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들의 죽음을 허락했는가? : 셰퍼즈 앤 벗쳐스 (Shepherds and Butchers,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교외에서 7명의 풋볼 팀 선수들이 한 청년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국선 변호인으로 존(스티브 쿠건)이 해당사건을 수임하게 된다. 17살의 리온(Garion Dowds)이란 소년에 의해 발생한 사건은 남아공을 떠들석하게 만들고, 사형제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리온 역시 교수형에 처해야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온국민이 떠들석하게 떠들때에도 정작 당사자인 리온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존은 사건 뒤에 숨은 무언가에 주목하게 된다. 그러면서 리온이 교도관이었다는 사실과 그가 한해 동안 일어난 모든 사형집행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그러면서 밝혀지는 사형제도의 이면들. 과연 리온은 왜 그들을 죽였으며, 그것들은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 것일까?



▲ 타의에 의해 사형집행관이 되어버린 리온


사형제도에 관한 불편한 진실들


 <셰퍼즈 앤 벗쳐스>는 목자와 도살자라는 제목처럼 순진했던 한 청년이 교도관이 되고, 타의에 의해 사형집행인이 되면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그리고 있다. 어느 날 교외에서는 7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경찰은 그 자리에서 용의자인 한 청년을 체포한다. 그리고 점점 밝혀지는 비밀들은 살인 사건의 배후에는 또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으며, 영화는 그것들을 천천히 밝혀가는 과정을 통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게 된다.


  영화의 초반 이야기는 한 청년의 살인 사건을 비춰준다. 판사는 '교수형 전문 판사'란 별명이 있는 이였고, 모두들 해당사건은 당연히 사형으로 끝날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모두가 기피하는 사건이지만, 베터랑 변호인 해당 사건을 수임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하지만 피고인은 모든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 그러면서 영화는 피고인이 겪었던 일들을 비춰주며, 살인 사건의 배후에 있는 무언가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려 한다.



▲ 사형집행은 결국 모두를 죽이는 일이 아닐까라는 영화의 물음



  영화는 시종일관 리온이라는 청년이 무고한 사람들을 왜 죽였을까에 대한 깊은 물음을 남기며 진행된다. 그로 인해 영화가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이며, 관객들에게는 무엇을 알리고 싶은 것일까? 에 궁금증이 발생하고, 관객들은 이야기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영화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렇게 리온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살인의 과정에 얽힌 다양한 문제점들을 건드리던 <셰퍼즈 앤 벗쳐스>는 후반부에 들어 그 물음을 더욱 확대시키게 된다. 이미 관객들은 영화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영화가 던지는 큰 물음은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을 뛰어넘어, 더 큰 메시지로 전환을 시도하며, 그들이 던지는 물음을 강한 울림으로 바꾸어 놓으려 하는 것이다. 결국 사형 집행 제도라는 것이 한 사람의 목숨을 좌지 우지 하는 것이라, 모두를 죽이는 것이라 말하는 영화. 때문에 이 영화의 질문은 보는 이들에게도 커다란 물음표를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 검사인 캐슬린(안드레아 라이즈보로)은 리온에게 연쇄 살인마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한다.


마치며...


 우리나라는 실질적 사형 폐지국이지만, 그 이면에는 아직도 사형 집행 제도에 대한 찬반 논란이 꾸준히 제기 되고 있는 상황에서 <셰퍼즈 앤 벗쳐스>가 던지는 물음은 우리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는 종교적인 논란을 떠나서, 사람이 사람의 목숨을 좌지 우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으로 연결이 될 듯하다. 여기에는 세금의 낭비라는 설부터 다양한 반대의견도 존재하지만, 사형 집행 제도의 찬반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질문이라 생각이 든다.

  

  <셰퍼즈 앤 벗쳐스>는 이러한 질문을 결국 사형 집행은 모두의 피해라는 관점에서 정리하고 있는데, 이러한 영화의 대답은 신선하게 다가오며 많은 논란에 대한 또하나의 잣대로 남을 거으로 사료된다. 다만 스릴러로서 시작한 영화가 끝으로 향하며 다큐로 변하는 진행은 아쉬움을 남긴다. 즉 메시지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영화로서의 기능이 약해져 버렸다는 느낌을 주게 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6.4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7%로 약간은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 것도 이러한 맥락의 아쉬움으로 보인다.



▲ 온나라를 떠들석하게 만든 사건의 이면에는 무엇이 감춰져 있는 것일까?



▥ 추천 : 영화의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 비추천 : 가다가 다큐로 변하는 이야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