 가족과 같은 제가 떠난다는 사실에 큰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네온 불 Neon Bull, 2015 제작
요약
브라질, 우루과이, 네덜란드 드라마 101분
감독
가브리엘 마스카로
출연
줄리아노 카자레마에브 진킹스알리네 산타나카를로스 페소아 더보기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ValeuBoi?fref=ts





쓰레기장에서 찾은 꿈.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삶.


 <네온 불>은 서사적인 진행으로 이레마들의 삶을 관망하며, 소시민들의 꿈과 희망에 관한 나지막한 읊조림을 표현한다. 영화의 주인공 이레마는 브라질의 전통 놀이의 뒷 수습꾼이다. 그가 하는 일은 앞에서 말을 탄 자들이 화려하게 소를 쓰러뜨리기 위한 준비과정과 뒷수습을 도맡고 있다. 그러던 그의 지역에 언젠가부터 섬유공장들이 들어서게 되고, 사람들은 급변하는 세상으로 들썩거리게 된다. 


  우리의 주인공 이레마 역시 지금은 소와 함께 생활하지만, 그의 꿈은 언젠가 멋진 옷을 디자인하여 그가 살고 있는 소우리를 벗어나는 것이 목표다. 그와 함께 가족처럼 생활하는 갈레가의 딸 카카 역시. 언젠가는 말을 모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꿈을 너무 높이 잡은 것은 아닐지에 대한 우려를 한다. 



▲ 쓰레기 더미 속에서 희망을 줍는 이레마



  영화는 이렇듯 소시민들의 소소한 꿈과 목표에 관한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는 마치의 옆 사람의 일상을 바라보는 듯 조용한 서사와 과정을 동반하여, 이야기에 자연스런 힘을 부여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영화의 노력은 소시민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표출되며, 진짜 그들의 꿈인냥 관객들에게 인식되는 것이다.


  영화 속에는 말을 직,간접적으로 인용하는 모습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레마가 말을 쓰다듬는 장면이나, 그가 만드는 옷이 갈레가에게 입혀지고 그녀는 말 모양의 탈을 쓰고 춤을 준다. 이것들은 이레마가 성공의 과정으로 말의 정액을 훔치려하는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그들의 바람과도 같다. 그들에게 말이란 부의 정점에 존재하는 것이고, 그 말에 가까워지는 순간 각자가 바라는 꿈도 이뤄지는 것이다.  그 과정에는 사랑과 일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것들이 바라는 것은 결국 그들의 행복이라는 점에서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꿈의 연장선상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 이레마는 갈레가의 옷을 만들며,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마치며...


  극의 마지막 이레마는 향수를 파는 여인 제이지(삼야 데 라보르)가 심야에 경비로 일하는 의류 공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사랑을 나누게 되는 두 사람. 그 순간 이레마는 자신의 꿈을 제이지의 몸을 통해서 이루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가 원하던 의류 공장의 중심부에서 이뤄낸 잠깐의 희망. 그러나 다음 장면, 다시 반복 되는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는 그들이 또다시 현실에서 꿈을 쫓고 있음을 고백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계급 탈피. 그리고 신분 상승을 꿈꾸는 기존의 브라질 영화들과 동일 선상에 있는 영화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자신들의 행복을 부르짖고 있었고, <네온 불> 역시 화려한 황소가 되길 바라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들의 꿈을 외치고 있었다. 때문에 이들의 소중한 외침 속에서 우리는 그들을 응원하게 되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 영화의 평점은 IMDb 7.0, 로튼 토마토 지수는 89% (신선 33, 진부 4)로 매우 높은 편이다.



▲ 이레마가 만들어준 옷을 입고 말 춤을 주는 갈레가. 그들의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작고도 큰 소시민들의 외침.

▥ 비추천 : 서사적 진행이 보여주는 과정으로 인해, '이건 뭐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등장인물의 성기노출 및 실제 정사를 의심케하는 배드신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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