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말도 안되는 공포를 보여준다 : 파라노말 드라이브 (Paranomal Driv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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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 한 집 안.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남성은 14년의 형을 받게되고, 남편이 아내를 유기했던 차량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얼마 후 안드레이(Pavel Chinaryov)는 중고차 시장에서 마음에 원하는 차량을 발견한다. 말도 안되는 싼 가격에 나온 차량을 보고, 약간의 무리를 해서 그 차량을 구입하게 되는 안드레이는 최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내 올가(Svetlana Ustinova)와 여행을 가기로 한다.


  먼저 어린 딸 슈샤(Vitaliya Kornienko)를 어머니의 집에 맡기러 가는 길. 하지만 차량에서는 계속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고, 그 때문에 올가와 안드레이는 심하게 다투게 된다. 그러면서 과거 안드레이가 바람을 핀 사실까지 이어지며, 두 사람의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을만큼 커지게 된다.


  그러면서 휴게소에 들른 두 사람. 올가가 필요한 물품을 사는 사이. 자신의 내연녀에게 전화를 하는 안드레이는 차량에 슈샤만을 남겨둔다. 하지만 두 사람이 차량으로 돌아왔을 때 슈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가 않게 되는데...




중고차 거래는 조심해야한다?


  <파라노말 드라이브>는 과거에 이상한 일에 휘말렸던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그 차량을 구매한 부부가 겪게 되는 이싱한 현상들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이름을 잇고는 있지만, <파라노말> 시리즈들이 파운드 푸티지로 영화들을 구성했던 것을 본다면, <파라노말 드라이브 (각주[각주:1])>는 '불가사의 (paranormal)'라는 단어를 제외하고는 공통점은 없는 편이다. 특히나 러시아 원제 'Маршрут построен'가 '경로 이탈'을 뜻하는 것을 본다면 이 영화 역시 파라노말의 이름을 빌려서 관객 한 명이라도 더 붙들어보려는 얄팍한 수작으로 보인다.


  영화가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유명한 영화에 기대어 티켓을 팔아보려는 걸까? 만약 이 영화를 보시게 된다면, 이러한 질문의 해답은 금방 눈치채게 될 것이다. 영화는 안드레이와 올가가 산 차량에 억울한 귀신이 달라 붙었고, 그 일로 인해 차에서는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묘사한다.



▲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가는 올가는 차 안에서 이상한 것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불가사의한 일에만 메달렸던 탓일까?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은 전혀 개연성도 없고, 공포를 구성하는 힘도 너무도 약함을 느끼게 된다. 초반부터 음산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극의 분위기를 도입부에 보여준 살인사건과 연관시키며, '여기 뭔가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시도는 계속 음산한 음악만 되풀이 될 뿐, 얘들이 왜 이러는 건지, 공포의 상황은 어디서 연유된 것인지 당최 이유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들. 이런한 상황이 공포로 잘 닿는다면, 원인 모를 공포가 되겠지만, 불행도 영화가 보여주는 이유는 그냥 '뭔소리냐?' 하는 황당함으로 연결된다. 때문에 이들의 모습은 억지스런 공포로 연결되며, 극의 분위기도 억지스럽게 변하고 만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공포로 관객들에게 '나 무섭다'고 우기던 영화는 종반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거는 듯 했지만, 84분의 런닝타임 중 50여분이 지나도록 본 게임은 시작도 않고 부부싸움만 보여줄 뿐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공포영화를 보는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판 사랑과 전쟁'을 보게 되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 '사랑과 전쟁'은 나름 두터운 마니아층이 있었다는 것을 본다면, 이들 부부의 싸움질은 도통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큰 차이점을 보일 뿐이다.



▲ 슈퍼 앞에서 만난 정신이상의 여인은 올가와 안드레이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남긴다.


마치며...


 <파라노말 드라이브>는 한 마디로 '재미가 없다'. 공포의 상황은 억지스럽고, 무턱대고 '차 안에 귀신이 숨었지롱'이라고 우기는 영화의 재롱은 지루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영화가 공포의 상황을 보여준다기에는 부부 싸움을 84분간 구경하는 기분이다. 아무리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이 가장 재밌다'지만, 이들의 싸움질은 속담도 비켜갈만큼 지루함을 안겨준다.


  IMDb 평점은 4.2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그것보다 더 형편없었다는 점에서 4.2점도 아깝게 느껴진다.



▲ 여행길에 보게되는 이상한 존재. 안드레이와 올가의 여행은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까?


파라노말 드라이브 Paranormal Drive, 2016 제작
요약
러시아 미스터리, 공포 2016.08.18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85분
감독
올렉 아사둘린
출연
파벨 치나료프스베틀라나 우스티노바 더보기
누적 관객수
1 명 (2016.08.1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 추천 : ...

▥ 비추천 : 싸울거면 재밌게 싸우던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배드신은 등장)



※ 예고편



  1. Paranomal 은 Paranormal로 철자도 틀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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