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SF영화 - 컨택트 (Arriva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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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언어학자인 로이스(에이미 아담스)에게 어느날 미군의 웨버 대령(포레스트 휘태커)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외계인들의 언어를 분석하기 위해 캠프로 이동하는 로이스는 또다른 언어학자인 이안(제레미 레너)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캠프로 도착하여 외계인들의 언어 분석에 들어가는 로이스. 하지만 18시간의 싸이클과, 생소한 그들의 언어는 로이스를 한계에 부딪하게 한다. 그러던 중 로이스는 언어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게 되고, 그 결과 외계인과의 대화에 엄청난 성과를 얻는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기억의 편린들. 잃어버린 딸과, 자신을 떠난 남편. 그것들은 왜 지금에 와서야 그녀의 기억을 움직이게 됐으며, 외계인들의 언어 헵타파드어는 그녀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일까?




컨택트 Arrival, 2016 제작

요약
미국 미스터리, SF, 스릴러 2017.02.02 개봉 12세이상관람가 | 116분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이미 아담스제레미 레너포레스트 휘태커마이클 스털바그 더보기




SF를 가장한 한 여인과 그녀의 가족에 관한 소중한 이야기


  어느날 지구에 외계인들이 나타나고, 사람들은 그들의 외모를 빗대어 '헵타파드어(각주[각주:1])'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왜 지구에 나타났는지를 분석하기 시작하는 사람들. 헵타파드들은 전 세계 12개 국에 등장했으며, 각국들은 헵타파드들로부터 손익을 계산하느라 분주하게 된다. 미국 역시 그러한 대열에서 뒤쳐질 수 없다는 듯. 언어학자인 로이스를 기용했고, 그녀는 곧바로 헵타파드어를 분석하게 된다. 하지만 미스터리한 써클의 형태를 한 그들의 언어로 인해 난항을 겪게 되지만, 루이스는 곧 그들의 언어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된다.


  이 영화는 SF의 문법을 취하고는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딘가 많이 이상한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의 초반, 로이스를 데리러 온 웨버는 그녀에게 '토론'이 무엇이냐 물었고, 그녀는 '암소를 더 얻기 위한 열망'이라는 대답을 내어놓는다. 해답을 얻는 과정(토론)이란 더 큰 열망이 좌우한다는 대답을 한 그녀는 이후로 헵타파드 캠프에 합류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영화는 로이스의 분석과정에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어떠한 기억들을 자꾸만 삽입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궁금해하는 광객들. 영화는 그렇게 헵타파드와 로이스의 기억이라는 점을 연관시키며 거대한 수수께기를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 외계인의 언어인 햅타파드어



  그러면서 시간이 흐릴수록 영화는 SF보다는 스릴러, 스릴러보다는 드라마적인 문법을 보이며 관객들은 로이스의 내면 세계로 이끌게 된다. 이미 관객들은 극의 시작에서 한 아이가 태어나, 자라고, 죽음에 이르는 인생의 굴곡을 엿봤었다. 그것은 아이의 이름, 즉 회문(각주[각주:2])으로 이루어진 'HANNAH (한나)'라는 이름. 그리고 써클(원형)의 모양을 한 헵타파드어. 그것들은 모두 하나의 원과 같다는 점에서 무(無)에서 태어나 무로 돌아가는 우리네의 인생과 흡사함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한나의 태어남부터 죽음을 영화의 초반에 배치한 이유가 무엇때문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우리네의 인생과 삶의 굴곡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로이스의 이야기로 표현이 됐으며, 그녀의 이야기가 헵타파드를 불러오게 된 것이다. 


  '헵타파드어'는 시간을 통찰하는 언어라 영화는 이야기를 한다. 그것은 아마도 헵타파드의 써클로 우리의 인생을 바라보면, 우리는 현명한 지혜를 얻게 된다는 탈무드적 사고를 이야기하는지도 모른다. 인생을 당장의 삶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하나로 놓고 바라볼 수 있는 지혜. 그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많은 것을 예측할 수가 있는 것이다. 때문에 '헵타파드어'에는 인생을 통찰하는 수 있는 혜안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 햅타파드어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루이스


마치며...


  <컨택트>의 제목을 지은 양반은 분명 영화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 분명해보인다. 원제 'Arrival' 이 가지는 의미를 단순한 3류로 바꾸어 버린 무지함은 아쉽지만, 이 영화는 분명 이때까지 나온 SF 영화들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들 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영화는 외계인과 만난 로이스와 이안의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만나 '햅타파드'들에게 이름을 짓는 사람들 그후 기초적인 언어를 알려주고,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하고, 시간이 흘러 죽음을 맞게 된다. 그것은 곧 우리네 인생의 모습과 닮았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하게 된다. 영화는 한나의 이름을 특별하다고 말을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우리들 모두는 모두가 특별한 존재이며, 그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에 틀림이 없다.


  이 영화는 테드 창의 소설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 (국내 발매명 '당신 인생의 이야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책의 내용처럼 영화 역시 이야기의 끝부분에 세계인들이 '햅타파트어'를 이해하고, 그들의 총부를 내려놓는 모습이 등장한다. 때문에 이 이야기는 전세계 모든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일 것이며, 우리는 '햅타파드어'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8.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4%(신선 283, 진부 18)로 '햅타파드어'에 관한 평가 및 평점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흥행에서는 4천 5백만 불의 제작비로, 월드와이즈 (17.01.30 기준 / 박스 오피스 모조) 1억 8천 5백만 불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 이들은 과연 햅타파드어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가슴을 울리는 햅타파드어의 호소력.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그리스어 햅타(7)+파드(발)로 7개의 발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2. 回文 (회문) : 거꾸로 읽어도, 똑같이 읽는 단어들. 예 : 일요일, 토마토, 별똥별, 아시아, 스위스 등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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