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첫 걸음이 시작된 이야기에 관해 듣다.
<국가의 탄생>은 미 역사에 실제했던 노예들의 반란 사건을 그리고 있다. 극심했던 가뭄으로 농장주들은 자신들의 노예들에게 하루 한끼만을 제공하면서도, 자신들의 욕심은 채우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 결과 노예들의 눈빛은 사나워지고, 폭동이 걱정스러워진 농장주들은 흑인 전도사인 냇을 불러 폭동의 싹을 진화하고자 했다. 하지만 냇은 그 가운데 참혹함을 바라보게 되고, 그들과 다르다 생각된 자신의 농장주 역시 실상은 똑같다는 점을 알게 된다.
영화의 초반은 글을 아는 냇이 전도사가 되어 말씀을 전하는 과정에 관해 묘사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인 체리(아자 나오미 킹)를 만나게 되고 인근 농장을 방문하여 설교를 하게 되는 냇의 모습을 통하여, 영화는 그들의 참혹한 실정을 보여주는데 앞장서게 된다. 때문에 관객들은 여기서 흑백차별이 어느만큼 이루어지고 있는지와 그들이 처한 상황을 지켜보게 되며 노예들의 봉기의 현실에 동감을 하게 된다.
▲ 노예였던 냇은 흑인전도사로 복음을 전파하게 된다.
이 영화는 미 역사상 실존했던 사건을 배경으로 그들의 노력이 지금의 미국을 만들었음을 고백한다. 제목 <국가의 탄생>은 이러한 점을 대변하고 있는 제목으로서, 극의 마지막 장면은 그들의 열망이 지금의 자유국가 탄생의 기원이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들의 노고는 충분히 공감이 되지만, 극의 내용이 극처럼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점으로 남는다. 그들의 노력과 저항이 지금의 미국으로 연결되는 점은 알겠지만, 그것들에 대한 설득력은 조금 부족하게 다가오는 점은 이야기를 그들의 상황으로만 국한시키는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즉 감정적으로는 공감되지만, 이성적으로는 밀어부침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괴리감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내용은 충분히 공감가는 상황으로 꾸려져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완해주고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를 겪은 우리로서는, 지배당하는 이들의 입장에 더욱 공감이 간다는 점에서 와닿는 점도 크게 느껴진다. 때문에 부족한 점들은 제시되는 상황의 이해로 인해, 충분한 공감을 끌어내게 될 것이다.
▲ 부인 체리를 만나 결혼도 하고.
마치며...
충분한 상황의 이해가 주는 공감대 형성. 그렇지만 설득력은 부족하다는 아쉬움. 이러한 상반되는 입장은 공감대형성이 주는 이야기가 더 크게 다가옴으로 인해 해결이 된다. 다만 기존의 미국 노예들의 참담함을 고백했던 영화들과 비교한다면, 그 깊이면에서는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이러한 점은 감정에 기댄 연출의 의도 탓으로 보인다. 충분한 공감대위에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 붙였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IMDb 평점은 7.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2% (신선 152, 진부 60) 등으로 좋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흥행에서는 850만 불의 제작비로 미국내 수익 1500만 불의 수익을 올렸다. (박스 오피스 모조)
▲ 이들의 숭고한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그들의 숭고한 노력에 관하여...
▥ 비추천 : 영화적 구성에서는 아쉬움을 보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극 초반 주술사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여인들의 상반신 노출이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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