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라는 총은 안 쏘고, 하루 종일 말 싸움만 한다.
<스나이퍼: 특수작전부대 (이하 '스나이퍼')>는 중동의 한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 속에 제이크와 빅터의 팀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 액션 영화다. 중동의 마투루 지역. 그곳에 국회의원을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빅터와 제이크의 팀은 국회의원의 구출에는 성공하지만, 제이크와 부대원 한 명이 낙오하게 된다. 빅터는 자신의 팀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지역으로 다시 들어갈 것을 요청하지만, 그의 요청은 거절당한다. 하지만 그때 주둔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군수품을 회수해야 할 일이 생기고, 빅터는 그 기회에 자신의 팀까지 구하려는 작전을 시도하게 된다.
이 영화는 작전지역에서 일어나는 특수부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지만, 극의 내용은 싸움보다는 대부분 '어떻게 구할까' 와 '언제 구하려 오냐'가 극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제목은 <스나이퍼>지만, 극 중 저격수로 등장하는 스티븐 시걸 형님은 육중한 몸으로 저격용 총은 단 2발 쏘는 것에만 그칠 뿐, 그가 저격을 하는 장면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극이 시작하고 10여분 간 '언제 쏘냐'만 가지고 설레발을 치던 영화는 한참이 지난 후 전투를 시작하게 되지만 그 모습은 굉장히 허섭하다. 전투의 모습은 적들이 알아서 튀어나오면 특수부대는 숨어서 총만 쏨에도 불구하고 대사의 내용은 '힘든 상황이다. 지원군을 보내라'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얘네가 특수 작전 부대인지 아니면 예비군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특히 전투에서 전부 승리를 하고는 있지만, 그 역시 특수부대가 잘 싸워서 이긴다기 보다는 적들이 못 싸우는 듯하기에 더더욱 특수부대라는 명칭이 아까울 정도다.
▲ 스나이퍼라기 보다는 그냥 움직이기 싫은 것 같은 시걸 형님
마치며...
최근 들어 저예산 영화에만 출연하고 계시는 스티븐 시걸 형님의 이번 영화의 초반은 시걸 형님의 영화 중 그나마 괜찮은 듯한 느낌을 주며 출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 잠시. 극이 얼마간 흐르자, 역시나 한물간 시걸 형님은 육중한 몸으로 은폐만 하고 계실 뿐 전투의 모습은 그저그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국회의원이 어쩌구, 압둘 아짐 아밧이 어쩌구, 그들이 하는 전투의 배후에 엄청난 테러집단이 있는 것처럼 묘사는 하고 있지만, 결국 동네 예비군들의 서바이벌 게임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지고 마는 것이다.
IMDb 평점은 3.2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것으로 볼 때, 이 영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실망감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 WWE 레슬러 랍 밴 댐이 등장하여 또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다.
▥ 추천 : ...
▥ 비추천 : 동네 아재 총싸움에 관객들 눈만 터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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