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던 연인이 각자의 사연을 안고 다시 만나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헤어졌던 연인이 각자의 사연을 안고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톰의 생일파티 자리. 헤어졌떤 앨리스가 갑자기 나타나게 되고, 톰은 그녀를 발견한 순간 모든 시간이 정지한 듯 그녀에게 온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알던 제니가 아니었고, 자신을 앨리스라 소개한 그녀 역시 톰을 처음보는 사람처럼 대한다. 그러나 앨리스가 그 자리에 어떻게 나타난지를 아는 관객들은 그녀가 왜 나타났으며, 그들 사이에는 어떠한 비밀이 있는지에 관해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리고 틈틈이 다양한 장면들을 끼워넣는 영화의 연출. 한때는 마술사의 조수였으며, 또 한때는 의사였던 그녀. 그리고 지금 환경을 연구하며 이 자리에 서 있게 된다. 하지만 그 장면 역시 쉽게 깨어지고, 다양한 신분을 가지고 있던 그녀의 모습은 톰으로 하여금 많은 질문들을 쏟아내게 만든다. 그렇게 그녀의 입체적인 모습은 평면적인 삶을 살고 있는 톰에게는 또다른 자극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 영화는 정적인 남자인 톰과 다양한 모습으로 계속 자신을 바꾸고 있는 앨리스라는 두 인물의 모습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없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매번 다른 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살아가는 앨리스. 그녀는 다른 이들의 바람에 이끌려 사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지만, 그에 대한 강박은 여전히 자신을 한 곳에 머물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나고 자란 곳을 고수하는 톰 역시, 아내를 따라 삶의 터전에서 벗어나는 것에 심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영화는 오랜 시간을 헤어져 있던 두 사람이 각자의 사연을 토로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두 사람을 한 공간에 배치한 영화의 의도였던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영화는 자신들이 의도했던대로, 톰과 앨리스는 각자에게 자신이 원했던 답을 원게 된다. 평면적인 남자는 정적인 여인에게 새로운 도전을. 입체적이었던 여인은 그녀의 지난 삶들 속에서 자신의 진짜 삶을.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가 원하던 삶의 모습을 서로에게서 찾으며 훈훈한 마무리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며...
<컴플리트 언노운>이 하는 이야기는 잔잔한 가운데 참다운 삶에 관한 질문들을 던지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답을 내놓는 영화의 모습은 우리에게 생각할 여유를 갖게 한다. 그러나 그 질문의 모습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순간은 마치 톰의 지난 과거처럼 밋밋하게 느껴진다. 결국은 뻔한 대답은 우리에게 큰 감흥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로에게 답을 얻는 과정 역시 연출의 의도는 알겠지만, 그 과정이 너무 쉽다는 것 역시 영화의 모습을 지나치게 평범하도록 만들고 만다. 때문에 우리 역시 그 과정을 지켜보며,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지는 못하게 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5.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7% (신선 28, 진부 31)로 이 영화에 대한 평가 및 평점은 매우 낮은 편이다. 흥행에서도 이런한 평가는 이어지고 있는데, 미국내 수익 18만 불이라는 성적은 저예산임을 가장해도 조금은 아쉬운 성적으로 보인다. (박스 오피스 모조)
▥ 추천 : 서로는 서로에게 답안지가 되어준다.
▥ 비추천 : 굳이 답안지가 필요한 물음이었을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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