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밥은 귀여웠지만, 갈등을 엮는 힘은 불편함을 자아낸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밥은 이미 2012년 부터 각종 티비쇼에 출연을 하며, 고양이 집사인 제임스를 돈 방석에 앉힌 주인공이다. 이런것을 보고 '복이 넝쿨째 굴러들어온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밥과 그의 이야기는 전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훈훈한 감동 드라마로 남을 것임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2012년 초판이 발행 된 이후. 베스트 셀러가 된 서적 'A Street Cat Named Bob'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제임스는 고양이 밥 전문 작가가 되었으며, 지금도 밥과 관련된 서적들은 꾸준히 발행이 되고 있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는 이런 제임스의 책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으며, 고양이역에는 수많은 고양이들을 물색했지만 결국 고양이 밥이 직접 출연하고 있다. 영화는 노숙자였던 제임스가 밥을 만나고, 길냥이와 함께 생활하며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에 직접 출연한 밥의 모습은 개냥이의 정석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마음 속에 고양이의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야기가 보여주는 내용은 훈훈한 감동의 스토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갈등을 열고 닫는 부분과 감동을 엮기 위한 작업들은 지나치게 상투적인 문법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실화에 기초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밥과 제임스에게 발생하는 여러문제들이 너무 급작스레 흘러가며, 극적인 상황으로 연결되고 있는 점은 감동을 위한 억어지처럼 비춰지기에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특히 카메라 앵글이 밥의 시선까지 처리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불편함은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 고양이 밥과 함께 생활하는 제임스
마치며...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더 큰 재미를,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는 고양이의 또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물론 극 속의 감동코드들은 너무 상투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단점이 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노숙인이 길냥이로 인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실화라는 점이 가지는 단조로움을 극복하지 못한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게 되지만, 고양이 밥의 매력은 그러한 단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재미를 안겨주는 것 같다.
IMDb 평점 7.3점, 로튼 토마토 지수 77% (신선 36, 진부 11) 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에 대한 평가는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밥과 제임스는 유투브 스타가 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 추천 : 잘 키운 고양이 하나, 열 빌딩 부럽지 않다.
▥ 비추천 : 상투적인 문법들과 카메라의 앵글은 불편함을 준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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